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후, 오전에 몇가지 일을 처리하고 점심 먹고 난 후 짐을 하나둘 챙기고는 오후 늦게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가는 여행이라서 짐이 많으면 곤란하고 몸에 무리가 가므로 짐을 최소화 하려다보니 옷 몇벌, 전화기, 지갑, 디카, 노트북만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4시 반에 마포에서 출발해 원효대교와 여의도를 건너 시흥IC에서 역사깊은 1번 국도 탔습니다. 역시 주말인지라 서울에서 경기도 빠져나오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네요. 해가 떠있는 7시 무렵까지는 차도 밀리고 경치구경하며 슬슬 달리다가 어둑어둑해질 무렵 경기도를 벗어나니 차도 줄어들고 길도 좋아서 평속 100Km으로 달려 약 네시간만에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밤에도 달리자면 달리겠지만 배도 고프고 해서 제 고향이기도 한 대전에서 저녁먹고 1박합니다..
조치원 근처의 국도변에는 너른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모내기도 끝내서 논에는 온통 푸르름이 뒤덮여 있고 유난히도 맑은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너울거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줍니다.
하행길로 1번 국도를 택한 것은 이 도로가 우리나라의 서쪽 주요 도시를 모두 거쳐가기 때문입니다. 원래 일제시대때 신의주에서 목포까지를 연결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닦인 현대적인 도로인지라 1번국도를 택하면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전국일주를 하게 되는 셈입니다. 수원을 관통하는 1번 국도는 정조대왕의 대의가 서려있는 수원화성 바로 옆을 지나게 됩니다. 팔달문 앞에서 멈춰 이 웅장하고 우리 건축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화성을 둘러보았습니다. 얼마전 서장대가 방화로 불타버린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해질무렵, 하늘은 점점 스스로의 빛깔을 만들어 갑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그려보게 되는 노을...그러나 자연의 오묘한 색채는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내일은 내처 1번 국도를 타고 가면 충청도를 관통해 전라도 지방으로 접어들텐데 내처 갈지, 아니면 서해안의 바닷가에 잠시 들러갈지 고민중입니다. 일기예보와 내일 날씨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8월 18일... 간만에 아주 푸르른 하늘이 사람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고 오후부터는 선선한 바람마저 불어 마치 날 좋은 가을과도 같았던 오늘, 약속이 있어서 압구정동의 Rock & Roll이라는 Bar에 갔었습니다. 여긴 아주 유명한 할리와 쵸퍼를 타는 바이커들의 집합소이기도 하죠. 무알콜 스무디로 목을 축이고 친구와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편안한 초저녁이었어요...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 저녁시간을 보낸 곳은 Rock & Roll이었지만, 이제 전 그동안 계획해왔던 모종의 꿍꿍이를 실현에 옮기기 위해 잠시 한숨 고른거였거든요^^
이제 Lock & Load~!!! 입니다.(Lock & Load는 군대용어로 안전장치를 풀고 실탄 장전을 해서 사격준비를 할때 외치는 구호입니다) 전 8월 19일 토요일 부로 랩터를 타고 서울을 떠납니다. 서해안쪽을 타고 내려가는 1번 국도를 타고 하염없이 내려가 목포에서 카페리호에 바이크를 싣고 제주도로 들어간뒤 제주일주를 하고 올라올때는 동해안을 따라 올라오는 전국일주 투어입니다. 타기 힘든 바이크라는 점을 고려해 쉬엄쉬엄 다녀올 예정이라서 시간이 꽤 걸릴 듯 합니다. 세랑월드 식구분들이 제가 없는 동안 서울과 세랑월드 사수 잘해주시길 바라며, 투어 중간중간, 혹은 다녀와서 말 그대로 MotorCycle Diary를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제 시동걸고 태풍 속으로 달려갑니다. 투두둥~투둥~~!!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 저녁시간을 보낸 곳은 Rock & Roll이었지만, 이제 전 그동안 계획해왔던 모종의 꿍꿍이를 실현에 옮기기 위해 잠시 한숨 고른거였거든요^^
이제 Lock & Load~!!! 입니다.(Lock & Load는 군대용어로 안전장치를 풀고 실탄 장전을 해서 사격준비를 할때 외치는 구호입니다) 전 8월 19일 토요일 부로 랩터를 타고 서울을 떠납니다. 서해안쪽을 타고 내려가는 1번 국도를 타고 하염없이 내려가 목포에서 카페리호에 바이크를 싣고 제주도로 들어간뒤 제주일주를 하고 올라올때는 동해안을 따라 올라오는 전국일주 투어입니다. 타기 힘든 바이크라는 점을 고려해 쉬엄쉬엄 다녀올 예정이라서 시간이 꽤 걸릴 듯 합니다. 세랑월드 식구분들이 제가 없는 동안 서울과 세랑월드 사수 잘해주시길 바라며, 투어 중간중간, 혹은 다녀와서 말 그대로 MotorCycle Diary를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제 시동걸고 태풍 속으로 달려갑니다. 투두둥~투둥~~!!



오늘은 혼자 돌아다니다가 전격적으로 PINK님과 조우하게 되어 단골바로 자리를 이동해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특제 안주인 훈제 닭다리 샐러드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추억의 시간들로 풍덩~빠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일 한 생명의 목숨줄을 좌지우지해야하는 중차대한 대사를 앞두고도 함께해준 PINK님께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