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밤, 급작스러운 뉴스로 동해 상공을 야간 훈련 비행중이던F-15K 5번기가 실종되었다고 한다.
공군과 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45분께 대구기지를 이륙, 3기 1개 편대로 요격훈련을 실시하던중 코드레터 005번 기체가 8시20분경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정상적인 비행이 유지되다가 갑자기 교신과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두가지 밖엔 없다.
1. 기체 이상 또는 결함으로 인한 추락 또는 공중 폭발.
2. Vertigo(공지착각)에 의한 추락.
흔히 사고후 가장 많이 의심받는 것은 기체결함과 '정비불량'을 꼽지만, 내 군 경험상 대한민국 공군에서 정비불량으로 기체가 고장나고 추락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요즘은 그렇지 않겠지만 예전에는 항공기 추락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 불행히도 죄없는 정비담당 기장이나 병사들이 뒤집어 쓰고 영창을 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전투기를 병사 수백명 보다 더 아끼는 한국공군의 분위기를 보건데, 갓 들여온 최첨단 새 전투기의 정비불량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번인 기체결함은 상당히 의심스러운 요인이긴 하다.
아무리 새 기체라 하더라도 결함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F-15K의 경우 자잘한 결함들이 이미 지적을 받고 발견이 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런 제조상의 결함은 비단 F-15K뿐만 아니라 어느 항공기에나 거의 필연적으로 따라 다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고가 이 '기체결함'때문이길 애타게 빌고 있다.(조종사나 정비사들의 잘못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어 어느누구도 영창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다가 한국공군은 이를 빌미로 보잉에 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받아낼 수 있다. 유가족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도 이쪽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2번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길 간절히 빌지만, 실제 공군에서 발생하는 실종사고의 대부분이 이 Vertigo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암울하다.
공지착각은 말 그대로 하늘과 바다(또는 육지)를 착각해서 조종사는 하늘로 상승한다고 생각하고 조종간을 당기지만 실제로는 기체가 횡전한 상태여서 바다나 육지로 곤두박질 치는 상황을 말하는 전문용어이다.
실제로 하늘에서 보면 의외로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하고 여기에 복잡한 공중기동을 하다보면 하늘과 땅의 구분이 모호해지기도 쉽다. 일반인들이라면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조종사들은 이를 위해 수없이 반복되고 다양한 훈련을 통해 이를 극복하도록 만들어진다.
다만, 이런 Vertigo는 의외로 베테랑 조종사들에게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데, 이것은 바로 베테랑 조종사들이 자신의 비행경력과 육감을 지나치게 믿는데에서 나오는 것이다.
비행기의 계기가 분명 파잇럿의 머리 윗쪽이 땅이라는 것(즉, 배면비행중)을 가르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는 자신이 조작한 비행기록을 믿으며 계기가 고장이 난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고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가 야간 비행을 하고 있을때에는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계기와 자신의 육감밖엔 없는데, 바로 여기에서 오히려 신참 파일럿들은 계기를 믿지만 고참들은 기계를 믿기보다는 자신의 감을 믿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현재까지 발표내용으로 보아 실종직전까지 기체의 이상을 알리는 별다른 교신내용이 없었던 것(즉, 기체이상이나 정비불량으로 인한 트러블은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그리고 Ejection(비상탈출)의 징후가 없는 것으로 공지착각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아마 지금쯤 중부지방 모 기지에서 발진한 Rescue(탐색구조전대) 소속의 HH-47 치누크와 HH-60 헬리콥터는 포항 앞바다를 서칭하고 있을 것이고 구조대원들 역시 IBS 보트등으로 수면을 탐색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추락지점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발견하면 차가운 바닷속으로 또 다이빙 해서 수색을 하겠지...

만일 사고의 원인이 Vertigo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가 난다면 당장 그 비행단은 초상집이 되어 버린다.
나 역시 공군 출신인데다가 과거 비행단 근무시절 F-4팬텀이 한해에 두대나 떨어지는 사고를 겪은바 있어서 지금 비행단의 분위기가 어떨지가 눈에 선하다.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비행단에서 조종사의 과실은 그 소속 비행대대와 비행단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사고 비행대대는 비행이 금지되고 동기 조종사들은 폐인에 가까와질 정도로 우울증과 비행공포증을 겪게된다.
사고 조종사가 기혼자라면 그 미망인과 어린 아이는 조만간 군인 관사에서 쫒겨나듯 이사를 해야할 것이고, 부대 체육관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눈물을 흘리는 동료 조종사들과 1일 2교대로 뻗치기와 분향위병을 맡아 허리 디스크와 무릎통증을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종일 막대기처럼 서있어야 하는 헌병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대충 사고 정리가 끝나고 나면 해당 비행단은 사고에 책임을 지고 공군 작전 사령부에서 직접 관할하는 최고 강도의 부대검열인 O.R.I가 찾아오게 된다.
O.R.I가 찾아오면 모든 근무와 훈련은 훈련소 시절보다 더 지독해지고 군인의 기본 복장과 암기사항, 정신상태, 전투훈련, 주특기 분야 검열등, 약 3개월동안 몸에서 군장들을 떼지 못하고 잘때도 전투복을 입고 자는등의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보통은 공군에 복무하는 3년동안 한번도 안겪거나 기껏해야 한번 받을까 말까한 O.R.I를 두번이나 경험했던 재수없는 군생활을 했던 나는 O.R.I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번 사고가 결국 사망사고가 되어 버릴 경우, 지난번 원주 베이스 소속의 블랙이글 추락에 이어 F-15K의 실종까지... 원주와 대구 베이스 근무하는 공군병사들이 불쌍해진다. 물론 가장 안타까운 것은 덧없이 사라져간 전방석의 베테랑 조종사 김모 소령과 후방석의 이 대위일 것이다. 두 조종사의 무사귀환을 빌며, 만일 이미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버린 것이라면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제목만 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사족 한마디.
'국민 누구나 붉은악마'라는 상업적인 슬로건을 반대하며 말한다면 난 붉은 악마 회원이 아니다.
축구경기 보는건 좋고 Be The Red's 셔츠도 있고, 2002년 월드컵때 시청에 나가 거리 응원전도 했지만, 난 진짜 붉은악마들 처럼 K리그 경기를 챙겨보며 좋아하는 선수나 팀을 서포팅한 적도 없다.
요즘 언론에서나 포털 게시판들에서는 붉은악마의 상업성을 말하며 온갖 이야기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솔직히 그런 글들을 보다보면 짜증이 먼저 밀려온다.
붉은악마는 월드컵 시즌이 아니어도 축구를 좋아하고 열심히 챙겨볼뿐만 아니라 열차로, 버스로 갈아타며 지방경기는 물론이고 개인의 이익을 감수해 가면서라도 해외 원정응원을 마다하지 않는 인간들이다.
말이 쉽지 만일 당신이 직장상사의 눈치를 감수해가며 되지도 않는 월차와 휴가를 받아내 자비로 독일땅까지 날아가서 이길지 질지도 모르는 경기 응원하러 갈 용기가 있을까?
붉은악마가 상업적이라고, 후원금에 각종 이익사업을 한다고 비판하는데, 사람이 모이면 돈이 필요해지고 그러면 장사하는게 자본주의 사회에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국대경기에서 붉은악마들이 천명가량 모이면 그들이 움직이는 모든게 돈이다.
그들이 음료수 한잔씩만 마셔도 수백만원이고 수십미터짜리 국기나 응원기는 물론이요 골이 터졌을때 장관을 연출하는 휴지폭탄 조차도 만들고 있자면 미쳐버리는 일이다.
옆에서 그저 보고있다가 붉은 티셔츠 하나 입고 월드컵 시즌에만 시청 나가서 깁밥과 콜라를 옆에끼고 신나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으로 만족하는 나같은 보통 사람들은 붉은악마들의 평소 짓꺼리에 대고 뭐라 말할 게제가 아닌 것이다.
솔직히 난 오히려 왜 붉은악마들이 그들의 이미지를 가지고 더 돈이되는 일을 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찌보면 자신이 결부되었을때는 당연히 이익을 쫒지만 남에게는 청렴과 결백을 요구하는 우리들의 이중성이 붉은악마들의 운신 폭을 좁게 한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응원꾼들은 오로지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 구호만을 기억하고 외치지만 원래 붉은 악마의 응원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들은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경기흐름에 따른 십수종의 응원구호와 응원가, 몸짓들을 미리 숙지하고 경기의 흐름에 따라 그에 맞는 응원을 만들어간다.
수세에 몰릴때는 정신적으로 침착해지는 박수를, 공격때는 스피드와 템포를 타도록 만드는 빠르고 격렬한 구호를, 골이 터졌을때 환호하는 방법까지도 모두 정해져 있으며, 그들이 응원가를 부르거나 함성을 지를때에는 스탠드에서 몸을 20Cm이상 솟구치며 격렬하게 점프하는 '미친 짓'을 축구경기 90분 내내 해내는 인간들이다.
겉보기에는 한없이 가냘파 보이는 여성회원 조차도 "허이~허이~우~워어~우~워어~!!"하는 함성을 지를때는 도시락 싸서 나온 4인 일가족의 목소리를 모두 합친 것 보다도 더 큰 소리를 내는게 붉은악마들이다.
터지는 휴지폭탄. 저 휴지폭탄도 요즘은 어디선가 만들어 파는 제품도 나온다지만 일일히 손으로 색종이 넣어가며 감아서 만든단다. 90분 내내 무거운 깃발을 요리조리 휘두르는 것도 보통 인간으로는 할 짓이 아니다. 구호와 응원가를 부를때는 스탠드가 무너질 정도로 점핑을 해대는데, 메탈밴드의 공연장은 저리갈 정도의 기세다.
응원은 조직적으로 펼쳐지는데, 이는 스탠드 최전방에서 선수들과 경기의 희름을 읽는 리더가 '리딩'을 하는대로 만들어진다. 경기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를때는 홍염으로 불리우는 연막탄을 터트리기도 한다. 홈염이 뜨면 붉은악마들은 말 그대로 '미쳐버린다'. 어떤 붉은악마는 제자리에서 높이 뛰는 서전트 점프 세계 신기록을 비공식적으로 갈아치우기도 한다.
젠장, 나는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붉은악마가 좋다.
싸가지 밥 말아먹은 고딩 찌질이 조차도 붉은악마 머플러 두르고 스탠드에 서서 발 구르고 있는 것 보면 가슴이 울컥해진다.
평소에는 찌질이 고딩에 직장에서 대접 못받는 직원, 적자에 허덕이는 바보같은 사장님일지라도 국대 경기있는 날에는 수퍼맨으로 변신하듯 유니폼에 머플러 두르고 계란 노른자 하나 탁 까넣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
쓰벌, 그게 진짜 붉은악마다.
붉은악마가 후원이고 명예고 뭐도 다 싫단다.
앞으로는 돈 많이 드는 대형 태극기고 카드섹션이고 뭐고 없댄다.
그저 앞서 말한 것 처럼 주머니에 교통카드 하나 찔러 넣고 물병하나 찬뒤 목에 머플러 감고 경기장에서 그 특유의 악과 깡으로 뭉친 목청 하나만으로 응원하겠단다.
거듭 쓰벌, 나 너네 조낸 맘에 든다.
덧글; 여담이지만 축구 응원단과 80~90년대 시위대는 서로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오해마시길, 응원단을 비하하는게 절대 아니다!) 꽃병과 파이는 시위가 아닌 '싸움'이 붙었을때나 쓰는 것이고 시위대의 본질은 취루탄 가스를 피하고 시위대의 모습을 조직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단체T와 마스크, 통일된 구호로 대표된다고 하겠다. 아울러 폐부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력있는 '쟁가'와 그에 맞춰 땅을 구르는 발과 박수, 그리고 이른바 '아지' 로 불리우는 선창구호는 응원단장의 리딩과 같은 역할,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2002년의 서울 시청 응원이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곳이 바로 87년 시민항쟁의 본거지였던 역사적인 배경이 오버랩되며 '울컥'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혹 붉은악마는 빨갱이들이다라는 헛소리나 안했음 좋겠다...
'국민 누구나 붉은악마'라는 상업적인 슬로건을 반대하며 말한다면 난 붉은 악마 회원이 아니다.
축구경기 보는건 좋고 Be The Red's 셔츠도 있고, 2002년 월드컵때 시청에 나가 거리 응원전도 했지만, 난 진짜 붉은악마들 처럼 K리그 경기를 챙겨보며 좋아하는 선수나 팀을 서포팅한 적도 없다.

요즘 언론에서나 포털 게시판들에서는 붉은악마의 상업성을 말하며 온갖 이야기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솔직히 그런 글들을 보다보면 짜증이 먼저 밀려온다.
붉은악마는 월드컵 시즌이 아니어도 축구를 좋아하고 열심히 챙겨볼뿐만 아니라 열차로, 버스로 갈아타며 지방경기는 물론이고 개인의 이익을 감수해 가면서라도 해외 원정응원을 마다하지 않는 인간들이다.
말이 쉽지 만일 당신이 직장상사의 눈치를 감수해가며 되지도 않는 월차와 휴가를 받아내 자비로 독일땅까지 날아가서 이길지 질지도 모르는 경기 응원하러 갈 용기가 있을까?
붉은악마가 상업적이라고, 후원금에 각종 이익사업을 한다고 비판하는데, 사람이 모이면 돈이 필요해지고 그러면 장사하는게 자본주의 사회에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국대경기에서 붉은악마들이 천명가량 모이면 그들이 움직이는 모든게 돈이다.
그들이 음료수 한잔씩만 마셔도 수백만원이고 수십미터짜리 국기나 응원기는 물론이요 골이 터졌을때 장관을 연출하는 휴지폭탄 조차도 만들고 있자면 미쳐버리는 일이다.
옆에서 그저 보고있다가 붉은 티셔츠 하나 입고 월드컵 시즌에만 시청 나가서 깁밥과 콜라를 옆에끼고 신나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으로 만족하는 나같은 보통 사람들은 붉은악마들의 평소 짓꺼리에 대고 뭐라 말할 게제가 아닌 것이다.
솔직히 난 오히려 왜 붉은악마들이 그들의 이미지를 가지고 더 돈이되는 일을 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찌보면 자신이 결부되었을때는 당연히 이익을 쫒지만 남에게는 청렴과 결백을 요구하는 우리들의 이중성이 붉은악마들의 운신 폭을 좁게 한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응원꾼들은 오로지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 구호만을 기억하고 외치지만 원래 붉은 악마의 응원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들은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경기흐름에 따른 십수종의 응원구호와 응원가, 몸짓들을 미리 숙지하고 경기의 흐름에 따라 그에 맞는 응원을 만들어간다.
수세에 몰릴때는 정신적으로 침착해지는 박수를, 공격때는 스피드와 템포를 타도록 만드는 빠르고 격렬한 구호를, 골이 터졌을때 환호하는 방법까지도 모두 정해져 있으며, 그들이 응원가를 부르거나 함성을 지를때에는 스탠드에서 몸을 20Cm이상 솟구치며 격렬하게 점프하는 '미친 짓'을 축구경기 90분 내내 해내는 인간들이다.
겉보기에는 한없이 가냘파 보이는 여성회원 조차도 "허이~허이~우~워어~우~워어~!!"하는 함성을 지를때는 도시락 싸서 나온 4인 일가족의 목소리를 모두 합친 것 보다도 더 큰 소리를 내는게 붉은악마들이다.
터지는 휴지폭탄. 저 휴지폭탄도 요즘은 어디선가 만들어 파는 제품도 나온다지만 일일히 손으로 색종이 넣어가며 감아서 만든단다. 90분 내내 무거운 깃발을 요리조리 휘두르는 것도 보통 인간으로는 할 짓이 아니다. 구호와 응원가를 부를때는 스탠드가 무너질 정도로 점핑을 해대는데, 메탈밴드의 공연장은 저리갈 정도의 기세다.

응원은 조직적으로 펼쳐지는데, 이는 스탠드 최전방에서 선수들과 경기의 희름을 읽는 리더가 '리딩'을 하는대로 만들어진다. 경기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를때는 홍염으로 불리우는 연막탄을 터트리기도 한다. 홈염이 뜨면 붉은악마들은 말 그대로 '미쳐버린다'. 어떤 붉은악마는 제자리에서 높이 뛰는 서전트 점프 세계 신기록을 비공식적으로 갈아치우기도 한다.

젠장, 나는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붉은악마가 좋다.
싸가지 밥 말아먹은 고딩 찌질이 조차도 붉은악마 머플러 두르고 스탠드에 서서 발 구르고 있는 것 보면 가슴이 울컥해진다.
평소에는 찌질이 고딩에 직장에서 대접 못받는 직원, 적자에 허덕이는 바보같은 사장님일지라도 국대 경기있는 날에는 수퍼맨으로 변신하듯 유니폼에 머플러 두르고 계란 노른자 하나 탁 까넣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
쓰벌, 그게 진짜 붉은악마다.
붉은악마가 후원이고 명예고 뭐도 다 싫단다.
앞으로는 돈 많이 드는 대형 태극기고 카드섹션이고 뭐고 없댄다.
그저 앞서 말한 것 처럼 주머니에 교통카드 하나 찔러 넣고 물병하나 찬뒤 목에 머플러 감고 경기장에서 그 특유의 악과 깡으로 뭉친 목청 하나만으로 응원하겠단다.
거듭 쓰벌, 나 너네 조낸 맘에 든다.
덧글; 여담이지만 축구 응원단과 80~90년대 시위대는 서로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오해마시길, 응원단을 비하하는게 절대 아니다!) 꽃병과 파이는 시위가 아닌 '싸움'이 붙었을때나 쓰는 것이고 시위대의 본질은 취루탄 가스를 피하고 시위대의 모습을 조직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단체T와 마스크, 통일된 구호로 대표된다고 하겠다. 아울러 폐부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력있는 '쟁가'와 그에 맞춰 땅을 구르는 발과 박수, 그리고 이른바 '아지' 로 불리우는 선창구호는 응원단장의 리딩과 같은 역할,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2002년의 서울 시청 응원이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곳이 바로 87년 시민항쟁의 본거지였던 역사적인 배경이 오버랩되며 '울컥'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혹 붉은악마는 빨갱이들이다라는 헛소리나 안했음 좋겠다...

연예계에는 예전부터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남성스타들은 대부분 바이크를 좋아했고 특히 이덕화씨는 골수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바이크 매니아였다. 그는 결국 큰 사고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든 후 안탄다고는 하지만, 종종 바이크를 다시 타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진 않았다.
80년대의 골수 바이크 중독자로는 가수 전영록씨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바이크를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수 못지않은 수준급의 라이딩 솜씨를 가지고 있다. 그가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 '돌아이' 시리즈와 '대야망'등에서 그는 대역을 전혀 쓰지 않고 고난이도의 스턴트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80년대의 드림머신이었던 야마하 YZ에서 멋진 폼을 잡는 전영록씨를 보라!
90년대 최고의 바이크 매니아는 안타까운 사고로 기억되는 강원래씨다.
그 역시 바이크를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교롭게도 바이크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라이딩 스타일이 스피드를 즐기는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이덕화씨도 바이크로 즐기는 속도감에 취했다가 사고를 당한 케이스다.
진정 실력이 뛰어났던 전영록씨는 의외로 큰 사고 없이 지나갔는데, 여전히 바이크를 타는지 모르겠다.
2000년대 최고의 바이크 애호 연예인은 아무래도 최민수씨가 될 것 같다.
그의 라이딩 스타일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미 작년에 한번 사고가 났던 그에게 다친 팔은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 "보기에 괜찮으면 괜찮은지 알고 산다"며, "오토바이니까 탔지, 짐수레면 탔겠나"라고 답했다.
또 "모든 인생은 반복이다. 오토바이가 잘못한 거 아니지 않느냐. 내가 실수했으니까 앞으로 실수하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또 알아가고 배워가고…"라고 말했단다.
즉, 그에게 바이크는 스피드를 즐기는 도구인 이전에 그의 성격과 개성을 표출할 하나의 '패션 아이템'인 것이다.
의외로 이런 경우 다소 겉멋 들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아마도 앞으로 큰 사고는 나지 않을 것 같다.
최민수는 앞으로 오토바이를 그만 타라는 만류에 "멋있잖아. 단지 철이 없는 거지"라고 말하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난 나이 80이 돼도 오토바이 타고 다닐 것"이라며 웃었다고 한다.
최민수씨의 인간성이니 뭐니 하는 뉴스가 나오곤 했지만, 최소한 바이크를 제대로 즐길줄 안다는 점에서는 그의 '오버'도 인정해줄만 하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이른바 '할리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동안 보아온 할리 패션들을 그나마 가장 잘 소화하고 있는 것도 최민수이니까 가능한 듯. 일본의 제로 쵸퍼스 스타일의 커스텀 바이크도 그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내 Raptor의 포스를 따라 올 수는 없겠지만...움핫핫~!!

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남성스타들은 대부분 바이크를 좋아했고 특히 이덕화씨는 골수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바이크 매니아였다. 그는 결국 큰 사고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든 후 안탄다고는 하지만, 종종 바이크를 다시 타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진 않았다.
80년대의 골수 바이크 중독자로는 가수 전영록씨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바이크를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수 못지않은 수준급의 라이딩 솜씨를 가지고 있다. 그가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 '돌아이' 시리즈와 '대야망'등에서 그는 대역을 전혀 쓰지 않고 고난이도의 스턴트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80년대의 드림머신이었던 야마하 YZ에서 멋진 폼을 잡는 전영록씨를 보라!

90년대 최고의 바이크 매니아는 안타까운 사고로 기억되는 강원래씨다.
그 역시 바이크를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교롭게도 바이크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라이딩 스타일이 스피드를 즐기는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이덕화씨도 바이크로 즐기는 속도감에 취했다가 사고를 당한 케이스다.
진정 실력이 뛰어났던 전영록씨는 의외로 큰 사고 없이 지나갔는데, 여전히 바이크를 타는지 모르겠다.
2000년대 최고의 바이크 애호 연예인은 아무래도 최민수씨가 될 것 같다.
그의 라이딩 스타일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미 작년에 한번 사고가 났던 그에게 다친 팔은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 "보기에 괜찮으면 괜찮은지 알고 산다"며, "오토바이니까 탔지, 짐수레면 탔겠나"라고 답했다.
또 "모든 인생은 반복이다. 오토바이가 잘못한 거 아니지 않느냐. 내가 실수했으니까 앞으로 실수하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또 알아가고 배워가고…"라고 말했단다.
즉, 그에게 바이크는 스피드를 즐기는 도구인 이전에 그의 성격과 개성을 표출할 하나의 '패션 아이템'인 것이다.
의외로 이런 경우 다소 겉멋 들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아마도 앞으로 큰 사고는 나지 않을 것 같다.
최민수는 앞으로 오토바이를 그만 타라는 만류에 "멋있잖아. 단지 철이 없는 거지"라고 말하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난 나이 80이 돼도 오토바이 타고 다닐 것"이라며 웃었다고 한다.
최민수씨의 인간성이니 뭐니 하는 뉴스가 나오곤 했지만, 최소한 바이크를 제대로 즐길줄 안다는 점에서는 그의 '오버'도 인정해줄만 하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이른바 '할리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동안 보아온 할리 패션들을 그나마 가장 잘 소화하고 있는 것도 최민수이니까 가능한 듯. 일본의 제로 쵸퍼스 스타일의 커스텀 바이크도 그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내 Raptor의 포스를 따라 올 수는 없겠지만...움핫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