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실 담벼락에 심은 해바라기가 무럭무럭 자라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해바라기는 어릴적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다.
해.바.라.기.
해를 바라보기.
해를 바라기(원하기).
해를 바라는 이.
정확히 그 어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태양을 닮은 이 꽃은 마치 땅에서 뜨는 작은 태양같다.
사람 처럼 보이기도 하고
해를 바라보며 그 따스한 사랑을 갈구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
해바라기야 말로 가장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꽃이 아닐까?


개봉을 앞둔 님은 먼 곳에의 홈페이지 가보니 크레딧이 올라왔다.
프리 프로덕션에만 참가하고 정작 프로덕션 과정은 지켜보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내 자문내용이 얼마나 구현되었을지 아직 알지 못하는 상태.
뭐 어차피 군의상이랑 미술에 '전쟁영화'로써의 고증에 별 신경 안썼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에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은 사실.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았는데...
근데 당연한 관례인 VIP/스텝 시사회 연락을 안해주는 것은 뭥미?
이럴때가 영화쪽 일 하기 젤 싫어질때다.
쳇~ 삐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