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 한국 컬러 디자인 전문학교의 피겨 디자인 과정 수강생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오늘이 스승의 날인줄도 모르고 슬렁슬렁 갔다가 의외의 선물에 놀란 나는 꽃을 받고도 정작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수업중이면
나를 쳐다보는 새카만 눈동자들.
물을 먹는 스폰지 처럼
내 말과 눈빛을 쪽쪽 빨아 들이는
건강한 녀석들.
그 반짝임과 건강함이
퇴색되거나 약해지지 않기를.
쑥쓰러워하며 내민 손이
너무나 예뻐보인
너희들의 순수함과 열정에
한없는 부러움을 느끼는
못난 선생이...
고맙다.

이제는 떠나온 옛 작업실이 있던 삼청동에서 가진 반가운 사람들과의 모임.
동영상 보내주신 DG님 감사드려요~~


도무지 이 예쁜 마당과 공간을 왜 이렇게 사용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고 지저분하던 화단을 새로 꾸며주었다.
아마도 최초로 이 집을 짓고 살았던 분들은 나무와 꽃을 많이 심고 가꿨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을뿐 꽃이 있던 자리에는 정체모를 쓰레기와 겨우내 난로에서 땐 석탄만이 가득 쌓여 있었다.
장미와 국화, 백일홍등의 나무들을 몇군데 심고 야생초와 화초들을 심고 가꾸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래부터 있던 나무들은 그동안 전혀 관리가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죽은 가지들을 쳐내고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전지작업을 해주고 나니 비로소 나무들도 생기를 되찾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석탄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던 공간에 가꾼 화단.
탐스러운 수국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