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거의 금기시하는 미국 본토내의 핵폭발... 대부분 폭발 직전에 주인공이 막아내는 것이 일반적인 스토리이죠.
터미네이터에서의 핵폭발은 사라코너의 꿈속에서 등장하고 간혹 실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나오더라도 인구피해가 최소화되는 사막에서 터지는 것으로 나오는데(24시 예전 시즌중에서도 사막에서 폭발시키는 장면이 나왔었죠), 이번에는 LA 도심 한가운데에서 제대로 터져버립니다.
24시 시즌6 4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간혹 현실을 무시하는 설정들에 짜증이 나기도 했던 24시입니다만, 이번 시즌에서는 '철의 용사' 잭 바우어도 중국에서 받은 고문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황폐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왠지 시즌 6는 잭 바우어의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간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인해 큼직한 LCD화면을 들여다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일반화 되었지만, 원래 사진을 찍을때는 뷰파인더에 한쪽 눈을 가져다 대고 찍는 것이 정석이다. 초보자때는 대부분 뷰파인더에 접하지 않은 한쪽 눈을 감게 마련이지만, 능숙한 포토그래퍼라면 양 눈을 다 뜨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약간씩 왜곡되고 굴절되는 풍경과 다른쪽 눈을 통해 보이는 풍경 속에서 때론 다른 점을, 때론 보다 집중된 화면을 얻기위해 두 눈을 통해 들어온 각각의 정보를 감성적으로 수용해 표현하는 것. 그게 바로 사진의 묘미니까... 복잡하고 혼란한 세상살이 속에서 이젠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것 마냥 좀더 섬세하고 명쾌한 시각을 가지고 싶다.



"지난 30년은 그저 시작일뿐이었다!"
거창한 멘트를 앞세운 이번 애플의 MacWorld 2007은 애플 컴퓨터사가 창립된지 30주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열려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과연 스티브 잡스가 토해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무엇일지가 무척 궁금했던 밤은 파격적인 기술과 실험이 적용된 iPhone이 등장하는 것으로 장장 두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아울러 회사의 이름을 '애플 컴퓨터'에서 '애플'로 바꾸며 앞으로 단순히 컴퓨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좀더 많은 사업을 할 것임을 은연중에 읽을 수 있게 했다.
일단 너무나 파격적이고 놀라운 물건인 iPhone은 비록 한국에서 사용중인 CDMA가 아닌 GSM방식이라서 미국에서만 올 6월부터 판매되지만 2008년에는 아시아에도 공급한다는 것으로 보아서는 장차 CDMA를 지원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아이폰은 iPod과 휴대전화, 그리고 간이 컴퓨터가 결합된 일종의 스마트 폰이다. 와이드 스크린이 지원되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아이팟과 휴대전화, 그리고 무선 인터넷과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Mac OSX가 돌아가는 컴퓨터 시스템이 합쳐진 기기가 바로 iPhone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이 버튼이 없는 터치 스크린 방식이라는 것과 두개 이상의 포인팅을 인식하는-멀티 포인팅 인터페이스-놀라운 신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클릭, 더블클릭은 물론이고 잡아 당기기(드래깅), 두개 이상의 파일을 잡아 글거나 실행하기, 휘휘~돌리기, 잡아 넘기기등 종전관느 완전히 다른 개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사하고 있다.
아이팟 모드에서 아이튠스의 커버플로우 기능을 지원하는 이번 신버전은 앨범 커버들을 보면서 마치 LP나 CD를 손으로 넘겨가며 곡을 찾는 현실생활의 동작 방식을 그대로 컴퓨터상에 구현해 버리는 것이다.
이번 iPhone을 보면서 나는 과거 애플이 만들었던 뉴튼을 떠올리게 된다.
1994년, 최초의 본격적인 PDA로 등장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사장되고 말았던 Apple Newton.
iPod이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은 아이팟이 뉴튼처럼 만들어지길 바랬고, 마침내 아이팟은 iPhone이라는 이름을 달고 10여년 만에 새로운 뉴튼으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바라던 물건인 동시에 아이팟의 탄생 직후부터 정확하게 내가 바라고 원하던, 그리고 반드시 이렇게 발전하리라고 생각하던 바로 그 물건이 발표되었다.
반갑다! 21세기의 뉴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