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살 안의 시계는 창살 밖의 시간보다 훨씬 느리게 흘러간다.
때문에 창살 안에 갇히면 참을 수 없는 단절감과 절망을 체험하게 된다.

눅눅한 공기, 습기가 올라오는 비닐장판, 음식이 들고 나가는 식구멍과 눅눅한 모포...
감방안은 권력과 법이란 이름아래 한 인간의 권리와 인권이 '합법적'으로 제한을 당하는 장소인 것이다.

난 이 창살의 안쪽에 있어본 것이 두번째다.
한번은 군에서, 한번은...
안에 있으면, 그 느린 시간속에서 자연스럽게 회상과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된다.
나의 지난 날과 잡념들 사이를 헤엄치다가 한순간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경험을 한다.

고맙다.
그동안 나를 얽매던 다양한 잡념들을 날려줘서.
이제는 머리가 맑다.
20살, 바로 그때의 명쾌함을 다시 선물해준 이 나라의 공권력과 쥐박이에게 감사의 축배를!

TRACKBACK 0 AND COMMENT 31
  1. forest 2008.08.26 15:58 address edit/delete reply

    토닥 토닥..
    언제나 몸도 마음도 그리고 손도 건강하시길...

    • serang 2008.08.26 22:44 신고 address edit/delete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몸과 마음이 보다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제 내부의 갈등도 이번 기회에 다 정리되어서 한결 홀가분 합니다.

  2. eastman 2008.08.26 19:24 address edit/delete reply

    괜히 미안해지는 구랴.
    조만간 위로주 한잔 사리다.

    • serang 2008.08.26 22:44 신고 address edit/delete

      미안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위로주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3. Beatmania 2008.08.27 02:15 address edit/delete reply

    욕보십니다. ㅜ.ㅜ

  4. 김동일 2008.08.27 08:23 address edit/delete reply

    헉!
    세랑님 설마 닭장투어 다녀오신건가요?
    워메 ㅜㅡㅠ 고생하셨습니다.

    • serang 2008.08.29 01:24 신고 address edit/delete

      어쩌다보니 닭장투어 다녀왔습니다. 너무 걱정하지않으셔도 되요^^

  5. 송명화 2008.08.27 19:23 address edit/delete reply

    메세지에 답이 없길래 뭔일있나했더니....뭔일있었구만~
    이스트맨님 위로주 같이해요. 동참!!!

  6. yulgun 2008.08.27 20:2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고생했네...

  7. sgt.schultz 2008.08.27 20:31 address edit/delete reply

    요즘 빨갱이로 몰아서 다 잡아간다.
    잘못하면 징역가서 경을 치니 조심해라.

    • serang 2008.08.29 01: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알긋따아~~ 그래도 중국만 하겠냐 했는데, 요즘은 중국이 더 나은 것도 같다아~~ 제엔자장~~

  8. 때때로 2008.08.27 22:4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욕보셨습니다. 힘내세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serang 2008.08.29 01:27 신고 address edit/delete

      욕볼 것 까진 없었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 2008.08.28 02:57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8.29 01:32 신고 address edit/delete

      잘 들어가셔서 다행입니다.^^
      답변을 드려야 할 듯 싶네요.

      1. 아시다시피 요즘은 일반적인 형태의 집회를 하기 힘들죠.
      게릴라 형태로 갈 수 밖에 없다보니 믿을만한 조직대오 위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개인촛불을 챙길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면 좋겠는데, 딱히 좋은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개인촛불들도 이제는 지역촛불에 결합해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구호문제는 좀더 고민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맞는 말씀입니다. 반성하고 더 생활밀착형에 효과적인 구호리딩을 연구하겠습니다.

      덧: 제게 인사주신 것 물론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노보님 부부는 아예 전대협이 출정할때는 그냥 전대협 대오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환영하겠습니다^^

  10. 김아랑 2008.08.28 03:50 address edit/delete reply

    후후.

  11. 2008.08.29 00:0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8.29 01:33 신고 address edit/delete

      언제나 좋은 댓글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12. 빨간장화 2008.08.29 19:47 address edit/delete reply

    안에서 종일 먹고 자고 떠들고 진상부린 저는 정말 낙천적인걸까요? 아님 정말 단순할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erang 2008.08.30 03:04 신고 address edit/delete

      형사분들 난감했을듯ㅋㅋㅋ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에서도 투쟁한 당신의 가열찬 투쟁정신에 건배를~빡시게!!

  13. camenzind 2008.08.30 10:35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이 들은... 중국인들의 加油란 말이 - 생각나네요.

    신기한 이 말에
    저는 곧이곧대로 - 활활 타오르는 불에 다시 기름을 부어버리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나네요.

    -------
    중국에 와 있는데, 저희 중국 직원들도 이명박의 악명을 알고 있더군요.

    첨에는 미국갈비 맛있나 하며 놀리듯이 말하더군요. (어찌나 얄밉던지)
    근데 곧 이어 하는 말이 - 자기는 미국갈비는 절대 못먹고... 음. 음... 음 이명박 고기에는 관심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웃기는 했는데...

    딴 나라에서도 유명한 양반이라니... 참내. 짜증이 어찌나 나는지.

    이런시국에, 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요. 죄송합니다....

    • serang 2008.09.01 02:08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명박 고기... ㅋㅋㅋ
      그거 저도 무척 땡기는데요?
      씹어먹어도 시원찮죠.

  14. 해든나라 2008.08.31 14:21 address edit/delete reply

    직장이란 핑계로 참여조차 제대로 못하는 저로써는,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말도, 술도 못 전해드리지만 마음만은 늘 그 곳에 함께합니다.

    행동하는 세랑님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 serang 2008.09.01 02:11 신고 address edit/delete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길거리에 나가야만 투쟁은 아니죠.
      조선, 중앙, 동아일보 불매운동에 동참하거나 경향, 한겨레 보기, 삼양식품 구매 운동같은데 동참하시는 것도 좋고 뉴라이트 바로알기나 시사문제에 대해 눈과 귀를 닫아버리지 않는 것만 해도 중요한 투쟁을 하는 것입니다.
      행동의 방법은 대단히 많습니다.

  15. 2008.09.02 20:09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erang 2008.09.03 01:08 신고 address edit/delete

      잘 지냈나요?
      남들 다 다녀오는... 조금 늦었지만 다녀왔습니다.
      미안해할 이유가 없어요.
      오히려 제가 힘을 얻었거든요.

      많이 지쳐있는 것 같은데 저들이 노리는 것도 바로 그것이죠.
      굳이 뭔가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쳐버릴 것 같은 일을 억지로 하지마세요.
      우리가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 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16. momo 2008.09.05 17:30 address edit/delete reply

    창 살 안에서의 짧은 시간은 참 오래동안 마음에 남아있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은 것은 참 변하지 않는 무언가... 오랜만에 다시 이 글 보고 그 때 내 입장이 생각나는군요.

    저도 군에서 저 창살 안에서 살아본 날이 있어서 문득





블로그 이미지
by serang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949)
Who Is Serang (6)
Fine Art (19)
Miniature Art (303)
Wearable Art (21)
SerangCast (56)
Serang,s Life (215)
Motorcycle Diary (75)
Movie & Fun (73)
Candle War (41)
Mac Life (69)
Military (27)
Art Shop (24)
  • 1,372,558Total hit
  • 7Today hit
  • 33Yesterday 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