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명바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8.22
    고봉숙 지켜주기... (2)
  2. 2008.08.14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의 꿈을 꾼다. (13)
  3. 2008.05.26
    그날이 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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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봉숙이... KBS 정문 계단에 오랜만에 앉아본다.
시대를 역행해 방송장악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주만에 가본 KBS는 오랜만에 평온한 분위기.
물론 길 건너편에는 사복을 입은 정보과 짭새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는 했지만... 82쿡에서 전해준 파이도 먹고, 다인아빠의 팥빙수도 처음 먹어 봤다.
매일같이 투쟁의 현장에 있지만, 역할이 역할인지라 그동안 한번도 다인아빠와 82쿡 아주머니들의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왠지 그 음식들을 먹으며 목이 메어온다.

원래 난 KBS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땡전, 땡노, 땡김뉴스로 이어지는 지난 부패정권하에서의 KBS는 '정권의 시녀'에 다름아니었기에 언제부터인가 '뉴스는 MBC'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겨우 방송독립성이 정착되려고 하는 시점에 터져나온 명바귀의 방송장악 음모는 역겹기까지 하다.
그 역겨움과 이 정권의 생지랄에 계단에 앉아 KBS의 지난 투쟁역사 영상을 보며 흘러나온 '민주언론 쟁취가'를 따라부르는 내 모습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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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라본 내 옆에 앉은 사람, 동지의 손에 들린 촛불이 너무나 아름다와 보인다.
"당신의 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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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장화 2008.08.29 19:48 address edit/delete reply

    훗~ 제 손이 원래 좀 이뻐요^ㅡ^

    • serang 2008.08.23 12:10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이 끝없는 자부심은 뭐란말인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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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다.
석달간 지속된 거대한 국민들의 외침에 청맹과니처럼 눈과 귀를 모두 막아버린 이 오만한 정부에 슬슬 지쳐가고 있다.
거대한 여론의 용광로로 불린 아고라에도 알바들과 자조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투는 가뜩이나 지친 정신과 함께 육체적으로도 한계점을 향하게 한다.

피곤한가?
짜증이 나나?
우리의 힘이 너무나 부족하다 느끼는가?
최악의 상황에서 나는 희망의 꿈을 꾼다.

몇시간만 있으면 오늘이 될 8월 15일.
100번째 촛불이 켜지는 날.
아울러 갑호비상령이 떨어지고 정권의 개들에 의해 인간사냥을 예고한 날.
이 지독한 절망의 순간에 나는 희망의 꿈을 꾼다.
100번째 촛불이 켜지고 나면 거리 곳곳에 등장할 100만, 아니 천만의 양심들을 기대한다.

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이 마치 20년전의 6월 10일 그날처럼 목에 태극기를 두르고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을 꿈꾼다.

이땅의 양심이,
이땅의 민주주의가,
이땅의 행동하는 지성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펼쳐보이고 싶다.

전대협의 깃발아래서 대오를 안전하게 이끌고 구호를 리딩하던 사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가투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투는 우리들의 생각과 결심을 전달하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승리를 가져오게 될 가장 빠른 길은 '더 많은 촛불들을 만들어 내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광복절의 투쟁은 이런 우리 스스로의 현재를 확인하는 날이 될 것이다.
흥분하지도, 절망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확인하자.

절망적이라면 까짓 눈물 쓰윽 훔쳐내고 다시 뛰자!
감격스럽다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일을 준비하자!

우리가 승리하는 길은 거리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역사는 민중의 힘과 위대한 승리들을 증명하고 있기에,
나는 나 스스로를, 우리 국민들을, 그리고 자랑스러운 촛불들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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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념막막 2008.08.14 23:3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힘!!!!

  2. 초하(初夏) 2008.08.15 00:3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진정한 광복을 빌어봅니다. 광복의 결론이어야할 통일을 기원합니다.

  3. 아스카 2008.08.15 10:59 address edit/delete reply

    오늘은 어디서 모이나요?

  4. 2008.08.16 14:12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8.16 17:21 신고 address edit/delete

      무사합니다. ^^
      궁금해 하신 분들 모두 무사하십니다.
      다만 저희 대오분들중 제가 아는 분 한분과 몇몇분들이 연행되었습니다.
      얼굴은 알아봤지만,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차분히 이야기 나누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편한 상황에서 천천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오길...

  5. 꼼지락 2008.08.16 18:32 address edit/delete reply

    혹시나 싶어 다시 들어와봤더니 댓글이 달려있네요. ^^ 제 앞 여성분 소식도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그것도 너무 감사. 대학로에서 얘기나눌 시간이 있긴 했었으나(손수건도 좀 받을 겸... 아고라에서 누군가 주신다기에... ^^;) 비도 오고 아는 분들 만나서 얘기하느라 기회를 놓쳤네요.
    하루하루 마음의 짐이 줄어야 하는데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저와의 싸움도 계속되는 것 같구요.
    암튼 다치시지도 않으셨죠? 저흰 여기저기 멍이 좀 들긴 했지만 뭐 끄떡없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들 다치지도 잡히지도 말아야 합니다.

    • serang 2008.08.18 04: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약간의 찰과상 말고는 무사합니다.
      다치지 말고, 잡히지 말고, 끝까지! 빡시게! 투쟁!!

  6. oldboy 2008.08.16 22:49 address edit/delete reply

    다행입니다. 다치는 분들이 생기지 않기 바랍니다.

    • serang 2008.08.18 04:16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7. 송영복 2008.08.17 02:34 address edit/delete reply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서 같이 투쟁하고 싶지만 그러질 못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고 죄스럽습니다 티비로만 보고 분개하고 있자니 답답하고 분통터져 미치겠습니다 조만간 상경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serang 2008.08.18 04:17 신고 address edit/delete

      마음만이라도 고맙다.
      집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으니 그런 것으로도 충분하고.
      오랜만이구나.
      하는 일 잘 보고있고 앞으로도 더욱 멋진 작업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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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 아이와 닭장차에 연행된 시민의
모습은 아주 대조적이지만,
그들의 눈빛은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살고 싶을뿐입니다.
평범한 시민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
옳다고 믿는대로,
그리고 부모와 형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렇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아주 소박하고 원칙적이며
당연한 삶과 생각을 무참히 깨버리는 너희들.
그리고 두얼굴의 당신!

석달이 삼백년같은 이 답답함은
마침내 폭발하고 말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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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stman 2008.05.27 14:58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명박 정권은 이제 그 소임을 다한 듯 보입니다.
    내가 보기에 이 정권의 소임은 이런 정권을 뽑으면 안된다는 것을 아주 생생하게 알려주는데 있는 것 같거든요.
    이제 그 소임을 다 했으니 내 보내야 하는 듯...

    • serang 2008.05.28 20:45 신고 address edit/delete

      또 하나의 소임도 다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평화스러운 지난 10년 동안 나태해진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새삼 고취시켰죠.
      그러고 보면 이명박이 일 잘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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