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쉬댄스는 일반적으로 [람바다]나 [더티댄싱]같은 댄스영화로 분류하고 실제로도 댄스영화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댄스보다는 주인공 여성의 억척스럽고 당당한 모습과 열정적인 삶의 자세가 내게 큰 감동을 주었던 것 같다. 이 한편의 영화외에는 별다른 히트작도 없고 출연 당시 예일대 학생으로 학비를 벌기위해 영화에 출연했다는 <제니퍼 빌즈>는 영화속에서 낮에는 철공소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춤을 추면서 전문적인 댄서의 꿈을 키우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다 쓰러져가는 창고같은 건물에서 개 한마리와 함께 살며 베트남전의 부산물이자 노동자들의 작업복이었던 M65 야전상의를 아무렇게나 걸치고 남자나 다름없는 거친삶을 살지만, 남모르게 발바닥에 밴디지를 감아가며 추는 그녀의 춤은 공장에서 흘리는 땀방울때문에 더욱 처절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마도 고등학교때 이 영화를 처음 봤던 것 같은데, 이후에도 비디오를 구해서 테잎이 늘어질때까지 보고 또 보곤 했던 것 같다. 특히 Irene Cara의 What A Feeling이 흐르는 오디션 장면은 댄스영화의 최고봉인 [백야]에서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춤추는 장면에 버금가는 명장면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시작부분-제니퍼가 자전거를 타고 철공소로 출근하는 장면-과 함께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장면이다.

플래쉬 댄스는 '댄스 영화'라는 성격상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멋진 댄스곡들이 삽입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아이린 카라의 What A Feeling이나 Michael Sembello의 Maniac같은 노래들은 지금도 종종 방송에서 흘러나올 만큼 큰 인기를 끈 명곡들이다. 그중에서 What A Feeling을 들으며 잠시나마 그녀의 열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누구에게나 힘든 고3 생활을 적당한 반항심과 넘치는 열정, 그리고 뒤늦게 빠지게 된 그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보냈고, 입시를 치른 바로 다음날 눈덮힌 계룡산을 올랐었다.
시기가 시기여서 그랬던지 유난히 사람이 없던 등산로를 오르며 19에서 20살로 넘어가는 그 찬란한 시기를 어찌 보낼 것인지 짧은 생각으로 고민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코끝이 찡~하도록 싸한 공기가 그동안 답답하던 마음과 머릿속을 시원하게 날려주던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 것은 갑자기 추워진 어젯밤, 한강 다리를 바이크 타고 넘으며 느꼈던 강바람의 맛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생각나 찾아본 사진 속의 나는...
참 깨끗해 보인다...

시기가 시기여서 그랬던지 유난히 사람이 없던 등산로를 오르며 19에서 20살로 넘어가는 그 찬란한 시기를 어찌 보낼 것인지 짧은 생각으로 고민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코끝이 찡~하도록 싸한 공기가 그동안 답답하던 마음과 머릿속을 시원하게 날려주던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 것은 갑자기 추워진 어젯밤, 한강 다리를 바이크 타고 넘으며 느꼈던 강바람의 맛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생각나 찾아본 사진 속의 나는...
참 깨끗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