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살아가며 예전의 기억을 돌아보는 것에 게으른 편이다.
특히 요즘 처럼 정신없는 세상에선 더욱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어쩌다 문득 생각이나서, 또는 우연히 서랍을 정리한다거나 오래된 앨범을 펼쳐보게 되면 거기에는 무척이나 낯선 자신의 옛모습이 담겨있음에 깜짝 놀라곤 한다.
1991년 10월, 대학 초년생의 2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초가을,
강의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무척이나 푸르게 느껴졌던 그 날.
난 네시간 짜리 강의를 절반만 듣고는 자취방으로 가서 짐을 싸고 돈 한푼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퇴근 하시는 학교 경비아저씨의 차를 얻어 타고 길을 떠난 첫번째 도착지는 충북의 속리산.
막 단풍물이 들어가는 계곡 초입이 날 반겼고, 법주사를 들러서 속리산 정상까지 산행을 했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차를 얻어타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하다 마침내 도착한 해남 땅끝마을.
그곳에서 배를 얻어타고 고산 윤선도의 귀양지였던 보길도로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 보길도.
제법 큰 산과 계곡, 아름다운 해변과 유리처럼 투명한 바다, 그리고 지프형 택시가 있는 섬.
윤선도가 만들었다는 인공 연못 부용정에는 그가 보며 어부사시사를 지었을지도 모르는 수련이 가득하다.
보길도의 산중턱에서 텐트를 치고 누우니 쏟아지는 듯 빛나는 별빛과 반딧불이들의 향연에 잠이 안온다.
산 아래로 내려가 볏짚을 한짐 가지고와 불을 피우기 시작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씨름하던 스무살.
어쩌면 난 아직도 이날의 고민에 대한 답을 못찾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처럼 정신없는 세상에선 더욱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어쩌다 문득 생각이나서, 또는 우연히 서랍을 정리한다거나 오래된 앨범을 펼쳐보게 되면 거기에는 무척이나 낯선 자신의 옛모습이 담겨있음에 깜짝 놀라곤 한다.

강의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무척이나 푸르게 느껴졌던 그 날.
난 네시간 짜리 강의를 절반만 듣고는 자취방으로 가서 짐을 싸고 돈 한푼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막 단풍물이 들어가는 계곡 초입이 날 반겼고, 법주사를 들러서 속리산 정상까지 산행을 했다.

그곳에서 배를 얻어타고 고산 윤선도의 귀양지였던 보길도로 들어갔다.

제법 큰 산과 계곡, 아름다운 해변과 유리처럼 투명한 바다, 그리고 지프형 택시가 있는 섬.
윤선도가 만들었다는 인공 연못 부용정에는 그가 보며 어부사시사를 지었을지도 모르는 수련이 가득하다.

산 아래로 내려가 볏짚을 한짐 가지고와 불을 피우기 시작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씨름하던 스무살.
어쩌면 난 아직도 이날의 고민에 대한 답을 못찾고 있는 것 같다.


한국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질 막중한 임무를 맡은 F-15K의 첫번째 인도분 기체가 오늘 성남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비행을 해서 안착한 F-15K는 003호기와 004호기 두대.
001호기와 002호기는 여전히 미국에서 각종 테스트에 활용되고 있어서 나중에 들어 올 예정이라고 한다.
랜딩후 행거에 들어오기 위해 유도원의 안내에 따라 택싱중인 F-15K.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를 통해 비로소 우리 공군의 전력도 슬슬 선진국 수준에 가까와지는 길에 들어서게 되길.


어쩌면 조만간 골빈해커님과의 특집방송이 있을지도...?
현재 올블로그V2를 준비중이시라는 골빈해커님에게 궁금한게 있다면 마구마구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