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먼저 만들었던 제 자소상이 요즘의 제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보인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새로운 버전을 하나 더 만들어 봤습니다.
무표정인 지난번의 헤드와는 달리 이번엔 '스마일' 버전입니다.
손이 덜 풀린 상태에서 만들었던 먼저 헤드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더 닮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 색칠을 하게 되면 거의 실제 사람과 같은 피부질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제게는 이 양쪽 모두의 얼굴이 존재합니다.
바로 요즘 제 작업의 주제인 누구나 갖고 있는 '양면성'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컷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고 그 사랑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뱃속에서 우러나와 목청을 쥐어짜며 터져나오는,
그래서 허공에 울려 사그라드는 노랫소리와도 같다.
한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ONCE.
Glen Hansard(The Frames) & Marketa Irglova 'Falling Slow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