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진행중인 일때문에 용평에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저녁때에는 다시 서울에서 볼 일이 있었기 때문에 차가 밀리는 것이 걱정되어서 그냥 바이크를 타고 가기로 결정.
작업을 하다가 밤을 꼴딱 새워버리고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선다.
경기도 양평을 막 벗어나는 길이다.
물안개가 피어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의 풍경이 너무나 멋져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주변에 차들이 하도 씽씽 달리는 탓에 촬영을 포기하고 그냥 달렸다.
바로 전날 비가 온 뒤라서 하늘이 맑다못해 투명하게 느껴졌고, 마치 그려놓은 듯 예쁜 구름들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홍천을 지나 횡성으로 가는 길.
높고 낮은 산들이 자주 등장하며 강원도로 가는 길 임을 알려준다.
게다가 오늘 가는 길은 제작년 전국일주 당시 마지막날, 즉 서울로 돌아오던 귀향 루트를 정확히 되짚어 가고 있는 셈이라서 감회도 새롭다.
아직 논에 물을 댈때는 안되었으니 아마도 어제 내린 비때문이겠지만 논 바닥에 비치는 하늘과 구름을 보니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강원도 횡성을 지나 둔내와 장평 사이에 있는 태기산 정상에 선다.
거대한 송전탑이 거대괴수 마냥 서있고 제법 매서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바싹 마른 겨울나무들이 하늘을 우러르며 애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강원도는 아직 추웠다. 전날 서울 경기에 비가 내릴때도 이곳에는 눈이 왔던 모양이다.
곳곳에 남아있는 잔설과 눈이 닿는 끝까지 겹쳐지는 산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하늘도 여기까지!
평창을 지나 용평으로 가는 길 내내 진눈깨비가 내려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온몸에 흙탕물을 흠뻑 뒤집어 써야만 했다. 덕분에 40분이면 족할 거리를 한시간 반에 걸쳐 달려서 정오에나 용평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볼일이 용평 리조트의 한 호텔에서였기에 몸은 대충 씻을 수 있었지만 랩터는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일을 마치고 용평에서 다시 서울로 출발한게 네시 정각.
장장 600Km에 왕복 8시간 가까이 걸린 힘든 여정이었지만 오전에 본 시원한 풍경들은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원래 제 블로그인 www.serang.co.kr 의 블로그에 며칠전 스팸 폭격이 있었습니다.
뭐 제 블로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설치형 블로그와 티스토리등에도 피해를 입힌 무서운 놈입니다.
이 스팸때문에 블로그의 댓글과 방명록 글쓰기 기능에 이상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작동이 안되서 결국 세랑월드의 백업용으로 존재하던 이곳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조만간 복구하겠지만, 당분간 이곳 티스토리에서 제 블로그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며, 아예 눌러앉을까도 생각중입니다.
제 원래 주소는 앞으로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까 생각중이며, 세랑캐스트의 주소는 변하지 않았으니 그대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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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 한해는 내게 있어서 보다 강한 용기를 필요로 하게될 것 같다.
푸르 라 메리트(최고 명예훈장)를 그렸던 내 자켓에 은색 월계잎과 함께
'Courage'라는 단어가 새겨진 리본을 추가로 그려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