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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6.25
    6.25, 그리고 한국전쟁... 2
  2. 2006.06.25
    붉은악마, 그 존재의 이유 2
한국전쟁... 어릴때부터 교과서에서는 '동족끼리의 민족상잔의 비극'으로만 배우는 한국전쟁의 실상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작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국지전은 전세계의 강대국들이 모두 참여하며 이념의 대충돌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로 우리땅은 완전히 초토화 되어버렸으며 사람들의 눈에는 광기와 허기, 그리고 희망을 잃은 공허함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동생보다 겨우 두세살이 많았을뿐일 누나나 형은 모두 동생의 엄마, 아빠가 되어야만 했고, 먹을 것을 구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미군에게 손을 벌려야 했습니다. 저또한 밀리터리 매니아이고 전차나 비행기같은 전쟁이 낳은 부산물들의 기계적인 미학과 그 역사를 좋아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거대하고 어두운 강대국들의 야심을 잊지는 않아야 겠습니다. 이 한장의 사진은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디오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던 인물의 모델이 된 사진입니다. 아마도 아직 살아 계신다면 초로의 할머니가 되어 계실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할머니... 그분들의 인생역정에 무한한 존경심을 보냅니다.
AND
월드컵 직전, 그리고 개막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이곳저곳에서 많은 욕을 먹어야 했다. 축구후원을 약속하는 조건을 전제로 후원을 받았던 SK에 배신당한뒤 서울시청을 점령한 SK와 방송사 컨소시움에 밀려나 서울시청에 가지 못하게 되었고, 그 연합전선에 끼지 못한 MBC는 상암구장에서 역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자 결국 붉은악마는 공식후원사인 KTF의 도움을 받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의 인도에 해당하는 쥐꼬리만한 땅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약 500여명의 수도권 붉은악마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지난 스위스전 응원전은 그들이 왜 '붉은악마'인지를 명확히 보여준 현장이었다.

패배가 기정사실화 되어버린 후반 인저리 타임때의 응원모습을 보면 스탠딩 상태로 응원하는 붉은악마 응원단 구역을 나타내는 펜스 뒷쪽으로 일반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패배를 실감하는 난감함과 함께 더이상의 응원은 포기한 상태이다. 그러나 붉은악마들도 패배의 기운을 느끼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뛰고 있는한 절대로 응원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듯 더욱 열렬하게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계선을 분기점으로 드러나는 이 극명한 차이가 바로 '붉은악마'가 왜 붉은악마인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패배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지더라도 마지막 한방이라도 젖먹던 힘까지 다해 토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전쟁이고, 승부이고 스포츠이며 인생이다.
욕해도 좋지만 붉은악마가 이런 응원을 멈추지 않는한 난 언제까지라도 '악마빠'를 자처하겠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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