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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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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의 촛불집회를 마치고 돌아오기 직전인 27일 새벽, 다행히 한대도 안맞고 잘 버텼는데 결국 방패세례를 피할 수 없었다.
시청쪽 인원을 합류시킨다는 말을 듣고 이를 돕기위해 시청으로 가던중 정찰(?)을 겸해 골목길로 이동했는데 가다가 한무리의 전경들과 만나게 되었다.
나보다 앞서 세네명의 여성들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전경들이 이 여성들을 건물벽쪽으로 미는 것이 보이길래 얼른 뛰어가 "왜 인도에서 길가는 사람들을 밀어부치냐?"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빠악~!"하는 소리와 함께 방패가 날아들었다.

다행히 내 몸을 다치지는 않았지만 방패는 정확히 내 카메라의 렌즈쪽을 타격했고, 2년간 함께한 내 똑딱이의 렌즈는 경추가 부러져 목이 헤까닥~ 돌아가 버렸다.
전원이 들어가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실질적인 카메라의 기능은 완전정지.
DSLR인 S2Pro가 있기는 하지만 주머니에 넣어다니며 스냅을 찍기에는 역시 똑딱이가 최고인데 안타깝기 짝이없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 입양한 녀석이 요놈이다.
파나소닉 DMC-FS3.
기능과 성능따위는 알아볼 필요도 없다.
요즘 나오는 카메라들은 거의 대부분 고만고만한 성능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까.
소니를 포기하고 이 녀석을 데리고 온 까닭은 전에 사용하던 소니 DSC-W50은 케이스가 아주 약했는데, 이 녀석은 케이스가 단단하고 야무져 보여서다.
한 이틀 가지고 놀아보니 대부분 만족스럽고, 다만 동영상 촬영시 포커스가 고정되어 버리는 것이 아쉽다.
동영상 촬영에서 포커스 고정이라니... 뭐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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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4일,
시청광장에서는 이명박 정권의 폭거에 항거하는 의미를 담은 대법회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미사가 봉헌된 오늘,
사제단은 오늘부터 시청광장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하시겠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오는 4일 법회는 천주교회와 불교계가 함께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만에 하나라도 너희가 이를 탄압할 경우,

전설같은 불무도로 무장한 호국승려들과 성령으로 무장한 성당기사단의 강력한 어택을 받게 될 것이다!!!

이명박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아멘~

아미타불~~

Ps. 오늘은 간만에 두다리 쭉뻗고 편히 잘 수 있을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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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원래 모든 일은 그렇게 되지.
28일, 시청에 전대협 깃발이 든다는 글을 본뒤 30~40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포스터를 만들고 글을 띄웠지.
막상 시청에 2시에 가보니 깃발아래에 있던 인원은 고작 20~30명.
그분들 중에 진짜 시위를 경험해봤던 분들도 많지 않고.
대부분 그동안 울분만 가지고 있다가 80~90년대의 상징과도 같은 '전대협 깃발' 아래에 모인 분들이었다.

목소리가 커서, 집회시위 경험때문에, 아직도 당시의 노래들과 구호 치는 법, 아지 띄우는 법, 대열 진행법을 알고있다는 이유로 대열 리딩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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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안그럴 것인가?
이런말이 있었다.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 투사를 만들고,
결국 피를 불러 열사를 만들며,
결국 그 권력은 망하고 만다고.

그동안 거리에서 본 수많은 촛불소녀들은 이미 모두 투사가 되어 있다.
돌을 들거나 폭력을 행사하진 않지만 그들은 이미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입맛을 바꿔서라도 삼양라면을 먹고 부모를 설득해서 조중동을 버리게 만들며 관심이 없던 친구들을 설득해 '조직해 내고'있다.
그게 바로 투사다.

현재 전대협은 유령과도 같다.
더이상 그 실체는 존재하지도 않고,
과거 전대협 간부들의 일부는 완전히 변절하여 기성 정치권에 몸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전대협은 투사들의 상징이었고,
해묵은 깃발이 2008년의 시청에 다시 세워진 것은 시대를 역행하려는 이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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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청계방향으로 진출해 펼친 선전전.
당초 30여명으로 시작한 이 대오는 곧 200여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간만에 실컷 뛰어 봤다.
일단 택이 잡히면 속전속결이 본디 전대협의 투쟁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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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에서의 대치. 갑작스럽게 등장한 전대협 깃발에 경찰이 놀랐는지 소화기와 방패를 써서 무작정 진압에 들어왔다.
유모차 아저씨가 소화기를 맞았고 방패에 떠밀린 아저씨 한분이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딛치며 뇌진탕을 일으켜 발작했다.
내가 직접 119를 불러 후송되는 것 까지를 도왔는데,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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