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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칼립소 *국적: 벨기에 *직업: 바이크 전문 포토그래퍼 *한국에 온 이유: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인 대니얼을 따라 생애 최초로 아시아를 방문한 곳이 바로 한국
*이름: 대니얼 *국적: 벨기에 *직업: 캐미컬 분야에 종사하는 동시에 8살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 *한국에 온 이유: 한국 출생이지만 4살에 벨기에로 보내진 입양아. 어린시절 자신이 있던 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에 대해 알고싶어 30여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음.

사람의 인생이란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알 수 없는 것인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커스텀 바이크 빌더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찍어 온 21살의 벨기에 출신 포토그래퍼가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를 따라 생애 첫 아시아 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밤늦게까지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즐기다가 우연히 길거리에 세워진 난생 처음 보는 커스텀 바이크 '랩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주차된 바이크의 주인을 찾기위해 주변의 모든 가게를 뒤지며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날 찾아내버린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인 칼립소는 랩터의 사진을 찍고 날 인터뷰하고 싶어했다.
그녀의 열정에 감탄한 나는 당연히 그 기대에 부응을 했고 그녀를 통해 대니얼도 함께 만나게 되었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한 만남인가!

머나먼 유럽에서 아무런 정보없이 날아온 21살 백인 여성 바이크 포토그래퍼 칼립소는 전형적인 유럽미인으로 12살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하고 15살에 독립해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다가 마초들의 세계인 바이크 세계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차지해 낸 여인.
새벽 3시에 좁은 골목길에 세워놓은 바이크 주인을 찾아 술집과 클럽들을 뒤지며 찾아낸 한 까만눈의 동양인에게 거침없이 자신의 감상을 토해내곤 그동안의 내 삶과 바이크 제작과정을 인터뷰하며 단 한번도 내 눈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은 사람.
쿠션이 전혀없는 리짓 프레임 바이크의 좁은 휀더위에 거침없이 올라타고는 길을 읽으며 바퀴가 튈때마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 충격을 줄이는 센스쟁이.

그리고 한국출생 벨기에 입양아 출신의 씩씩하고 멋진 싱글맘 대니얼. 난 그녀를 위해 전통 한국음식과 남산 한옥마을 방문을 권해주었다. 한국말은 단 한마디도 할줄 모르지만 한국을 보고싶어 찾아오고 비빔밥과 떡볶이, 서양인들은 일반적으로 먹지않는 쭈꾸미 먹기에 과감하게 도전한뒤 벨기에에 돌아가서도 한국음식을 해먹겠다고 벼르고 있는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비로소 한국에 와보고 나서야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한국말을 할줄 모르는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들도 있었지만, 한국에 머무른 2주 동안 내가 바라본 한국은 너무나 아름답고 멋있고 자랑스러운 나라였어. 난 비록 한국말을 하진 못하지만 분명 절반은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가슴속에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녀들은 내게 감사했지만 난 오히려 그녀들을 통해 새로운 용기와 힘을 받게 되었다.
내일이면 다시 벨기에로 돌아가는 너무나도 멋진 여인 칼립소와 대니얼의 앞날에 눈부신 빛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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