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에서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일단 대관령을 넘어야 합니다. 바이크로 가는지라 고속도로는 타지 못하기 때문에 대관령 옛길을 타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계속 바닷길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산길을 만나니 기분도 색다르고 시원해서 좋습니다. 가다보니 마치 비밀기지 처럼 보이는 근사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더군요. 랩터의 비밀 발진 기지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대관령을 넘는 도중 만난 서울에서 강릉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중이라는 50cc 바이크 매니아들입니다. 강릉까지 오는데 2박 3일이 걸렸다는군요. 불편한 바이크를 타는 저도 저지만 50cc바이크로 "왜~앵~" 거리면서 강릉까지 온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관령 정상을 넘고 나면 보이는 풍력발전소입니다. 오늘 이스트맨님 블로그를 보니 얼마전에 이곳에 다녀오신 것 같던데^^ 저도 그 휴게소에 들렀었죠~.

강원도의 길은 길이 꼬불꼬불 험한대신 주변의 산과 마을풍경이 넉넉한 마음을 갖게 만듭니다. 삼척을 출발한지 네시간... 강원도의 모습이 눈에 익숙해집니다.

드디어 서울 이정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양평지나면 곧 서울이죠. 결국 7시 경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을 떠난지 10일만에 서해 내륙지방과 제주도, 부산과 동해안, 강원도를 거쳐 전국일주를 마쳤습니다. 어느덧 스로틀을 당기던 손에는 굳은살이 박혔고 온몸의 뼈마디 마디, 근육마다 안아픈 곳이 없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답글로 격려해주시고 좋은 정보들 올려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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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원 2006.08.30 00:30
그동안 와이프 병간호 한다고 한동안 "세랑월드"로의 방문이 뜸했는데......세랑님 멋진 전국일주를 마치시고 무사히 귀환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 한편으로 무지 부럽습니다. 랩터는 간간히 멧블랙싸이트를 통해서 봐 왔는데......정말 튼튼하고 그리고 멋지게 잘 빠진 머신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앉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아내의 갑작스런 투병으로 여행도 피서도 하지 못하고 보냈는데 세랑님 덕분에 눈요기 많이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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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랑 2006.08.30 14:37
저도 수원님 블로그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뭐라 답글을 달기가 망설여 지더군요. 빠른 쾌유를 빌며 수원님의 가정에 평화와 건강이 깃들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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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2006.08.30 09:27
덕분에 전국 구경 잘 했습니다.
말그대로 바람이 되셨네요. 오토바이와 카메라...캬아~
부럽습니다. 뒷자석에 매달려서라도 따라갔어야 하는건데...OTL
그나저나 몸살 조심하세요.
꼭 여행 뒤엔 어디서 붙었는지 따라오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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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2006.08.30 14:13
요 며칠 복통에 회사도 못가고 세랑님페이지도 못왔었네요,,,
아니 그 대관령 구도로,,구불구불한것을 타고오시다니
축하드립니다,,다시 서울북부로 올라가시나요? 통일전망대나?
암튼 잘보고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풍경이 벌써 가을냄새가 나는군요-
세랑 2006.08.30 14:41
이런... 몸이 안좋으셨군요.
이젠 다 나으셨으려나? 복통이라는 것을 보니 위염이나 장염같은 거였을려나요? 일단 서울 도착으로 이번 여행은 마무리입니다.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요. 서울 북부나 강원도 쪽은 앞으로도 자주 갈 일이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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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2006.08.31 00:55
세랑님이 여행을 하시는 동안 지켜보는 모든분들이
저처럼 감동과 흥분 감탄사를 연발하고 계셨을 듯 합니다.
여행의 끝이 아쉽습니다. 그간 보여주신 사진만으로도
아직 휴가못한 핑크는 마냥 행복하네요. ^^)/ 세랑님~ 멋쟁이! -
eastman 2006.08.31 12:04
난 깜깜한 밤에 숲속을 걸어 대관령을 넘어갔죠.
다음달 초에 차에 자전거 싣고 남해안으로 떠나볼까 생각 중이예요.
차는 못가는 데가 너무 많아서. -
^^헉!!! 2006.09.01 01:51
안녕하세요^^
혹시나 했는데.. 세랑님이셧다는걸 나중에 저 위에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게되엇습니다
저는 저 위에 메세지 타구 친구들과 대관령에서 세랑님을 뵌 50cc매니아 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엇습니다 ^^ 그리고 서울로 와서도 우연찮게 지나던길에
제가 아저씨~~^0^ 하구 불럿엇죠 밤중이엇는데....^^ ㅎㅎ 그렇게 서울에 도착해서도
또 뵙게 되어 무쟈게 반가웠었습니다-
세랑 2006.09.01 06:15
저도 반가왔어요^^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절 알고 제가 만들었던 책을 본 친구들 이었다니... 공덕동 로터리에서 절 불렀던 스쿠터가 바로 본인이었군요^^ 그땐 절 부르는 것은 알았는데 뭐라고 했는지 잘 안들려서 몇번이고 쳐다봤죠. 지나치고 나서야 대관령에서 본 친구란 것이 생각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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