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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랑'에 해당되는 글 154건

  1. 2008.06.22
    6월 22일 새벽 경찰의 폭력진압 증거 영상 22
  2. 2008.06.18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23
  3. 2008.06.18
    채송화. 7
  4. 2008.06.13
    비교체험 극과극 - 조명편. 7
  5. 2008.06.12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걷다. 3
  6. 2008.06.11
    명박산성에서 자유를 외치다! 5
  7. 2008.06.02
    아, 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사랑하고 싶다. 2
  8. 2008.06.01
    분노의 5월이 지나면 승리의 6월이 온다! 11
  9. 2008.05.28
    2MB이 뜨끔할 초절정 간지 라이딩 자켓! 16
  10. 2008.05.26
    그날이 오면... 2
  11. 2008.05.24
    New iMac 2.8G 24" On My Desk. 6
  12. 2008.05.23
    영화 님은 먼 곳에 티저 공개. 7
  13. 2008.05.21
    비교체험 극 과 극 다섯번째 - 내부편 Part.1 8
  14. 2008.05.16
    고마운 제자들에게... 4
  15. 2008.05.15
    삼청동 라 끌레 모임
  16. 2008.05.15
    비교체험 극과 극 네번째 - 화단 꾸미기 3
  17. 2008.05.13
    비교체험 극과 극 세번째 - 작업실과 데크 제작편. 17
  18. 2008.05.06
    김세랑 프로필.(멀티 아티스트) 36
  19. 2008.05.02
    비교체험 극과 극 - 외관편 제2탄. 8
  20. 2008.04.30
    비교체험 극과 극. 외관편 제1탄. 2


지난 21일 저녁 6시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 세종로에서 촛불집회 현장 동영상 취재를 했습니다.
그동안 어떤날은 수많은 촛불들중의 한명으로, 또 어떤날은 이번처럼 카메라를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밤새도록 경찰은 엄청난 양의 소화기 살포와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소화기 분말 살포는 마치 전쟁터와 같았고 확성기를 통해 허위날조 방송을 일삼았으며, 무엇보다 제가 찍은 동영상에서 보시듯이 무참한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었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 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스스로 냉철해지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신 버스위의 참가자 여러분들, 우의를 제공해주신 분, 비때문에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증거동영상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하던 제게 카메라를 닦을 휴지와 우산을 씌워주고 몇십분동안 이 장면들을 찾아내는 것을 도와준 다음카페 촛불집회 동호회(정확한 이름이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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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마당에 새로운 식구로 들어온 채송화.
몇송이를 나란히 심었는데 잘 자라며 열심히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앙증맞은 친구다.
끊임없이 꽃망울을 틔워내고 꽃의 색도 가지각색이라서 오늘은 어떤 색의 꽃이 올라올까 기다리는 맛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관상용 화초보다는 이런 야생화들을 좋아해서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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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사오던 당시에 이 집에는 조명이란 개념이 그다지 잘 적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체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컬러가 들어간 공간에서의 조명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이사 온 직후 오랜동안 얼기설기 뒤죽박죽이던 배선정리에만도 몇주가 걸렸습니다.
실내 배선을 정리하고 난 뒤에 비로소 밤이되면 너무 캄캄해서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마당에도 조명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단을 열심히 가꾸어 놓았기 때문에 밤에도 예쁜 꽃과 나무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랬고, 특히 야간작업을 할때 역시 조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벽을 따라 정원등 6개를 설치하고 색 조명을 이용해 화사하게 꾸며보았습니다.
등기구는 단순하고 심플한 것이 좋아서 한개에 18,000원 짜리 등기구를 12,000원까지 깎아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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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벽은 밤이면 들어오는 가로등과 현관등으로 인해 충분히 조명이 갖춰지기 때문에 곳곳에 색이 들어간 삼파장 전구를 사용했습니다.
반사된 색조명으로 인해 랩터가 훨씬 멋지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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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전구색만을 사용해 조명을 했는데, 집에 나무가 많아서 다소 을씨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해서 초록색과 파란색을 군데군데 사용해서 컬러풀하게 바꾸니 보기에 따라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훨씬 화사해졌습니다.
빛은 마술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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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목은 서예가이신 신영복 선생님의 필체로 잘 알려진 글입니다.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에 널리 알려진 글이었고, 당시 집회나 시위에 참가를 독려할때 많이 사용했던 글귀였습니다.
허나 당시에는 사실상 '글귀'에 그쳤을뿐 실제로 그 참뜻과 위력을 실감하기는 어려운 말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6.10 촛불문화제는 바로 '열 사람이 내딛는 의미있는 한 걸음'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6.10 민주항쟁의 21돌인 만큼 현장에는 6.10 항쟁 참가자및 그 가족, 민가협의 어머니 아버지분들이 나와계셔서 집회 참가자들을 맞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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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람처럼 달릴 것만 같은 시골의 초등학생들도 나왔습니다.
정배분교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왔을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안목과 이해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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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문고쪽 출구 계단에 이번 촛불시위의 주역인 촛불소녀들이 김밥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입니다.
저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플래시가 터지며 깜짝 놀랐던 모양입니다.
수줍어 하는 두 소녀는 반사적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가운데의 한 친구는 당당하게 손으로 V자를 그려보입니다.
"얼굴 가릴 필요없어. 너희들 팬이라 찍은거야~."
"ㅋㅋㅋ 이거 신문에 나가는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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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주변을 둘러보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개인적으로 양비론을 좋아하지 않아서 분명 민주당이 한나라당 보다는 낫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제 역할과 제 목소리를 내는데 인색한 민주당 의원들이 뒤늦게 나대는 모습이 볼썽사납게 느껴집니다.
참다가 제가 한마디 던집니다.
"당신들 국회들어가서 꼭 막아내세요. 못 막아내면 다음번에 다 떨어뜨려 버릴테니 각오해요!"

저도 모르게 살기등등한 눈빛이었나 봅니다.
주변의 카메라들이 갑자기 저를 향하기에 뒤늦게 쑥쓰러워서 발길을 돌렸지만 조금전에 본 순수한 촛불소녀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국회의원들의 이중성에 입맛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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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유명한 '명박산성'에 가서 그림을 그렸고, 행사가 진행되던 중 블로그 이웃인 이스트맨님 내외분을 만났습니다.
차마 혼자는 찍을 수 없던 '인증샷'을 이스트맨님께서 찍어 주셨습니다.(촬영: 이스트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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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합류한 명화공주 커플과 함께 서대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합니다.
80~90년대식 시위를 경험한 우리 둘은 옛날 생각을 하며 목청껏 구호를 외쳐봅니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촬영: 포레스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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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시위에 참가했을때 수많은 군중 속에 있어도 왠지 홀로 떠있는 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혼자 나와 참가해도 전혀 외롭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마음의 끈으로 모두가 엮여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촬영: 이스트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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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앞에 설치된 이번 행사의 마스터피스, 위대한 설치 예술품입니다.
수많은 일반 시민들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멋진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중동은 쓰레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쓰레기를 모아놓은 솔직한 표현력이 돋보이고 그 배치또한 자유분방한 듯 보이면서 조화롭습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스티커는 강렬한 붉은 색으로 시각적인 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작품에 섬세한 디테일을 만들어 냅니다.
최근 미술전시회에서 이만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참 보기 드뭅니다.
압권인 부분은 경향신문을 오브제로 활용한 점입니다.
조선일보와는 완벽하게 대립적인 논조를 가진 경향신문을 조선일보사 정문앞에 붙이는 것으로 이 작품은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직관적인 표현력과 깊은 숨은 뜻을 함께 선사합니다.
이 작품을 만들어낸 위대한 예술가 - 대한민국 국민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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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덕수궁 돌담 끝자락에 다 같이 모여 앉아 한모금의 맥주와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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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도 촛불은 계속 타고 있습니다.
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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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100만인이 모이기로 한 날.
21년전의 그 함성과 감동을 다시 느끼기로 한 그날입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터져나온 뉴스는 제 눈과 귀를 의심케 합니다.
마치 전쟁중에나 볼 것 같은, 탱크의 전진을 막는 '대전차 장애물'과도 같은 거대한 컨테이너 덩어리는 애써 냉정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제 가슴에 불을 당깁니다.
6시30분, 저는 그 흉물앞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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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센스쟁이 국민들은 이 흉물에 '명박산성'이라는 기가막힌 작명을 선물합니다.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가 번집니다.
산성의 옆으로 돌아서자 이 비현실적인 대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칙칙하고 냉전적이며 구시대적 발상의 상징인 이 장벽의 저편엔 2000년대의 성숙한 시민사회가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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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착했을때는 젊은 미술인들이 장벽에 그림을 그려넣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 나오며 '저 흉물에 실컷 그림이나 그리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그림쟁이들의 생각은 비슷한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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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림을 그리던 분들에게 동의를 구한뒤 저도 남은 스프레이로 한구석에 신나게 그래피티 한점을 남깁니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박정희는 5.16
전두환은 5.18
명바기는 전쟁이냐?'
라는 글과 해골을 동반한 '광우병 시러!'라는 글을 그려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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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민들의 훌륭한 '예술작품' 몇점을 감상해 봅니다.
'여러분 재미있습니까? 저는 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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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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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넣어 미쿡에 사는 부시에게 수출하겠다는 내용의 Packing List를 작성해 붙이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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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국경선입니다. 여기부터는 미국의 코리아주입니다. USA 코리아 주지사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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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 싫고, 우리가 무섭고, 우리가 겁이라도 먹으라고 저 흉물을 세웠지만 우리는 결코 겁먹지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님께서 굽어보시는 가운데 당당하게 인증샷을 날리는 가운데의 웃는 청년처럼...
오늘은 진정 국민승리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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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하고 위헌적인 현행 집시법의 틈바구니를 교묘하게 파고든
이 센스만점의 시위법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이여,

당신을 사랑하고 싶다!

<덧붙임>
신호등 촛불 시위란?
2008년 6월 2일 새벽 4시 45분 경 만들어진 역사적인 평화시위 이다.
이는 촛불문화제가 비폭력 평화시위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찰측은 폭력진압, 강경대응을 하였다.
그 상황에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비폭력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신호등의 파란불에 맞춰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횡단보도를 오가는 합법적인 평화시위를 보여주었다.
이 순간, 신호대기중 신호등 촛불문화제를 바라본 승용차 운전자들은 '이명박 퇴진!' 이라는 구호에 맞춰 경적을 울려 공감을 표시했다.
그것은 마치 2002년 월드컵 온국민이 하나 되던 순간과 같았다.
강경진압을 하던 경찰 측은 이 평화시위를 보자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후퇴했었다고 전한다.
이를 '신호등 촛불문화제' 혹은 '신호등 촛불시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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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리도 닮았을까?
시대를 역행하는 이 장면에 끓어오르는 피를 억누르기 힘들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하고 공포에 질린 시민의 얼굴과 절규하며 이를 항의하는 시민.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고 곤봉을 내리쳐 머리를 가격하는 경찰의 모습에서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

분노의 5월은 결국 피를 부르며 끝이 났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라고 그랬듯이, 80년의 5월과도 같은 피의 오월이 지나고 나면 우리에게 오는 것은 승리의 6월이다.
1987년에 노도와 같은 국민들의 대저항이 일어났듯이, 오늘 새벽에 정부와 공권력이 보여준 시민에 대한 대응은 마침내 국민봉기를 이끌어내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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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간호사 언니를 바라보는 이 어린 소녀의 눈빛에는 절망과 공포보다는 당당함이 짙게 배어난다.
행여라도 울지말거라.
이젠 우리가 너를 지켜줄께.
마침내 피를 봐야한다면 이미 십수년 전에 충분히 맞을 만큼 맞아봤고, 싸울만큼 싸워봤던 우리가 대신 맞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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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차의 직격을 몸으로 받아내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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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부상을 당한 예비군 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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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강제진압에 거리에서 실신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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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진압작전중 집단 구타를 당한뒤 정신을 잃은 청년을 숨기기 위해 포위하고 있는 경찰들.

마침내 6월이다.
6월엔 시청광장의 아스팔트가 다 녹아 없어지더라도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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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작해서 하루종일 입고 다닌 초정절 간지 라이딩 자켓을 소개합니다.

총 제작 시간 5분.
비용- 무료.(청계광장 촛불집회에 가면 나눠주는 무료 종이 피켓활용)
제작팁- 가위, 양면테이프, 옷핀만 있으면 OK!

착용방법.
1. 바이크를 탈때는 반드시 옷을 풀어헤쳐서 달릴때 옷이 펄럭거려야 함.(사람들의 주목도 향상에 탁월.)

2. 신호대기시에는 상체를 꼿꼿이 세워서 뒤에 있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킴.(간혹 구호를 읽거나 박수를 쳐주는 분들에게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여주는 센스!)

3. 아주 간혹 욕을 하거나 조중동 추종자들이 태클을 걸때는 도도한 표정과 나즈막한 목소리로 한마디 - "쥐박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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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캐릭터 '촛불소녀'의 센스있는 메시지는 광우병 프렌들리 정부와 경찰에게 보내는 서~어~비쓰!
저는 이제 청계천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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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 아이와 닭장차에 연행된 시민의
모습은 아주 대조적이지만,
그들의 눈빛은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살고 싶을뿐입니다.
평범한 시민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
옳다고 믿는대로,
그리고 부모와 형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렇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아주 소박하고 원칙적이며
당연한 삶과 생각을 무참히 깨버리는 너희들.
그리고 두얼굴의 당신!

석달이 삼백년같은 이 답답함은
마침내 폭발하고 말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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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간 데스크탑 없이 맥북으로만 버티면서 기다려온 신형 아이맥이 드디어 내 책상위로 자리를 잡았다.
글로시 화면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씨네마 디스플레이 23인치를 떠나보낸 이후로 오래간만에 시원한 화면을 다시 만나니 슬그머니 영화 한편 보고 싶어진다.
컴퓨터 세팅을 마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애플 영화 예고편 사이트에 가서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새로운 HD예고편을 감상하는 일이었다.
앙증맞은 블루투스 키보드와 무선 마이티 마우스와 함께하니 더할 나위없이 간결하다.
한마디로 죽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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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기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군사/ 미술자문으로 참여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 곳에'가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전쟁터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저예산인데다가 미술의 디테일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 감독님의 취향때문에 의상이나 장비의 군사적 고증재현도는 크게 기대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말도 안되는 장면들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본격적인 전쟁영화가 아니라 전쟁터를 배경으로 남편을 찾아 길을 떠난 수애의 로드무비와도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복장이나 장비고증, 전투신의 재현도같은 매니아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면 제법 재미있고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다.
먼저 예고편 한번 감상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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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담당자에게 기본적인 고증자료는 다 전달을 해주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고증을 무시하고 대용품을 사용한 장면이 많을 것이라는 말을 촬영전 부터 들었다.
우드랜드 패턴의 철모피가 눈에 매우 거슬리지만 할 수 없다.
내가 뭘 어쩔 수 있는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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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에 위문공연중인 장면.
갓 베트남에 도착해 배치를 기다리는 보충대라는 설정이다.
시나리오상에서는 은근히 유머러스한 장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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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촬영은 태국에서 진행되었는데, 태국현지 스탭들과 조인해서 사이공 시가지 세트를 지었다.
세트는 제법 괜찮은 볼꺼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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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들은 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실제 장비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최소한 '모형 장갑차'와 'CG로 만든 헬리콥터'따위는 보지않아도 된다.
다 실제로 굴러가고 움직이는 것들이고, 이미 촬영전에 이 영화에 필요한 장비와 총기목록을 제작해서 전달해 주었으므로 그걸 토대로 재현해 촬영했다면 장비는 제법 볼만 할 듯.

영화는 오는 7월 31일 개봉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 www.nim2008.co.kr
공식 블로그: nim2008.tistory.com
에서 더 많은 사진과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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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외부의 변화를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내부로 시선을 옮겨본다.
내부는 크게 바꾼다기 보다는 보수와 정돈에 가깝다.
항상 어설프게 손을 댄 실내가 그렇듯 곳곳에 박힌 수많은 못들과 불필요한 배선을 없애는 일부터 모든 일은 시작이 된다.
아마도 곳곳에서 못만 백여개를 빼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배선정리에 있어서는 유난히 결벽증을 가지고 있는 탓에 배선정리에도 며칠이 걸린 것 같다.
오래된 집이기에 한 콘센트에서 너무 많은 기기가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분배를 하고 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하다보니 사실상 실내 배선은 거의 새로 하다시피 했다.

먼저 나의 침실이자 기본적인 사무실의 역할을 하게 될 공간의 가장 큰 변화는 창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었다.
방의 삼면에 창이 있었는데, 가뜩이나 오래된 나무 창틀에서 윗풍도 많이 들어올텐데 실질적으로는 창의 구실을 전혀 못할 담과 마주한 창과 북쪽으로 난 창은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남향 창은 오래된 나무창을 없애고 신형의 하이섀시로 교체하고 나머지 두개는 창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선반을 짜넣는다.
그나마 서남쪽으로 향한 곳에는 맨위의 환기창을 살려주고 마당과 거실쪽을 바라볼 수 있는 쪽창을 남겨두고 선반을 만들었는데, 쪽창은 기존 창문에서 떼어낸 자재를 재활용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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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진은 올리지 않았지만 이 창외에도 반대쪽에 있는 창도 책꽃이겸 수납 선반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덕분에 부족하던 수납공간은 책꽂이나 별도의 가구를 들여놓지 않아도 모두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공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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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한국 컬러 디자인 전문학교의 피겨 디자인 과정 수강생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오늘이 스승의 날인줄도 모르고 슬렁슬렁 갔다가 의외의 선물에 놀란 나는 꽃을 받고도 정작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수업중이면
나를 쳐다보는 새카만 눈동자들.

물을 먹는 스폰지 처럼
내 말과 눈빛을 쪽쪽 빨아 들이는
건강한 녀석들.

그 반짝임과 건강함이
퇴색되거나 약해지지 않기를.

쑥쓰러워하며 내민 손이
너무나 예뻐보인
너희들의 순수함과 열정에
한없는 부러움을 느끼는
못난 선생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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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떠나온 옛 작업실이 있던 삼청동에서 가진 반가운 사람들과의 모임.
동영상 보내주신 DG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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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이 예쁜 마당과 공간을 왜 이렇게 사용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고 지저분하던 화단을 새로 꾸며주었다.
아마도 최초로 이 집을 짓고 살았던 분들은 나무와 꽃을 많이 심고 가꿨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을뿐 꽃이 있던 자리에는 정체모를 쓰레기와 겨우내 난로에서 땐 석탄만이 가득 쌓여 있었다.
장미와 국화, 백일홍등의 나무들을 몇군데 심고 야생초와 화초들을 심고 가꾸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래부터 있던 나무들은 그동안 전혀 관리가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죽은 가지들을 쳐내고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전지작업을 해주고 나니 비로소 나무들도 생기를 되찾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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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던 공간에 가꾼 화단.
탐스러운 수국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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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삼청동을 뒤로 하고 굳이 이사를 감행한 까닭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작업들을 원활하게 하기위한 작업공간의 확보가 목적이었다.
낡고 거친 집이었지만 내가 이 집을 나의 작업실로 선택한데에는 낡은 내외관 보다는 이 집의 기본적인 구조와 공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낡고 거슬리는 부분은 살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면 되지만 기본적인 구조와 공간은 쉽게 손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작업실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아닐 수 없다.
사진은 집의 뒷마당으로 기존에 이 집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그저 죽은 공간에 불과했다.
처음 이 집을 보는 순간, 이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사를 한 지금 원래 잡동사니와 쓰레기가 쌓여있던 뒷마당은 나의 목공/ 철조 작업실이 되었고 더불어 아늑한 들마루까지 딸린 가장 효율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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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쓰레기들을 모두 치우고 기존의 화단을 약간 깎아 낸뒤 작업실이 되기위한 Deck과 철골, 투명 플라스틱의 일종인 렉산, 하이새시로 작업실을 만들었다.
기존의 담과 건물외벽을 그대로 벽체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전기의 가설과 내부세팅등을 모두 혼자 하려니 여간 힘이 든 것이 아니었다.
작업실이 먼저 완성이 되고 장비들이 제 자리를 찾고 난 뒤에 들마루의 역할을 하게될 연장데크를 제작했다.
뒷마당의 가장 안쪽에 배수구가 있기 때문에 배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지상에서 약 45Cm정도를 띄워 기본구조를 각재로 짠다.
이중구조로 짜서 힘을 받게 기본틀을 짜고 지형의 굴곡에 맞춰 지지기둥을 만들어 준뒤에 방부목을 사용해서 마루를 깔았다.
작업을 할때에는 오픈된 연장작업 공간으로, 평상시에는 나무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루로 사용될 멋진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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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랑: 멀티 아티스트 (미니어처 아티스트/ 화가/ 출판 편집인/ 영화 군사자문/ 밀리터리 콜렉터)

▶멀티매니아 호비스트 공동대표: 모형잡지 월간 [NEO] 발행인 겸 편집인, 군사전문 잡지 월간 [PLATOON] 편집위원(1991~2006) 
▶현재 전업작가로 작품활동을 하며 Total Creative Production [세랑 프로덕션] 운영중.

<활동>
1997 - ZERO NINE 픽쳐스 3D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
1997 -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 메카닉 미니어처 제작(600mm).
2001 -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캐릭터 모형 특별전 기획및 전시진행.
2002 - 건담월드 2002 디오라마전 총감독.
2003 - 일본 오사카 건담월드 2003 초대형 특별 디오라마 제작(3m X 3m, 건담 메카닉 180여대 등장).
2003 - 일본 도쿄 건담 뮤지엄 1:1 스케일 건담 반신상 제작 프로젝트 기획및 제작.
2003 - 조선대학교 조소과 [미니어처 조형] 겸임교수.
2004 - 한겨례 문화센터 강좌 [캐릭터 모델링] 강사.
2004 - 일본 전격하비 주최 건프라왕 대회 심사위원.
2005 - 한일 웹 건프라 콘테스트 심사위원.
2000~2006 - 한국 아카데미 프라모델 콘테스트 심사위원.
2003~2006 - 서울 캐릭터 모형 공모전 심사위원.
2003~2006 - 국내 최대 모형 이벤트 NEO CONVENTION 개최.
2004~2006 - 국내 최대 모형 컨테스트 GMM 개최.
2007 - KCDI(한국 컬러 디자인 전문학교) 피겨 디자인 과정 강사
2007 - 이준익 감독 작품 베트남전 영화 '님은 먼 곳에' 군사자문
2007 - 익스(EX) 마리오네트 뮤직 비디오 미술감독
2007 - 세계 인형 대축제 아이피겨 커스텀 작가전 참가
2008 - 가수 선하 샨티샨티 뮤직비디오 미술감독
2008 - 가수 마이티 마우스 뮤직비디오 미술감독
2010 - 이재한 감독 '포화속으로' 군사자문
2012 - 서울 청아아트센터 초청 개인전
2013 - 미국 LA Agit Gallery 초청 개인전 개최 

저서: [메카닉 인터뷰. 1994], [지옥의 전장 베트남전 2001].

각종 군사관련 영화 자문위원(Military technical Adviser): 퇴마록/ 쉬리/ 아나키스트/ 공동경비구역 JSA/ 태극기 휘날리며/ 님은 먼 곳에/ 포화속으로

<수상경력>
1990/ 1991 제3, 4회 전국 프라모델 콘테스트 2년 연속 대상 수상.
2001/ 2002 EURO MILITAIRE 히스토릭 피겨 부문 [Highly Commended] 수상 (영국).
2003 EURO MILITAIRE 디오라마 부문 [Bronze Medal] 수상 (영국).
2004 EURO MILITAIRE 디오라마 부문 [Silver Medal] 수상 (영국).
2007 로보트 태권V 디자인 리노베이션 콘테스트 대상 수상.


Kim Serang: Multi Artist 

(Painter/ Miniature Artist/ Publisher/ Military Advisor of Film(Movie)/ Military Collector)


*Publisher/ Editor in Chief of Modeling Magazine 'Neo'(1991~2006) 

*Total Creative Production 'Serang Production'(2006~ now)


<Modeling Works>

1997 - ZERO NINE Pictures 3D Animation Character.

1997 - Prototype Modeling: Animation Lazenca Mechanic(600mm).

2001 - Director of Modeling Exhibition in 'SICAF(Seoul International Animation Fastival)' - KOREA

2002 - Director of Diorama Exhibition in 'Gundam World 2002'.

2003 - 3m X 3m Special Gundam Diorama for 'Osaka Gundam world 2003'.-JAPAN

2003 - 1/1 Scale Gundam Bust for 'Gundam Museum in Tokyo'. -JAPAN

2003 - Professor of Miniature Art - Chosun Univ.

2004 - Professor of Character Modeling -Hangyurae.

2004 - Judge of 'Gunpla King Contest'.-JAPAN

2005 - Judge of 'Gundam model contest'. -KOREA/JAPAN

2000~2006 - Judge of 'Academy model Contest'.

2003~2006 - judge of 'Seoul Character Model Contest'. 

2003~2006 - Sponsor of Modeling Convention 'NEO CONVENTION'.

2004~2006 - Sponsor of Modeling Contest 'Grand Master's Medal'.

2007 - Professor of 'Figure Design' in KCDI.

2007 - Custom Figure Artist Exhibition in The World Doll Fair.


<Film/Movie Works>

1998 - The Soul Guardians - Military Technical Advisor.

1999 - Swiri - Military Technical Advisor of Prop.

2000 - Anarchists - Military Technical Advisor of Weapons.

2004 - Taegukgi - Military Technical Advisor

2007 - Sunny - Military Technical Advisor

2007 - EX 'Marionette' Music Video - Art Director

2008 - sunha 'chantey chantey' Music Video - Art Director

2008 - Mighty Mouse 'i love you' Music Video - Art Director

2010 - Into the fire - Military Technical Advisor


<authorship>

Mechanic Interview. 1994, Hobbist, KOREA.

Vietnam War. 2001, Hobbist, KOREA.


<awarded a prize>

1990/ 1991 - Grand Prize; 3rd, 4th Academy Modeling Contest. KOREA

2001/ 2002 - Highly Commended; EURO MILITAIRE Historic Figure Div. ENGLAND.

2003 - Bronze Medal; EURO MILITAIRE Military Diorama Div. ENGLAND.

2004 - Silver Medal; EURO MILITAIRE Military Diorama Div. ENGLAND.

2007 - Grand Prize; Robot Taekwon V Design Renovation Contes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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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데다가 수없이 여닫아서 아귀가 맞지않고 더이상 자물쇠를 달 곳도 없던 현관문을 과감히 떼어버리고 목재로 쌍도어를 새로 제작했다. 앞서 포스팅 한 바와 같이 직접 색칠하고 손잡이와 오토락도 직접 사다가 부착하고 문장을 달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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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 집은 70년대에 지어진 집이라서 화강암과 붉은 벽돌로 외관 벽체가 만들어졌는데, 석재의 품질은 우수하지만 청소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집의 톤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대안이 바로 컬러링이었다.
붉은 벽돌 부분은 무광택의 수성 페인트로 색칠했고 화강암 부분은 원래 목재에 사용하는 오일 스테인을 발라 마감했는데, 역시 중요한 것은 배색이다.
강렬한 빨강과 검정의 대비를 조금이나마 순화 시키는 것이 흰색이기 때문에 군데군데 흰색을 포인트 컬러로 적용했다.
결국 이 페인트 칠을 하는 동안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빨간집'으로 이사 오기 전부터 갑자기 유명한 집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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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음. 그저 보이는 그대로.
빗물받이 처마아래의 합판 마감재가 다 삭아서 플라스틱 재질의 대용품으로 교체한 보수작업외에는 불필요한 잡동사니 제거와 물청소, 페인트칠로 이뤄진 노가다의 댓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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