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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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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7.04.26
    문화 후진국에게 보내는 Fuck You! 18
  2. 2007.04.20
    Go For Broke! 8
  3. 2007.04.16
    GHOST RIDER - SERANG Ver. 6
  4. 2007.04.16
    선학동을 넘나드는 천년학 2
  5. 2007.04.16
    봄의 삼청동... 2
  6. 2007.04.14
    출출할땐 쫄면~! 10
  7. 2007.04.10
    손을 뻗어... 4
  8. 2007.04.09
    자세 조낸 불편해 보여염~ 4
  9. 2007.04.02
    아산만 투어 에필로그. 8
  10. 2007.04.02
    모래바람 속으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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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화 후진국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늘, 이미 예전에도 포스팅한바 있는 열혈 라이더인 미키 형님과 최민수씨가 주축이 되어 바이크 라이딩팀을 만들었는데, 같은날 공교롭게도 민수형의 바이크와 그 유명한 VJ찰스의 바이크를 비롯한 9대, 그리고 바이크를 제작한 S모 업체의 대표등이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뉴스가 동시에 떴다.
뭐 성질버릴 것 같아 댓글 게시판을 보진 않았지만 안봐도 뻔할 것이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오겠지.

그런데 말이지, 사실 기사만 보면 이들이 뭔가 대단한 중죄를 저지르거나 불법을 일삼은 것 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 바이크 튜닝과 커스텀이란 것은 여러분들이 자기 자동차에 '멋진 스티커' 한장 붙이는 것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 법률상 자동차에 스티커 한장 붙이는 것 조차 '불법 부착물'로 규정하고 있어서 만일 적발되면 범칙금을 부과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디 그런가?
생업을 위해 차에 상호나 전화번호를 넣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개성이나 멋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드레스-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이런 것은 튜닝 축에도 못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법률상으로는 이것 조차도 불법이다.
법대로만 따지자면 우리나라에서 굴러다니는 차량의 99%가 불법차량이며, 사람들은 '자동차 회사에서 막 출고된 그 상태 그대로' 타야만 합법적인 차량과 운전자가 된다.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의 생명은 다양성과 그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사람들의 취향과 개성이 모두 다르고, 그런 그들의 취향과 발산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문화 선진국의 기준이다.
문화적인 후진국으로 자동차 관련 법률이 낙후되어 있고 세부적이지 못하며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해 생기는 이 불균형을 이용해 한껀 해보겠다고 보란듯이 형사입건하는 경찰이나, 그걸보고 개 짖듯 짖어대는 철부지들이나, 같은 바이크 라이더이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이나 한결같이 덜떨어진 것 들이다.

그런 당신들에게 오묘하고 세련된 동작으로 날려주마~ Fuc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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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은 내게 있어서 가장 힘든 시간이자 가장 외로운 시간이었으며, 동시에 가장 여유롭고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그 일년을 보내는 동안 과연 돌아오는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봤지만, 결국 돌아온 해답은 먼저 세상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진리'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지를 깨닫는데 그쳤다.

'사는 것은 그저 사는 것이다.'
안간힘을 낸 들, 악다구니를 써가며 돈을 모은 들 결국 사람은 살아가는 형태가 다를뿐 그저 한세상을 살아가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세상을 하루하루 소중히 써야 하는 것은 내게 주어진 이 하루가 누군가에겐 더없이 소중한 마지막 하루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언젠가 생이 끝나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 "내게 단 하루만이라도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하는 간절한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덜하기 위해서라도 내게 주어진 남은 날들을 이를 악물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일본에 의한 진주만 침공후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2세들로 구성되고 한국인이 부대장을 맡았던 미군내의 전설적인 전투부대 442nd RCT, 이른바 '니세이 부대'는 미국인들이 보내는 의혹의 눈길 속에서 자신들이 미국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군말없이 전장의 선봉에 서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건 전쟁에 익숙해서도, 살기위해서도, 미국이 좋아서도 아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었다.

그런 그들의 부대 모토이며 구호가 바로 "Go For Broke!"다.

이 몸이 부서질때까지... 전진...

"죽을 힘을 다하라!"
이젠 내 삶의 구호이자 모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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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던 그의 진모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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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편제] 이후 [춘향전]으로 판소리 영화를 만들고 [취화선]으로 우리의 전통예술을 영상으로 녹여오는 작업을 했던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개봉했다.
서편제의 후속편격이라 할 수 있는 천년학은 송화와 동호의 관계와 소리를 찾아가는 소리꾼의 처연한 인생이 깊게 새겨져있는 영화다.

삼청동을 둘러보고 난 뒤 대한극장에 가서 천년학의 마지막회를 봤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이 내가 그중 젊은 축에 속했고 대부분 중년 이상의 어른들 몇분만이 극장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십수년전에 서편제를 개봉날 마지막회를 봤었는데, 그날의 극장 풍경도 이와 같았다.
영화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이 정일성 촬영감독의 유장하고 아름다운 화면과 임권택 감독 특유의 질박하면서도 무뚝뚝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분명 영화는 요즘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스토리와 배경에 대한 설명에 인색하고 관객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흔히 '따분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00편의 영화를 만들어 낸 노감독은 화려한 화면구성과 연출보다는 그 연륜이 느껴지는 은근한 뚝심을 선보인다.
송화의 소리를 벗삼아 세상을 떠나는 노인의 죽음을 하늘로 비상하는 벗꽃잎으로 묘사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장면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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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과 천년학... 하룻동안 전통의 향기에 흠뻑 젖었다가 극장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서울야경은 그 예쁜 불빛들의 향연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공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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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황사가 약간 있긴 했지만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유난히 포근하고 맑게 느껴진 일요일.
오전 내내 집에 있다가 오후에 바이크를 타고 삼청동길 기행을 나섰다. 옷차림도 가볍게 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본 삼청동은 인사동과는 또 다른 맛이 있어 좋은데, 이젠 완전히 유원지가 되어버린 인사동의 1990년대 말 모습과 흡사하다.
경복궁은 한가로운 오후의 분위기를 그대로 머금었고 지난밤의 빗줄기에도 꿋꿋하게 버틴 벗꽃은 꽃잎을 하늘에 흩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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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의 지엄함을 상징하듯 버티고 선 단단한 화강석벽과 단풍잎이 가로지르는 소박한 민가의 벽은 서로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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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내가 보았던 삼청동의 모습은 바로 이 집과도 같았다.
온전히 전통적인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70년대식 새마을 운동의 빨갛고 파란 기와집도 아닌,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살아있는 집'이 바로 삼청동 한옥마을의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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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도 요즘은 반짝 붐이 불어 수많은 건물과 가게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머지않아 인사동 처럼 될 것이 분명하지만, 반나절 동안 돌아본 이 동네는 그나마 서울에서 사람냄새를 풍기고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몇 안되는 곳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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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반면, 면 종류는 모두 좋아하는 식성을 가지고 있다.
쫄면은 평소 출출할때 즐겨먹는 훌륭한 음식이며, 특히 개인적으로 쫄면용 장을 만드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고 즐거워서 가끔씩 만들어 먹곤 한다.

쫄면은 면을 가닥가닥 떨어지게 비벼 분리하고 끓는물에 1분 30초 정도 삶은후 차가운 물에 씻는다.
야채는 채썰기를 해서 준비하고(양배추와 당근등을 넣으면 좋은데 오늘은 없어서 그냥 패스~) 콩나물도 삶은뒤 찬물에 헹궈 준비.
쫄면의 핵심인 양념장은 고추장과 식초, 설탕, 마늘과 생강 다진 것, 사이다등으로 만드는데, 여기에 나만의 비밀재료 두가지가 더 들어간다. 난 상대적으로 식초와 설탕을 조금 덜 쓰고 대신 사과 갈은 것과 양파를 약간 갈아 넣어 좀더 깊고 풍미가 있는 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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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료들을 넣고 양념장을 부은뒤 참기름 한방울, 참깨를 약간 뿌려 쓱쓱 비벼서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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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를 타고 가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중의 하나가 바로 위의 제목에 쓴 말이다.
이밖에도 "허리 졸라 아프겠당~", "왜 그런거 타요?", "장거리는 못가겠네~"등등... 일일히 답변하기도 뭐하고, 무시하기도 애매한 질문이자 감상인데, 이럴때 좋은 말이 바로 군대에서 많이 듣는 "몸을 옷에 맞춰라!"라는 말이다.
군에서 보급품으로 옷을 지급받으면 종종 자신의 사이즈와 다른 경우가 있는데, 그땐 정말 몸을 옷에 맞추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다.
커스텀 바이크는 그 특성상 라이더의 편안함과 안락한 자세보다는 메카니컬한 부분과 미학적인 부분이 우선시되는 분야다.
주문제작일 경우 애초 주인의 체형과 취향이 반영되긴 하지만 역시 시판차량과는 승차감의 차이가 크다.

일단 랩터와 비슷한 컨셉과 비슷한 라이딩 포지션을 갖는 다른 바이크 두종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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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는 일본 제로 쵸퍼스의 바이크로 랩터와 마찬가지로 리지드 프레임에 프론트 풋레스트, 낮은 핸들바가 특징인데, 프레임과 시트, 풋 레스트 포지션은 랩터와 거의 같지만 핸들바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약간 높다.
아래의 백신스키는 랩터와 마찬가지로 맷블랙 바이크로, 할리를 베이스로 만들어져 뒷쪽에 쇽 업 쇼버가 숨겨져 있다.
풋 포지션은 랩터보다 좀더 앞으로, 핸들바는 드래그바를 사용해서 약간 높은 편이다.(물론 일반적인 다른 어메리칸 스타일 바이크들 보다는 낮지만)
랩터는 제작 당시부터 아주 익스트림한 컨셉으로 제작된 바이크다.
강철을 사용해 만들고 그 용접자국을 그대로 살리며 녹이 슬던 말던 색칠조차 안한, 그리고 딱딱한 고정 차체에 강철로 만들어져 쿠션이 거의 없는 시트, 극악의 라이딩 포지션... 사실 어찌보면 고문도구나 다름없는 이 바이크에 일단 '몸을 맞추면' 다른 바이크는 심심하고 재미없어서 탈 맛이 안난다.

"세상엔 편한게 다가 아닐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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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를 탈때 필요한 것은 거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뭐 이것저것 많이도 챙기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저 고글과 장갑, 헬멧 하나면 충분하다.
내 머리에 꼭 맞는 헬멧은 마치 내 바이크 만큼이나 또다른 나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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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으로 가는 도중에 들린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있으니 우리 일행외에도 수많은 바이크들이 몰려 들어온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아마 족히 백여대에 가까운 바이크들을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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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황해바다...
누런 갯벌과 누런 하늘, 그리고 석양이 질때면 붉게 변하는 서해바다는 푸른 동해와는 또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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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에서 만난 주한 외국인 라이더들.
인근의 평택에서 온 팀으로 주로 주한미군이거나 미군에서 일하는 군속들이라고 한다.
왼쪽의 검은 자켓 입은 아저씨는 미국에서 쵸퍼를 탔던 사람이어서 내 바이크를 보자마자 뒷쪽 쇽업쇼버가 없는 리지드 스타일을 타는게 멋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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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4월의 시작은 역대 최악의 황사로 시작되었다.
한국의 봄이 아니라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폭풍을 만난듯한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다 그 묵시록적인 풍경에 잠시
빠져보게 된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고독한 한마리의 늑대처럼' 혼자 바이크를 타왔지만,
오랜만에 모 동호회의 짧은 투어에 참가해 함께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서울을 떠나 아산만 방조제에 다녀왔는데, 집결장소로 가다가 만난 멋진 형님이 에스코트해주니 역시 라이딩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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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는 앞만 바라보고 달릴 꺼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변의 미묘한 교통상황을 항상 살피고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며,
특히 때로는 뒤도 돌아볼 줄 알아야하는 것이 바이크 라이딩이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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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달리는 주행... 나름대로의 즐겨움도 있지만, 역시 어색하다.
다들 꼿꼿이 몸을 세우고 달리는 가운데 혼자서만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마냥 잔뜩 웅크리고 달리는 내 뒷모습은
무리속에서도 홀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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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다못해 붉어보이는 하늘, 고글을 썼어도 파고들고 입안을 버석거리게 만드는 모래먼지, 그리고 몸을 때려대는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내 모습은 마치 멜깁슨이 츨연했던 영화 매드맥스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달리면서 그 생각에 혼자 피식 웃었다. 물론 웃다가 입안에 한웅큼 들어오는 모래바람에 바로 인상이 써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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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에서는 잡념들이 사라진다.
도로위의 차선들은 규칙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하게 날 목적지로 인도하며 마치 빗줄기와 같이 내 머릿속을 씻어내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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