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이 들어 이리저리 호구조사를 해보았더니 잘 아는 의류메이커의 패션모델들이었다.
어쩐지 입은 청바지의 매무새나 오버하지 않은 깔끔한 라이딩 복장이 눈에 들어오더라니... 이리저리 몰려다닐법도 한데 달랑 둘이 라이딩 나온 것이 괜찮다 싶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더니 생각도 겸손하고 건전한 것이 맘에 들어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함께 라이딩.
몸이 재산인 모델들이니 바이크 조심해서 타길...
그리고 유명산에 가면 정상에서 빼놓지 않고 한그릇 먹어 줘야 하는 국수!
겨울엔 따듯한 국물에, 날이 더워지면 열무국수가 제격이다.


겨우내 잘 입었던 긴팔 자켓들을 정리해 옷장에 넣어놓은뒤, 그동안 미뤄두었던 춘추용 반팔 메쉬자켓의 페인팅을 해치웠다.
옷 자체는 바이크 패션업체로 유명한 옐로우콘 제품인데, 검정색 메쉬에 뒷쪽에는 십자가 모양의 패드가 들어가 있는 단순한 모델이다. 페인팅 컨셉은 인간 본성의 양면성을 상징하는 심벌로 디자인했던 'Angel & Devil Wing'을 모티브로 했다.
앞 가슴에는 항상 그렇듯 개인 심벌인 한자 '浪'자와 '엔젤&데빌 윙'을 그려넣고 어깨에 브론즈 골드컬러의 스트라이프를 넣어 주행시 주변 차량들의 눈에 잘 띄게 했다(옷 자체의 화려함을 더하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안전을 위해서다).
아이보리 색을 중심으로 다소 거친터치로 생동감을 살린 날개를 왼쪽에, 실버 컬러를 기본으로 차가운 금속성으로 표현한 기계날개를 오른쪽에 그려넣었는데, 이를 통해 천사와 악마의 날개, 즉 선과 악, 부드러움과 강함, 빛과 어둠의 양명성을 표현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