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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ngCast Video No.20 제주도 투어 동영상: '서귀포-성산'편 입니다.
캠코더가 아닌 디카의 동영상 기능을 이용해 찍은 것이라 화질이 좀 떨어지는 것은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배경음악은 Robbie Williams - The Road to Mandalay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아래 퀵타임 그림을 클릭하시고 조금만 기다리시면 나옵니다.


세랑캐스트 고정청취 주소 http://www.serang.co.kr/cast/feed.xml (아이튠스의 포드캐스트 등록창에 붙여넣거나 입력하세요) 이외의 청취법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방송참여는 답글이나 이메일 kimserang@gmail.com 으로 보내주시고, mp3나 aiff, mov등의 포멧으로 사연을 녹음한 음성 파일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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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랑캐스트를 포함한 모든 포드 캐스트를 가장 쉽고 편하게 듣는 방법은 매킨토시, 윈도우즈에 관계없이 Apple의 음악관리 프로그램인 iTunes를 사용하는 것입니다.(iTunes는 윈도우스 버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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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밤에 도착해 제주시에서 묵고 날이 밝은 후 제주에서의 첫날 투어를 떠납니다. 마침 묵었던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그 유명한 용두암을 보러가는 것으로 제주에서의 투어는 시작됩니다. 사진에서 보던 것 보다 생각보다 바위의 크기가 좀 작아 처음엔 여기가 사진의 그곳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보고있노라니 용암이 굳으며 만들어진 시커먼 현무암으로 된 용 한마리가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주변에 사진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이렇게 약간 떨어져서 바라보니 전체적인 형태를 더 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방파제는 길의 끝처럼 보이기 때문에 마음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처입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예전에 영화 파이란에서 강재가 방파제에 걸터앉아 꺼이꺼이 울던 모습이 생각나 왠지 가슴 한켠이 싸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여기에 걸터앉아 담배 한대 피우며 잠시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봅니다.

제주에서의 투어는 제주를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를 기본으로 하되 중간중간 지선으로 뻗어있는 해안도로를 모두 거쳐서 돌기로 했습니다. 일주도로는 주요 마을들을 통과하지만, 진짜 해안절경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좁은 편도 1차선의 해안도로가 제격입니다. 달리다 보니 풍력발전 타워가 늘어서서 이국적인 정취를 연출합니다.

길이 바다속으로 사라집니다. 5분전만 해도 남아있던 길이 물이 들어오며 앞바퀴를 먹어치웁니다. 어느틈엔가 돌틈에서 기어나온 게가 바이크를 타고 기어오릅니다.

제주의 해안도로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다가 아스팔트 포장위에 현무암 조각들이 많아 달리다 보면 종종 그 조각들이 얼굴에 튀어 오릅니다. 이 조각들때문에 브레이킹도 조심하지않으면 자칫 바이크가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며 달리다 보니 처음엔 근육들이 많이 긴장해 힘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고 이렇게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좋습니다.

출발할때는 반짝 해가 났지만 곧 구름이 하늘을 덮더니 이내 슬금슬금 비를 뿌렸습니다. 제주에는 이렇게 종종 여우비가 내렸다가는 금방 개인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개의치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만, 이윽고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장대비가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내립니다. 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기에 그 비를 온몸으로 받아 내며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만, 왠지 오히려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제주군을 지나며 만난 바위산 모슬봉의 장한 모습입니다.

모슬포를 지날 즈음...해가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해서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일몰은 그야말로 한순간입니다. 화려하게 하늘을 불태우다가 어느새 푸른빛이 감돌다 먹빛으로 변하는 하늘을 바라다보며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떠올려봅니다.



제주시에서 출발해 정 반대편인 서귀포시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으로 제주지역의 전통음식이라는 해물뚝배기를 먹었습니다. 워낙에 해물을 좋아하는데다가 서울의 음식점들이 너무 맛이 없다보니 웬만한 식당은 다 맛있게 느껴지네요. 저녁도 먹었으니 산책이나 할 겸해서 숙소 바로 아래에 있는 천지연 폭포를 보러갔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2000원이라는 입장료도 받네요^^ 낮에봤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밤에도 그 당당한 기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것이 산책하기엔 정말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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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피곤에 지친 몸을 달래고 밥도 먹은뒤 목포 시내를 조금 둘러보다가 오후엔 목포 여객선 터미널로가서 제주로 들어가는 카페리를 탑니다. 휴가철이 끝나서 사람이 별로 없네? 하고 좋아했는데, 막상 배가 들어오자 어디서들 몰려오는지 엄청난 인파가 이곳을 뒤덮더군요^^ 저 말고도 바이크로 여행오신 분들이 몇있더군요. 혼다 APE 50cc를 타는 학생들 세명이서 광주에서 타고 내려왔다는군요. 배에 바이크를 싣기위해 대기하고 있는중입니다.

드디어 바이크를 배에 싣고 유달산을 뒤로 한채 목포항을 떠납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흐리고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고 바다위에서도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먹구름 사이로 종종 빼꼼하게 얼굴을 내미는 맑은 하늘은 참 예뻤습니다. 해가 서서히 바다 저편으로 내려갑니다. 구름 사이에 가려있었던 것이 서러운듯 자신의 자취를 바다위에 새겨놓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장난과 조화는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꽈배기...

그리고 독도밑에 숨겨져 있다는 태권V가 나타나려 하는걸까요? 푸른하늘에 선명하게 그려진 V 자.

출발 당시에는 해가 쨍쨍했지만, 역시 바다위에서는 바람과 습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비까지 왔으니... 총 5시간의 뱃길을 비니 하나 눌러쓰고 3층의 최상부 데크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왔습니다. 3등선실 티켓을 끊기는 했지만...거긴 그야말로 거의 난민 수용소이자 단체 도박장 같아 보이더군요^^

검푸른 바다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다보니 어느덧 날은 캄캄해졌고... 저 멀리 제주항의 야경이 눈에 들어올 즈음... 마침내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제주도에 들어간다는 새삼스런 감흥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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