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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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9
    드라마 하우스(House) (6)
요즘 한동안 하우스라는 드라마에 빠져있었다. 기본적으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예전 우리나라에서 했던 '종합병원'이나 미국 드라마 'ER'같은 부류의 드라마가 아닌 것이 특색있다고 할까? 이 드라마는 이른바 '진단의학'을 다룬 의학 드라마로, 닥터 하우스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세명의 젊은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른 모든 병원이나 의사들이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환자들만을 골라 맡은뒤 독특한 시각과 마치 수사를 하듯 그 사람의 병을 찾아내는 기본구조는 마치 CSI의 그것 처럼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마치 내가 의사가 된듯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한 것은 이런 의학 드라마라서가 아니라 닥터 하우스라는 흥미진진한 캐릭터 때문이다.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를 절어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고 허벅지 근육을 제거한 탓에 만성통증에 시달려 진통제를 입에 달고 사는 괴팍한 의사. 노골적인 성희롱과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 쉴새없이 터뜨리는 농담들, 그러나 그는 그 누구보다도 연약한 마음을 과장된 언사와 행동속에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이 드라마를 보다가 시즌2의 3~5화 사이에는 하우스에게 모종의 감정 변화가 오게 되는데, 인생이 허무해지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시 찾고 싶을때 그의 눈에는 바이크가 들어오게 된다. 지팡이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그에게 바이크라니... 그러나 바이크 판매점원은 오른발이 불편해도 바이크는 탈 수 있다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매일같이 다림질 안된 구겨진 셔츠에 후줄근했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멋진 가죽자켓을 입고 나타난다. 마치 카우보이 처럼 지팡이를 휘돌리다 바이크 사이드에 척~ 하니 끼워넣고는 거리를 질주하는 닥터 하우스의 바이크는 다름아닌 '랩솔 혼다'. 당연히 어메리칸 스타일의 안락한 바이크를 선택하리라 예상했던 내 선입견을 처절히 깨부수고 등장한 닥터 하우스 캐릭터는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지금의 내 모습과도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 중에 드라마 촬영장면이 아닌 실제 휴 로리(닥터 하우스)의 사진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그는 바이크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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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더라통신 2006.04.29 21:30 address edit/delete reply

    이상하게 저는 밴드오브브라더스를 제외하면 끝까지 본 미국 드라마가 없더군요. 제 취향과 달러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 우베르티노 2006.04.29 21:38 address edit/delete reply

    하우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지요..
    1시즌에 이어 2시즌까지 제대로 보고 있는 몇 안되는 드라마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전에 볼 수 없던 정랄한 장면들도 꽤 눈에 띄는 드라마이기도 하면서(제가 보고 있는 드라마의 수가 적어서인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하는 그런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안 사실은 저 배우가 실제로도 바이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군요.

  3. 친구9 2006.04.29 22:34 address edit/delete reply

    이 드라마땜에 저 회사에서 일 저지를뻔 했었습니다.
    닥터하우스의 패션을 본받아 청바지에 니트입고 일하다가...쩝(저희회사가 자유로운 세일즈환경을 제공하기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 멋진 사람이 되고파...용
    군대가기 전부터 세랑님을 남몰래 지켜보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낮에는 백수~ 밤에는 대학생으로 변신하는 완벽한 기업가정신의 소유자(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지하철 5호선 외로운 벤쳐사업가도 가능하다~!) "친구9"입니다.
    ^^;

  4. 세랑 2006.04.29 23:04 address edit/delete reply

    반갑습니다 우베르티노님, 친구9님.
    하우스 크게 기대 안하고 보기시작해서 갈수록 빠져드는 드라마가 아닌가 합니다.
    음~ 친구9님은 대단한 도전정신과 자신감의 소유자이신 모양입니다.
    근데 절 남몰래 지켜보시다니요^^
    안타깝지만 전 남성을 사랑하게 되진 않을 것같아요~ ㅋㅋㅋ

  5. 淸年 2006.04.30 03:18 address edit/delete reply

    처음 뵙겠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남자들이 바이크를 좋아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게 꿈이죠.
    휴 로리, 바이크 위에 걸터 앉아 있는 흑백사진이 상당히 멋진 남자로군요.

  6. 세랑 2006.05.02 08:44 address edit/delete reply

    청년님, 휴로리는 실제로도 바이크 매니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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