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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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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맛을 들이고 나면 도시는 무척이나 공허해져 버린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각진 도시는 내 뇌신경을 바늘로 쑤시듯 자극한다.
그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철마 한대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세상은 마치 바이크 체인이 톱니에 물려 돌아가는 것 처럼 어디론가 흘러 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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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이 도시와 싸움이라도 하겠다는 듯...
날카로운 고글 하나를 끼고 전투복과도 같은 검은 옷을 걸친뒤 철마에 올라타 세상을 바라본다.
걷고, 달리고, 부대끼고, 밀치고 밀리고,
웃다고 울고 미소짓다가 무표정한...
와글와글 시끄러운 세상속에 나는 또 하나의 소리를 보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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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복잡함을 날려버리겠다는 듯이 터져나오는 강렬한 폭발음은 내게 다른 소리들은 잠시 잊어도 좋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울부짖음이 귀에 스르륵 감겨 들어올 즈음...
철마의 고삐를 당기며 땅을 박차면 세상은 미끄러지듯 내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정면으로 맞서되 몸을 낮추고 정면을 응시하며 바람이 내 이마를 가르는 것을 느낄때...
세상은 시야에 빨려들듯 달려들다 어느덧 내 뒤로 사라져간다... Photo By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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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에 몸을 맡기고 세상에 내 영혼을 맡기기로 한 날. Photo By In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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