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촛불문화제'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6.25
    지금 세랑은... (13)
  2. 2008.06.22
    6월 22일 새벽 경찰의 폭력진압 증거 영상 (22)
  3. 2008.06.12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걷다. (3)
  4. 2008.06.11
    명박산성에서 자유를 외치다! (5)
  5. 2008.06.02
    아, 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사랑하고 싶다. (2)
  6. 2008.05.28
    2MB이 뜨끔할 초절정 간지 라이딩 자켓! (16)
  7. 2008.05.26
    그날이 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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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기 엄마들이 인도에서 시위하고 있는데 아기를 강제로 떼어낸채 엄마들만 골라서 연행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미친 정부, 미친 경찰입니다.

전 이 시각 이후 청와대 인근에 있을겁니다.
집에 언제 돌아올지 모릅니다.

28일에는 무조건 경복궁이나 광화문에 있을겁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중 행동을 같이 하실 분들은 문자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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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진우 2008.06.25 21:07 address edit/delete reply

    부디 무운을 빌겠습니다.

    • serang 2008.06.26 08:21 신고 address edit/delete

      열심히 싸우고 돌아왔습니다.
      한숨 자고 오늘 다시 나갈겁니다.
      경찰들이 오늘은 아주 작심을 해서 완전히 미쳐버렸습니다.
      저는 세종로쪽에서 경복궁역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후미가 잘려버리며 경복궁역 앞에서 50여명과 고립되었는데, 여성분들이 70% 정도였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인도에 모여앉아 본대를 기다리며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인도까지 올라온 전경과 경찰들에 의해 연행을 당할뻔 했습니다.

      오늘 최소 150명 이상의 시민들이 연행되고 50대 남성분이 전경들에 의해 손가락이 절단되었습니다.
      몸싸움중 전경이 손을 이빨로 깨물어 절단되었습니다.

      오늘 강경진압 포고를 한 이후 무차별 진압과 연행을 당하며 시민들의 분노가 엄청납니다.

  2. 月下 2008.06.26 02:39 address edit/delete reply

    돈나라 돈나라 나라돈나라 미친듯이 돈나라..

    에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3. 유진우 2008.06.26 07:31 address edit/delete reply

    뉴스를 보니 수포( 水砲 )가 재투입되었다고 하니 염려스럽습니다.
    위력이 거의 칼에 육박한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serang 2008.06.26 08:22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제 물대포는 시민들도 이골이 났습니다. ^^

  4. eastman 2008.06.26 08:58 address edit/delete reply

    몸 조심하길...
    토요일날 나가면 연락할께요.

    • serang 2008.06.27 07:14 신고 address edit/delete

      넵, 함께 뵐 수 있으니 든든합니다.
      그 우렁찬 목소리가 또 얼마나 울려퍼질까요.

  5. stargazer 2008.06.27 02:00 address edit/delete reply

    어제 새벽 시청앞 횡단보도에서 카메라 들고 계신 세랑님 봤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 serang 2008.06.27 07:14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런, 그럼 왜 아는 척 안하셨나요?
      담에 보면 꼭 말걸어주세요^^

  6. 2008.06.28 16:02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6.30 17:24 신고 address edit/delete

      당연히 갔었습니다.
      전대협 대오에 참가했고 새벽에 벌어진 엄청난 폭력앞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이 386분들이다보니 다들 무장하자고 난리셔서 그거 말리고 설득하느라 한참을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물론 다들 이성적이셔서 흥분이 가라앉으니 모두 비폭력으로 행동을 통일했습니다.
      다행히 그날 제가 있었던 종로쪽에서는 쇠파이프를 들거나 돌을 던진다거나 한 분들은 없었습니다.
      고작 까나리 액젖 물총과 계란, 물병정도였는데 돌아 온 것은 돌, 소화기, 구부러진 파이프, 와이어 체결용 고정쇠였습니다.

      장봉에 맞아 머리가 터지고 팔 부러진 여성분은 바로 제 근처에 있었습니다.
      이성을 찾기위해 입술을 꽉 깨물다가 입술이 터져버렸습니다.

    • serang 2008.06.30 18: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원래 채증을 할때는 자신의 신분과 소속을 밝히고 정식복장을 착용한 상태에서 해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정복착용은 당연히 안하고 신분도 안밝히며 달랑 카메라만 내놓은채 채증을 하죠.
      아예 시민 대열안에 들어와서 한 경우도 많았고.
      불법적인 채증 맞습니다.

  7. 이상 2008.07.25 16:39 address edit/delete reply

    세랑이구나 네이름이 나이 많은 형이다.
    술이나 한잔하자
    알지






지난 21일 저녁 6시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 세종로에서 촛불집회 현장 동영상 취재를 했습니다.
그동안 어떤날은 수많은 촛불들중의 한명으로, 또 어떤날은 이번처럼 카메라를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밤새도록 경찰은 엄청난 양의 소화기 살포와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소화기 분말 살포는 마치 전쟁터와 같았고 확성기를 통해 허위날조 방송을 일삼았으며, 무엇보다 제가 찍은 동영상에서 보시듯이 무참한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었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 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스스로 냉철해지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신 버스위의 참가자 여러분들, 우의를 제공해주신 분, 비때문에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증거동영상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하던 제게 카메라를 닦을 휴지와 우산을 씌워주고 몇십분동안 이 장면들을 찾아내는 것을 도와준 다음카페 촛불집회 동호회(정확한 이름이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생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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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노마토 2008.06.22 13:50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답이 없네요 전경 넘들.

    반 미치광이가 된듯...

    세랑님 고생하셨어요.... 에휴..... 언제 끝날런지.....

    명박OUT할때까지......

    될때까지....... ㅠㅠ

    • serang 2008.06.22 17:15 신고 address edit/delete

      21일 아침에 200
      ~300여명밖에 안되는 시위대에게 전경 1000여명이 혼쭐이 났었답니다.
      그래서 전경들이 오늘은 바짝 긴장을 한거죠.
      다른건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아저씨에게 하이킥 날린 놈은 용서가 안돼요.

  2. DG 2008.06.22 15:09 address edit/delete reply

    다음엔 후추통을 준비해가서 좀 뿌려주세요.

    • serang 2008.06.22 17: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어제부터 현장에서는 까나리 액젓 물총이 인기더군요. ㅋㅋ

  3. 슈퍼맨 2008.06.22 15:29 address edit/delete reply

    앞에가서 전경 헬멧을 잡고 흔드는데 과연 가만히 있을 전경이 어디있겠느며... 전경버스에 올라오는 시위대를 가만히 나둘 전경이 또 어디 있겠는가.
    시위대여 평화적으로 시위 하자. 말로만 비폭력 하지말고..

    • serang 2008.06.22 17:17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현장에서 똑똑히 봤는데, 항상 몸싸움이 있기전에는 경찰들의 심리적, 물리적인 도발이 선행됩니다.
      법적으로는 님의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정당한 요구를 하는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는 이 정부와 경찰들의 행태가 더 불합리합니다.

  4. A2 2008.06.22 16:20 address edit/delete reply

    이 모든 참상이 한마리의 쥐새끼 때문이라는 것에 한탄스럽습니다.

    • serang 2008.06.22 17:18 신고 address edit/delete

      쥐새끼는 마이티 마우스 하나로 족한데 말이죠.

  5. 김아랑 2008.06.23 01:33 address edit/delete reply

    형. 잘 봤는데, 경찰 쪽 강경 대응만 모은 거라서 약간 편파적이라는 공격도 받을 수 있겠네. -_-; 어쨌든 강경 노선으로 전환해서 맞대응 이끌어낸 뒤에 언론 플레이로 몰아가는 수순 같은데, 앞으로 심각한 상황들 생길 듯. 6월 25일이 관건이겠는데... 부추기기... 이런 거 나올 지도.

    • serang 2008.06.23 16:5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건 여러 장면을 짜집기로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거의 리얼타임에 가까운, 즉 인위적인 편집이 없이 실시간으로 벌어진 상황기록이니 일부러 조작한 것은 아니야.
      한 한시간 정도 경찰이 굉장히 거칠게 대응했는데, 이 장면이 그 시작이었지.

  6. 흠. 2008.06.23 18:35 address edit/delete reply

    리얼타임이 중요한게 아니죠. 제 카메라 들고 나가서 리얼타임으로 폭력시위하는거 하나 제대로 찍어올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인위적 편집없이 실시간으로 벌어진 상황기록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중도적 입장에서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봤을때는 시위대에게 안좋게 보일수 있는 장면 찍으려 하면 손으로 막고 여기저기서 찍지 말라고 하고.. 깃발로 막고..
    뭐..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 분위기에서 그런거 찍다가 걸리면 프락치 운운하면서 어디 끌려가겠더군요.. 중도적 입장에서 찍어 보고 싶었습니다마...

    • serang 2008.06.23 18:5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전혀 중도적인 입장으로 찍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사람이고, 경찰과 정부의 폭력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불법시위이기 때문에 처벌하고 진압하는 것이라는 이른바 '법 대로'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의견에는 하등의 불만이나 반론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경찰이 시위에 대응하고 진압하는 과정이 전혀 '법과 절차'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전경의 시위대응에서 비무장한 시위대에 대해 하이킥을 날리고 방패로 찍어서 버스 아래로 떨어뜨려 버리는 행위는 '완벽하게 불법적인 진압행위'입니다.

  7. 유진우 2008.06.23 20:32 address edit/delete reply

    허걱... 이거 대박인데요 -_-;; 다 좋은데 티 스토리는 동영상 업데이트가 안되나요? 이거 괜히 인터넷 수사망 걸리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아무튼 이거 너무 충격적입니다. -_-;;;
    경찰청 경비과장 인터뷰 동영상(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8402657&q=%B9%B0%B4%EB%C6%F7 )의 거짓이 드러나는 순간이네요. 군사정권이 부럽지 않은 쓰키야마 아키히로 2MB 정권입니다.

  8. 조민수 2008.06.24 00:26 address edit/delete reply

    버스 높이가 거의 2층이라 사람 밀어 떨어뜨리는 건 안됩니다.
    그렇다고 거기 올라가는게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경 화이바 손으로 잡아 당기면 턱끈을 매고 있는 상태라
    목디스크 식으로 다치곤 하는데 그것 역시 위험한 행동입니다.
    전 전경들한테 초코파이 던져주면서 비웃는 사람들 말리다가
    당신 프락치냐 소리 들으며 고생도 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촛불집회 구성원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 serang 2008.06.24 01:23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본적으로 저는 철저한 비폭력을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실제 시위현장에서, 특히나 압도적인 공권력의 물리적인 폭력과 조롱에 직면하게 되었을때 아무리 순박한 사람일지라도 그 순간 철저한 비폭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잘 압니다.

      사실 아고라등의 토론방에서는 현재 소위 온건파와 강경파(그나마 예전에 비하면 전혀 강경하지 않은)의 의견이 서로 오가고 있는데, 전 둘다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간디로 대표되는 철저한 무저항 비폭력이라는 것이 대단히 고귀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기에는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너무나 크고 현 정부의 태도로 보건데 아마도 엄청난 장기전이 될 것입니다.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 대해 우리도 대응하자는 의견은 사실 단기적인 효과를 보기가 좋습니다.
      시민들이 21세기 방식의 투쟁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세기적인 사고와 대응방식을 하고 있는 현 정부와 경찰들에게는 뜨끔할 정도로 맛을 보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20%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투쟁은 장기적으로 볼때 훨씬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오기때문에 저 역시 지지하진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나마 시민들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시위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지금,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인데, 현재의 뉴스와 정부반응으로 보아 이는 요원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광화문 세종로를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집회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철저한 비폭력으로 가두가 아닌 인도에서 밤샘시위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경찰에게는 빌미를 주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방식입니다.
      인도로 이동하면 청와대까지 간다한들 사실상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이명박 정부는 아마 그래도 막겠지만 말이죠.)
      명분이 우리에게 있는 한 무서울 것은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시위에 동참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대책위의 현명한 판단이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9. 2008.06.24 01:13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이정훈 2008.06.24 13:37 address edit/delete reply

    한놈 잘못뽑아서 온나라가 난립니다.

    • serang 2008.06.25 00:2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놈 한놈만 제정신을 차리면 되는데 말이죠~

  11. 내꽃연이 2008.06.24 19:1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포스팅이랑은 좀 멀지만 오늘 제닥 가다 렉스를 타고가시는 반가운 모습을 뵈었다능!!! ㅋㅋ 아는체 하기엔 너무 속도를 내시기도 했고 위함할 듯 해서 기냥 뒷모습만 ㄲㄲㄲ

    • serang 2008.06.25 00:28 신고 address edit/delete

      오늘 별로 빨리 달리지 않았지 말입니다~.
      규정 속도 지켜서 달렸는데... ㅎㅎㅎ

  12. 길손 2008.06.24 19:33 address edit/delete reply

    법과 절차대로 시위대에 대응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면 더 큰 불상사가 나올수밖애 없을겁니다.
    명백히 경찰,.공권력에 저항과 폭력 기물파손에 대해 법과 규정대로만
    적용하면 저기 있는 사람 모두가 100%범죄자가 되야하는거죠..
    공권력에 대한건 인정해야합니다.
    저역시 촛불집회를 지지하지만 폭력이 난무하고 질서가 사라진 집회는
    그 어떤 명분이 정당해도 결국 불법일 수 밖엔 없다고 봅니다.

    조금만 자신의 의견과 다르고면 바로 프락치.
    이상한 사람으로매도당하는 분위기..
    현장에서 느껴보셨나요?
    아주 기분 더럽죠..
    그 더러운 기분과 마음떄문에 두번다시 그 곳에 가고싶지않구요.
    같은 입장에서조차도 그런 느낌을 가지는데
    그 목소리를 직접 앞에서 몸으로 부딪혀야하는 전의경에게
    침착과 목석처럼 대응하라 주문한다는건..
    저는 솔직히 그런거 기대하기 어렵다 봅니다.
    더구나 말로만이 아닌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을 겪어야 하는 입장이라면요

    어치피 악순환 연속이죠.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진압.
    경찰은 시민의 폭력과 법규준수의 불이행..

    내 목소리 내 주장이 옳다고 여기며 우리 목소리를 낼때
    또 다른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찰의 지능적 심리적 도발.플레이..
    그거 시위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있다는거
    아마 시위를 해보신분들은 다 아실거라 봅니다..^^

    각자의 생각이고 의견이니만큼
    뭐라 할 순 없지만.
    전의경들에게만 모든걸 참고 인내하라 강요하는것도 그렇죠..

    아무튼 참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한 인간떄문에 국민만 서로 분란과 반목이 일어나구요..


    참...박스아트 잘 봤습니다..
    어여 실물로 봐야할텐데요..^^

    • serang 2008.06.25 00:30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촬영하다가 프락치로 몰려본 적이 있습니다.
      한창 프락치건으로 예민하던 6월 초였죠.
      순간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저 역시 의심가는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이해했습니다.
      사실 찍은 거 보여주고 어디서 온 누구다 이야기 해주면 끝나는 문제거든요.
      저도 "찍은거 보여드릴께요^^"하고 웃으며 이야기했더니 화면 보는듯 하다가 바로 의심을 푸시던걸요?




위의 제목은 서예가이신 신영복 선생님의 필체로 잘 알려진 글입니다.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에 널리 알려진 글이었고, 당시 집회나 시위에 참가를 독려할때 많이 사용했던 글귀였습니다.
허나 당시에는 사실상 '글귀'에 그쳤을뿐 실제로 그 참뜻과 위력을 실감하기는 어려운 말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6.10 촛불문화제는 바로 '열 사람이 내딛는 의미있는 한 걸음'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6.10 민주항쟁의 21돌인 만큼 현장에는 6.10 항쟁 참가자및 그 가족, 민가협의 어머니 아버지분들이 나와계셔서 집회 참가자들을 맞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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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람처럼 달릴 것만 같은 시골의 초등학생들도 나왔습니다.
정배분교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왔을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안목과 이해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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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문고쪽 출구 계단에 이번 촛불시위의 주역인 촛불소녀들이 김밥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입니다.
저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플래시가 터지며 깜짝 놀랐던 모양입니다.
수줍어 하는 두 소녀는 반사적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가운데의 한 친구는 당당하게 손으로 V자를 그려보입니다.
"얼굴 가릴 필요없어. 너희들 팬이라 찍은거야~."
"ㅋㅋㅋ 이거 신문에 나가는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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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주변을 둘러보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개인적으로 양비론을 좋아하지 않아서 분명 민주당이 한나라당 보다는 낫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제 역할과 제 목소리를 내는데 인색한 민주당 의원들이 뒤늦게 나대는 모습이 볼썽사납게 느껴집니다.
참다가 제가 한마디 던집니다.
"당신들 국회들어가서 꼭 막아내세요. 못 막아내면 다음번에 다 떨어뜨려 버릴테니 각오해요!"

저도 모르게 살기등등한 눈빛이었나 봅니다.
주변의 카메라들이 갑자기 저를 향하기에 뒤늦게 쑥쓰러워서 발길을 돌렸지만 조금전에 본 순수한 촛불소녀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국회의원들의 이중성에 입맛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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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유명한 '명박산성'에 가서 그림을 그렸고, 행사가 진행되던 중 블로그 이웃인 이스트맨님 내외분을 만났습니다.
차마 혼자는 찍을 수 없던 '인증샷'을 이스트맨님께서 찍어 주셨습니다.(촬영: 이스트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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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합류한 명화공주 커플과 함께 서대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합니다.
80~90년대식 시위를 경험한 우리 둘은 옛날 생각을 하며 목청껏 구호를 외쳐봅니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촬영: 포레스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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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시위에 참가했을때 수많은 군중 속에 있어도 왠지 홀로 떠있는 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혼자 나와 참가해도 전혀 외롭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마음의 끈으로 모두가 엮여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촬영: 이스트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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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앞에 설치된 이번 행사의 마스터피스, 위대한 설치 예술품입니다.
수많은 일반 시민들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멋진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중동은 쓰레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쓰레기를 모아놓은 솔직한 표현력이 돋보이고 그 배치또한 자유분방한 듯 보이면서 조화롭습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스티커는 강렬한 붉은 색으로 시각적인 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작품에 섬세한 디테일을 만들어 냅니다.
최근 미술전시회에서 이만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참 보기 드뭅니다.
압권인 부분은 경향신문을 오브제로 활용한 점입니다.
조선일보와는 완벽하게 대립적인 논조를 가진 경향신문을 조선일보사 정문앞에 붙이는 것으로 이 작품은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직관적인 표현력과 깊은 숨은 뜻을 함께 선사합니다.
이 작품을 만들어낸 위대한 예술가 - 대한민국 국민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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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덕수궁 돌담 끝자락에 다 같이 모여 앉아 한모금의 맥주와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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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도 촛불은 계속 타고 있습니다.
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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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月下 2008.06.12 23:16 address edit/delete reply

    세랑님이셨군요. 그라비티 하시던분이 ^^

  2. Chris Kim 2008.06.21 03:42 address edit/delete reply

    반갑습니다. 세랑님!!
    한국 살때 취미가와 플래툰애독자였습니다.
    여기에서 세랑님을 다시보다니 정말...
    두 개의 책은 기억의 허용 용량이 허락하는 한 세랑님과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것을 문뜩 문뜩 느껴짐니다.

    여하튼 항상 건강하시고 종종 뵙고 (?) 글올리겠습니다.

    • serang 2008.06.21 11:19 신고 address edit/delete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를 기억해주시는 애독자분들이라면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타국에 계신 것 같은데 먼 곳에서도 건강 조심하시고 멋진 일 하시리라 믿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100만인이 모이기로 한 날.
21년전의 그 함성과 감동을 다시 느끼기로 한 그날입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터져나온 뉴스는 제 눈과 귀를 의심케 합니다.
마치 전쟁중에나 볼 것 같은, 탱크의 전진을 막는 '대전차 장애물'과도 같은 거대한 컨테이너 덩어리는 애써 냉정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제 가슴에 불을 당깁니다.
6시30분, 저는 그 흉물앞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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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센스쟁이 국민들은 이 흉물에 '명박산성'이라는 기가막힌 작명을 선물합니다.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가 번집니다.
산성의 옆으로 돌아서자 이 비현실적인 대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칙칙하고 냉전적이며 구시대적 발상의 상징인 이 장벽의 저편엔 2000년대의 성숙한 시민사회가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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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착했을때는 젊은 미술인들이 장벽에 그림을 그려넣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 나오며 '저 흉물에 실컷 그림이나 그리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그림쟁이들의 생각은 비슷한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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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림을 그리던 분들에게 동의를 구한뒤 저도 남은 스프레이로 한구석에 신나게 그래피티 한점을 남깁니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박정희는 5.16
전두환은 5.18
명바기는 전쟁이냐?'
라는 글과 해골을 동반한 '광우병 시러!'라는 글을 그려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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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민들의 훌륭한 '예술작품' 몇점을 감상해 봅니다.
'여러분 재미있습니까? 저는 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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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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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넣어 미쿡에 사는 부시에게 수출하겠다는 내용의 Packing List를 작성해 붙이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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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국경선입니다. 여기부터는 미국의 코리아주입니다. USA 코리아 주지사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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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 싫고, 우리가 무섭고, 우리가 겁이라도 먹으라고 저 흉물을 세웠지만 우리는 결코 겁먹지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님께서 굽어보시는 가운데 당당하게 인증샷을 날리는 가운데의 웃는 청년처럼...
오늘은 진정 국민승리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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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in 2008.06.11 11: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막으려 설치한 컨테이너에 낙서와 장난을 기록할 줄 아는 시위대가 가장 국가와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사람들 아닐까 합니다.
    단절에 맞서 소통으로 응수하는 촛불문화제의 의의를 누군가가 제대로 알아들었으면 싶네요.

    • serang 2008.06.12 15:08 신고 address edit/delete

      분위기로 보아하니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할 사람은 아직도 귀를 틀어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DG 2008.06.11 19:59 address edit/delete reply

    어청수씨가 부산에 있을때도 주특기가 콘테이너와 물대포였다더군요.
    명박산성위 이순신 장군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런지...?

    • serang 2008.06.12 15:09 신고 address edit/delete

      "으~... 내 휘하에 있었더라면 넌 즉시 참수형이다!"
      라고 일갈하시지 않을까요? ㅋㅋㅋ

  3. 파란 마음 2008.10.07 22:2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헐.. 나만 그런가??
    이미지가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애매모호하고 위헌적인 현행 집시법의 틈바구니를 교묘하게 파고든
이 센스만점의 시위법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이여,

당신을 사랑하고 싶다!

<덧붙임>
신호등 촛불 시위란?
2008년 6월 2일 새벽 4시 45분 경 만들어진 역사적인 평화시위 이다.
이는 촛불문화제가 비폭력 평화시위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찰측은 폭력진압, 강경대응을 하였다.
그 상황에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비폭력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신호등의 파란불에 맞춰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횡단보도를 오가는 합법적인 평화시위를 보여주었다.
이 순간, 신호대기중 신호등 촛불문화제를 바라본 승용차 운전자들은 '이명박 퇴진!' 이라는 구호에 맞춰 경적을 울려 공감을 표시했다.
그것은 마치 2002년 월드컵 온국민이 하나 되던 순간과 같았다.
강경진압을 하던 경찰 측은 이 평화시위를 보자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후퇴했었다고 전한다.
이를 '신호등 촛불문화제' 혹은 '신호등 촛불시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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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  2008.06.02 13:4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신호등 시위 정말 센스있어 보이더라고요 ^^

  2. 2008.06.13 11:14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오늘 제작해서 하루종일 입고 다닌 초정절 간지 라이딩 자켓을 소개합니다.

총 제작 시간 5분.
비용- 무료.(청계광장 촛불집회에 가면 나눠주는 무료 종이 피켓활용)
제작팁- 가위, 양면테이프, 옷핀만 있으면 OK!

착용방법.
1. 바이크를 탈때는 반드시 옷을 풀어헤쳐서 달릴때 옷이 펄럭거려야 함.(사람들의 주목도 향상에 탁월.)

2. 신호대기시에는 상체를 꼿꼿이 세워서 뒤에 있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킴.(간혹 구호를 읽거나 박수를 쳐주는 분들에게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여주는 센스!)

3. 아주 간혹 욕을 하거나 조중동 추종자들이 태클을 걸때는 도도한 표정과 나즈막한 목소리로 한마디 - "쥐박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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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캐릭터 '촛불소녀'의 센스있는 메시지는 광우병 프렌들리 정부와 경찰에게 보내는 서~어~비쓰!
저는 이제 청계천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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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ction 2008.05.28 22:53 address edit/delete reply

    ㅋㅋㅋ 훈훈하네요...

    • serang 2008.05.29 02:53 신고 address edit/delete

      감솨~ 현장 촬영하고 뒷풀이 까지 하고 지금에야 들어와서 댓글을 봤습니다.

  2. 2008.05.29 00:36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5.29 02:54 신고 address edit/delete

      내가 예나 지금이나 그렇지뭐.
      신경 쓰지마. 안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정신없는 것 한숨 돌린 다음에 통화하려고 연락 안했다.
      이젠 좀 괜찮아 지셨다면 다행일텐데...

  3. 무진군 2008.05.29 00:5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세 나오는데요??>_<
    양산할 생각은 없으신지..ㅋ

    • serang 2008.05.29 02: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양산은 할 필요가 없죠^^
      촛불집회 가셔서 무료로 나눠주는 종이 피켓으로 5분이면 만들 수 있는걸요~

  4. 아무 2008.05.29 01:19 address edit/delete reply

    스티커로 제작하시면 애마에 예쁘게 붙이고 다니겠습니다!!!

    • serang 2008.05.29 02:56 신고 address edit/delete

      촛불소녀 스티커를 구입하세요.
      6장 세트에 1000원 밖에 안한다고 하던데... 저도 구입하고 싶어 안달났거든요. ㅋㅋㅋ

    • 아무 2008.05.29 03:52 address edit/delete

      http://cafe.daum.net/candlegirls
      공동구매하는곳 발견! 함께 잽싸게 구입해요~

  5. 하타 2008.05.29 06:41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오... 최고십니다. -ㅁ-b

  6. 2008.05.29 10:05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5.29 13:51 신고 address edit/delete

      좋은 제보 감사합니다.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제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모든 단체와 그들의 구호, 색깔(?)을 모두 알고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다른 것으로 달아보죠^^

  7. 모노마토 2008.05.29 11:5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맨날 RSS로 작업실 전후 과정을 보아왔는데 리플 한번 없던 불량 구독자 이제 와서 댓글 답니다.
    역시 세랑님 너무 멋져요 ㅋㅋ
    저는 가방에 오바로크 쳐야 할듯요 ㅠㅠㅠㅠㅠㅠ

    • serang 2008.05.29 13:52 신고 address edit/delete

      오래간만입니다 모노마토님^^
      기회되면 청계천에서 볼 수 있게 되길~ㅋㅋㅋ

  8. eastman 2008.05.30 21:26 address edit/delete reply

    엇, 이날 종로에서 한잔하고 있었는데...
    술자리가 12시에 끝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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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 아이와 닭장차에 연행된 시민의
모습은 아주 대조적이지만,
그들의 눈빛은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살고 싶을뿐입니다.
평범한 시민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
옳다고 믿는대로,
그리고 부모와 형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렇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아주 소박하고 원칙적이며
당연한 삶과 생각을 무참히 깨버리는 너희들.
그리고 두얼굴의 당신!

석달이 삼백년같은 이 답답함은
마침내 폭발하고 말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TRACKBACK 0 AND COMMENT 2
  1. eastman 2008.05.27 14:58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명박 정권은 이제 그 소임을 다한 듯 보입니다.
    내가 보기에 이 정권의 소임은 이런 정권을 뽑으면 안된다는 것을 아주 생생하게 알려주는데 있는 것 같거든요.
    이제 그 소임을 다 했으니 내 보내야 하는 듯...

    • serang 2008.05.28 20:45 신고 address edit/delete

      또 하나의 소임도 다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평화스러운 지난 10년 동안 나태해진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새삼 고취시켰죠.
      그러고 보면 이명박이 일 잘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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