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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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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에서 고민하던 결과물중 하나...

작은 놈은 일단 시작을 하니 나름대로 시도해 본 의도가 맞아 떨어졌고... 이젠 큰놈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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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을 만든다는 것.

요즘 처럼 어렵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것같다.
그동안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하며 달려왔고, 중간에 슬럼프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넘어 왔는데, 요즘 처럼 모형제작이 어렵게 느껴진 적이 없는 것같다.

붓을 드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기법'은 다 알지만,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과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는 순간.

눈 앞에 놓은 두 점의 미완성 작품을 보며 어디로 가야할지를 고민하는 순간이다.

이 과정을 넘지 않고는 앞으로는 모형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아가지 않는 손을 부지런히 놀려 보는 것 외에는 답이 없겠지.

하아~~
무언가를 만들어 낸 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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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마감에 허덕이고 있던 며칠전...
비몽사몽간에 작업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라디오의 작은 소리.

갔단다 그녀가...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나하고는 별다른 상관없는 일 이지만...
이후 들려오는 온갖 소문과 기사에 등장하는 사생활따위는 궁금하지도 않지만...
그녀가 출연한 영화에서 같이 일을 했기에 잠시 멍~해지고 기분이 이상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발표회장에서의 이은주씨.


발표회 당시 그녀와 나의 거리는 불과 2미터.

이후로도 의상 피팅이나 관련 자리에서도 몇번 봤었는데...
어딘가 그늘이 보이는 얼굴이라 처음봤을때 아직 어리지만 나중에 굴곡있는 역할도 맡을 만한 여배우겠다 싶었는데, 그래서 여배우로써 꽤 오래가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저런 것 다 떠나서 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일이 안타깝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이런 비슷한 느낌을 또 가진적이 있다 싶어 생각해 보니...



김광석씨가 죽기 불과 얼마전,
당시 대학로에 살던 난 그때도 잡지 마감을 하고 새벽에 귀가를 하던 중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던 날이었는데,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해 포장마차에서 두꺼비 한마리 잡고 새벽에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다 마주친 그...

부슬비에 머리가 다 젖은 채 나랑 같은 쐬주 냄새 풍기며 예의 그 주름가득한 웃음을 짓던 사람.

내가 말을 건다.
"어디 가세요? 한잔 하신 모양이네"
"네~에~~ 후배랑 기분좋게 한잔 했죠~ 같이 한잔 더 할래요?"

왜 그랬는지 난 그저 인사하고 다시 가던길을 갔지만, 등골시리는 빗속에서 좌우로 춤추듯 흔들 거리며 걸어가던 뒷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상하지?
왜 내가 알거나 만난 연예인들은 스스로 떠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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