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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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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연속이다.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늪에서 허우적대고 허망한 세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워도 이놈의 고깃덩이는 자꾸만 내 발길을 잡아 끈다.
2006년 이후 또한번 내 목을 조르고 있는 이 굴레와 껍데기를 벗어 던지기위해 몸부림 치다가 껍데기 중의 하나를 날려버렸다.
거울보며 바리깡으로 벅벅 밀고 면도기로 싸악~싹 밀어버리고 며칠...
완전삭발을 한 것은 군입대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두상도 못생겼고 머리를 밀면 내 인상이 매우 살벌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건 남들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아웃오브안중.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바닥까지 빠져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젠 잘 알기에 오늘도 난 심신을 모두 망나니의 칼춤앞에 내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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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영기 2013.07.03 10:38 address edit/delete reply

    많이 아프신것같아 걱정이 앞서네요...저도 요즘 양손목인대가 염증, 타박, 열상때문에 간단한 물건도 잡지못하다가 요즘에서야 움직이게 됐는데...ㅜㅜ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정말 건강이 최그ㅡ라는사실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2. 아마추어 2013.07.03 17:13 address edit/delete reply

    산속에서 한쪽 눈썹만 밀어버린 최배달 선생 같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시면 쾌차하시길 바라겠고, 마음이 아프시면 예전처럼 숨좀 돌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손인찬 2013.07.03 21:30 address edit/delete reply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프신것 같아 제 마음한켠이 저릿합니다. 번데기가 껍질을 깨어나와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이 삭발을 계기로 몸도 마음도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세랑님 화이팅!

  4. 여명시 2013.07.04 19:46 address edit/delete reply

    몸이 아프면 약을머거나 방편이 있다는 위안이 있지만, 마음이 아픈것은 자연스레 시간에 맡겨둬야 하기때문에 더욱이 많이 아파오는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한가지일로인해 마음고생을 하고있는데, 그런와중에 세랑님의 이러한 글을보니 저역시 마음이 좋지못하네요 세랑님 상황을 100% 이해할수는 없으나 어서 하루빨리 훌훌 털고 홀가분하게 일어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혹 몸이 안좋으시다면 역시나 빠른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5. 익명 2013.07.08 02:44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익명 2013.07.12 13:12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박종암 2013.07.21 00:01 address edit/delete reply

    헐.. 어쩐 일이신가요.

  8. 박종암 2013.07.21 00:54 address edit/delete reply

    왠지, 몸보다는 마음이 아프신 듯...

    살짝 넘겨 집자면.. 우리나라 학계들.. 배우신 양반들 태도가 그래요.
    과연 그 양반들 논문 자기네가 썼는지도 의심스럽지만..
    그런 양반들이 정말 제대로 된 제자는 죽이기도 하지요.

    힘내세요.




고증, 실증사학, 과학적 근거 다 좋다.

그런데 소위 학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기계적인 시각과 자세에 있다.

수십, 수백, 수천년전의 일들을 자신이 본 텍스트들에만 의존하여 재단하고 유추하고 판단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어디있는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다리 더듬는 격이다.


역사를 들여다볼때는 기록을 바탕으로 하되 '당대의 사람이 되어 당대의 시각으로 모든 사건과 사물을 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 잘난 박사님들이 되어서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거북배가 왜 물이 새는지, 왜 바다에서는 항해를 할 수 없는지에 대해 그 근본을 단 한번이라도 들여다 보았는지 묻고싶다.


일제시대에 바닷배가 아닌 강배들 자료를 바탕으로 모 박사님께서 '우리나라 배의 밑은 평평한 평저선이다'라고 단정지어 버린이후 단 한번도 그 이론과 논거를 실증해볼 생각조차 안하고 그대로 정설로 굳어져버린 이 웃지 못할 상황.

중국에서 발견된 고려선의 배밑이 첨저형과 평저형의 중간쯤되는 독특한 형태인 것은 어찌 설명할 것인가?


전통적인 방수 기술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면 그 '잃어버린 기술'을 찾아내고 복원라려는 노력은 안하고 물이 샐 것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일단 만들고 보는 이 저급함을 어찌할 것인가?

'현대의 기술로도 안되니 아마 그 옛날에도 물이 샜을 것이다. 아마 물을 수시로 퍼내며...'따위의 말을 어찌 지껄일 수 있는가!


매번 말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바보가 아니다.

배우고 익히고 활용하는 기술과 학문과 지식이 현대의 그것과 '다를뿐'이며 오히려 오늘날 박사님입네하고 으시대는 그대들은 넘볼 수 없는 광대한 지식을 섭렵하신 분들이다.


나는 비록 학술을 하는 당신들에 비해 배움은 짧을지 모르나 예술가로써, 그리고 민간 전통군사사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임진왜란 당시 통제사 어른의 마음으로, 그분의 시각으로, 당대의 군인입장에서 모든 것을 보고 느끼려 노력했다는 점 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나는 두정갑의 둥근 고리의 정체를 증명하는 자료가 미비하다고 해서 그것을 생략해버리지 않았고,

동개의 자주색 띠를 없애버리지 않았으며,

'구군복은 갑옷의 속옷이다'라는 기록을 충실히 따랐으며,

정체불명의 개량활이나 습사용이 아닌 전투용 활을 찾아 재현했고,

재현의 어려움과 비용에 타협하지 않고 실제 옷감의 무늬를 그대로 따랐으며,

허리에 찬 전통환도가 왜소해보인다고 쓸데없이 큰 칼을 손에 들고 다니게 만들지 않았고,

두정의 볼록한 형태를 재현하기 어렵다고 똑딱이 단추를 단 허접한 디테일로 타협하지 않았으며, 

난데없이 조선시대 도깨비 장식에 신라귀면 얼굴을 갖다 붙이지도 않았다.


다만 그렇게도 보고싶었지만 볼 수 없던,

통제사 영감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자 이봉상 장군의 초상을 보고 또보고, 난중일기를 읽고 또 읽으며 '예술가로써의 내 상상력'으로 마침내 그분을 뵈었을 뿐이다.


이것이 '내가 뵌 통제사 영감'의 모습이고, 바로 이것이 학술과 예술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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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영기 2013.05.14 01:22 address edit/delete reply

    음....누군가가 충무공피겨에 대해 심각하게 태클을 걸었던것같다는 느낌이 오는데, 역사를 공부하고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이번 충무공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느끼는건
    저만의 생각은 아닐꺼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학술적이든 예술적이든간에 말이죠. 가장 이순신답다라는 것이죠.


    p.s 실제 전쟁을 겪고 살아온 사람의 얼굴, 당시 쓰여진 무구들을 거의 복원수준으로 제작한 작품을
    자랑스럽다고는 못할망정, 태클이라니...참 암울하네요.

    • serang 2013.05.14 01:57 신고 address edit/delete

      학술적인 의문제기는 충분히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충무공도 완벽한건 아니니까요^^
      다만 제가 비위가 상해버린건 소위 학자님들의 텍스트 중독증과 빈약한 상상력입니다.
      원래 고고학, 역사학은 기록과 유물을 바탕으로 하되 풍부한 상상력이 절실히 필요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상상력 빈곤을 똥고집과 권위를 앞세워 막아보려 하는 풍토가 만연합니다.
      그냥...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잘 나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그런 사람들이 그저 불쌍할 따름입니다.

    • 전영기 2013.05.14 11:32 address edit/delete

      그렇죠. 고고학이나 역사학 관련 외국채널이나 잡지, 서적만 봐도 실제로 발견된 유물이라는 뼈대에 상상력이라는 살이 붙여져 설명이 되고 있죠. 물론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어야만 되는거구요. 제친구가 역사학에 약간 발을 담가 종종 소식을 들으면 모든학자들이 그러시는건 아니지만, 너무 실제유물, 서적만을 찾으시는건 아닌지 싶습니다. 그저 아쉬울따름이네요.

  2. 최현진 2013.05.21 16:19 address edit/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김세랑님! 매번 방문하여 구경만 하다가 이번에 환상적인 충무공 피겨를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갑주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다만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장군님이 허리에 두르고 계신 털과 놋쇠로 장식된 저것은 광대를 표현한 것인가요? 구조와 착용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또 현재 유물이나 문헌이 남아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궁금함에 실례 무릎쓰고 여쭈어봅니다.

    • serang 2013.05.21 19: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안녕하세요? 일반적으로 광대라 하면 전복을 입은 위에 두르고 전대를 매게 되어 있는 구군복의 부속물로 갑옷위에 차지는 않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두정갑의 허리 부위에 두른 것은 실물은 거의 발견하기 힘들지만 그동안 거의 모든 갑옷재현물에서 관습적으로 표현하는 요갑, 또는 늑갑으로 실제 방호력 보다는 갑옷의 옷매무새 마감용에 가까운 것입니다. 광대와 거의 같은 양식이나 갑옷과 일습인 것으로 상정해 소재와 만듦새를 갑옷과 같은 식으로 적용한 것입니다. 실물 유물이 수점에 불과해 그 양식이 잘 전해지지 않는 비갑(팔 보호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 최현진 2013.05.22 09:27 address edit/delete reply

    친절하신 답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진 작품 보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4. 선우 2013.05.23 17:20 address edit/delete reply

    꼰대들의 태클에 시달리고 있나 보군. ^^
    비록 연락도 자주 못하고 얼굴 마주하며 술한잔 못 나누고 있지만 가끔 들여다보고 응원하고 있네.
    언제나 감탄을 금치않게하는 작품, 특히 충무공 작품에 자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 그리고 기원하네.

  5. 박종암 2013.06.20 04:18 address edit/delete reply

    학문적인 궁금함과 탐구심으로 접근하지 않고, "딴" 학벌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의 "가방끈 길이"를 재단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니팔뚝 굻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제가 읽으려고 산 "나쁜 세계사"란 책이 있는데, 이런 말이 써져 있군요.

    "'역사란 그곳에 없었던 사람들이 말하는,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들에 대한 거짓말 모음이다"

    -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




명량, 333척의 적함들과 홀로 직접 맞서 싸우던 함대 기함인 천자1호좌선이 초요기를 올려 멀찍이 떨어져 있던 안위를 부릅니다.
배가 가까이 다가오자 판옥선 장대에서 적선에 편전을 날려대던 장군께서 소리칩니다. 

"안위 이놈~! 도망치면 네가 살 것 같으냐! 내 당장 너를 군법에 따라 목을 벨 것이나 싸움이 급하니 먼저 공을 세울 기회를 주겠다. 내손에 죽으랴 아니면 적과 싸우다 죽을테냐!"

혼비백산한 안위는 333척의 적선을 향해 돌격합니다.

충무공은 분명 임금과 백성, 나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머리로만 싸우거나 마냥 인자한 덕장, 지장만은 아니었습니다.
원균과 진린의 뻘짓에 밤잠을 못이루고 고약하다, 망측하다, 괴이하다, 이불을 움켜쥐며 이를 박박 갈 정도로 화도 내셨습니다.
억울함과 분통함에 진지도 못드십니다.

당연합니다.
남은 목숨 내걸고 싸우고 있는 판국에 자기 배에서 기생질하고 후방에서 조수에 떠내려온 왜군 수급이나 뎅강뎅강 베어 챙기는 작자들에게 화가 안나면 이상하지요.

난중일기에서 충무공이 이런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지 않았다면 이순신은 결코 매력적이지 못했을겁니다.
나와 같은 사람, 다른 사람들과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조선의 늙은 군인'이었던 이순신이 난세에서 나라를 구해내는 엄청난 일을 만들어 냅니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대단합니까?

어머니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러운 아들이지만 전장에서는 분기탱천해 야차가 되어 버리는 인물.
크건 작건 잘못앞에서는 경상우수사 원균도 바지 까서 곤장 쳐버리고 내 수족같은 병사의 목도 뎅강 쳐 날려버리는 단호함.
통사께서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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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인찬 2013.05.10 20:54 address edit/delete reply

    사람들은 장군의 승리에 열광합니다.
    불패의 장군이시니 기실 당연한듯 합니다만
    장군에 대한 진면목은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장군을 오롯이 보여줌에 으뜸은 난중일기요
    다음은 김훈 작가의 칼의노래가 아닐까합니다.

  2. 이정길 2013.05.21 11:17 address edit/delete reply

    훗날 장군님의 일대기는 아니어도 왜란 당시를 사실적으로 묘산된 영화가 나오면 정말 좋을거 같네요.. 물론 원균 안위의 후손들이 명예회손 소송을 걸겠지만요 ㅎㅎ 그리고 장군님의 괴팍?했던 성격까지요 참 장군님은 강한 심성의 소유자였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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