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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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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대부분이 토요일을 쉬는 요즘 금요일은 사실상 주말의 시작입니다.
예전의 토요일 기분을 요즘은 금요일에 내죠.
약속이 있었습니다.
수원으로 바이크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잠시 들른 휴게소의 구석 담벼락 밑에 민들레가 피어 있더군요.
봄이면 산지사방 지천으로 피어 하얀 홀씨를 흩날리는 민들레는 지극히 흔한 야생초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느덧 낯선 식물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대학시절, 전 노래패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 노래패의 이름이 '희망의 노래 민들레'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민중가요 노래동아리였지만, 사상과 전투적인 신념으로 무장하기보다는 '이성과 현실, 그리고 감성을 품고 노래하고픈' 사람들이 모여 만든 좀 특이한 노래패였죠.
굳이 비교하자면 당시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었던 전문 노래패 '꽃다지'의 이성에 '노래마을'의 감성, '김민기'의 음악성이 합쳐진 것 같은 형태입니다.
단순한 집회 들러리나 노래공연이 아닌 '노래극', 즉 뮤지컬을 만들어 공연하곤 했으니까요.
참 신기한 일이죠? 당시 민들레 동료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길가에서 민들레를 만나게 되었으니... .

오랜만에 만나도 우린 항상 변함없이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를 하고 가볍게 술한잔 하며 자연스럽게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먹고 살다보니 자꾸만 까먹어 생각이 안나는 가사를 떠올리고, 서로 입을 맞춰본지 십수년이 지난 노래의 화음을 나도 모르게 기억해 내며 부르고 있노라면 시공간은 순식간에 20살 남짓의 그 시절로 돌아가 버립니다.

기억이란,

추억이란,

그리고 노래와 감성은

'시간의 흐름을 되돌리는 타임머신'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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