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판옥선 프로젝트에서 제작상의 가장 큰 난점은 부드러운 발사나무가 아닌 진짜 단단한 미송등의 나무를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에 찌고 말리기를 반복한 발사나무는 가볍고 칼이 잘 먹어서 가공하기가 아주 쉽지만 강도가 약해 이번처럼 대형 모형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약한 재료라서 단단한 진짜 나무를 사용했는데, 그러다 보니 가공이 너무 힘들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지는 부분이 많은 전통 한선의 특성을 재현하려니 단단한 나무를 휘어 붙여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선체의 '현호'와 1층 갑판의 바깥쪽 테두리인 '신방'이다.
신방은 두께 1센티미터의 각재로 만들었는데, 나무가 너무 단단해 갑판의 곡선을 따라 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하루 종일 물을 먹여서 둥근 통에 묶어 말리기를 여러번 한 끝에 간신히 휘어 붙일 수 있었다.
그게 마르는 동안 1층 갑판의 바닥을 까는 '플래킹' 작업을 했는데, 이 역시 시간과의 싸움.
이제 제법 배같은 모양이 나와 겨우 최대 난관 하나를 넘어선 셈이다.

물에 찌고 말리기를 반복한 발사나무는 가볍고 칼이 잘 먹어서 가공하기가 아주 쉽지만 강도가 약해 이번처럼 대형 모형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약한 재료라서 단단한 진짜 나무를 사용했는데, 그러다 보니 가공이 너무 힘들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지는 부분이 많은 전통 한선의 특성을 재현하려니 단단한 나무를 휘어 붙여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선체의 '현호'와 1층 갑판의 바깥쪽 테두리인 '신방'이다.
신방은 두께 1센티미터의 각재로 만들었는데, 나무가 너무 단단해 갑판의 곡선을 따라 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하루 종일 물을 먹여서 둥근 통에 묶어 말리기를 여러번 한 끝에 간신히 휘어 붙일 수 있었다.
그게 마르는 동안 1층 갑판의 바닥을 까는 '플래킹' 작업을 했는데, 이 역시 시간과의 싸움.
이제 제법 배같은 모양이 나와 겨우 최대 난관 하나를 넘어선 셈이다.


원래 일단 마음을 먹은 뒤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스피디하게 작업을 진행해 나가는 편이라^^
배 밑판을 만들기 시작한지 삼일만에 선체의 기본 형태가 나왔다.
밑판과 선체의 형태를 만들어줄 멍에판(원래는 멍애라 불리우는 막대기가 가로로 수없이 대어지는 방식이다)까지는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배 모양의 99%를 결정짓는 측면의 '삼판'을 올리는 작업은 너무나도 힘이 든다.
삼판은 두께 5mm의 나무를 폭 17mm로 잘라 긴 널판을 만든뒤 서로 절반씩 맞물려 올라가는 전통 한선의 구조를 재현하기 위해 ㄴ자로 '반턱따기'를 해서 올려가는데, 이 반턱따기가 아주 사람 잡는다.
이틀동안 톱질 칼질에 온몸이 안쑤신데가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곡선을 보여주는 현호가 제법 마음에 든다.
배 밑판을 만들기 시작한지 삼일만에 선체의 기본 형태가 나왔다.
밑판과 선체의 형태를 만들어줄 멍에판(원래는 멍애라 불리우는 막대기가 가로로 수없이 대어지는 방식이다)까지는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배 모양의 99%를 결정짓는 측면의 '삼판'을 올리는 작업은 너무나도 힘이 든다.

삼판은 두께 5mm의 나무를 폭 17mm로 잘라 긴 널판을 만든뒤 서로 절반씩 맞물려 올라가는 전통 한선의 구조를 재현하기 위해 ㄴ자로 '반턱따기'를 해서 올려가는데, 이 반턱따기가 아주 사람 잡는다.
이틀동안 톱질 칼질에 온몸이 안쑤신데가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곡선을 보여주는 현호가 제법 마음에 든다.

1/32스케일 판옥선 제작을 위한 첫 작업.
만들 모형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완전히 들어오기 전에는 제작을 시작하지 않는 작업스타일 때문에 가능하면 제작전에 최대한의 자료수집과 가상 제작과정을 머릿속에서 거친다.
이를 위해서 일단 1:1스케일의 도면을 먼저 그리기로 했다.
기본소스로 삼은 것은 영공방의 거북선 키트의 측면도를 확대 복사해서 1/32스케일의 도면을 만들고 이를 수정해서 판옥선 도면으로 만들 예정.
일단 거북선에서 등배판과 거북머리를 없앤 상태가 이 사진이다.
사실 이 모습에 판옥을 지어 올리면 판옥선이지만, 판옥선은 거북선과 달리 2층 선실인 여장 부분을 좀더 높게 설정해야 하고 최상부 갑판의 난간을 설치해야 하므로 이 기본 도면에서 수정이 들어가야 한다.
막상 실물 크기로 도면을 준비하고 보니 이 큰 녀석을 어찌 요리할지 조금은 겁이 나지만, 반대로 슬슬 전의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만들 모형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완전히 들어오기 전에는 제작을 시작하지 않는 작업스타일 때문에 가능하면 제작전에 최대한의 자료수집과 가상 제작과정을 머릿속에서 거친다.
이를 위해서 일단 1:1스케일의 도면을 먼저 그리기로 했다.
기본소스로 삼은 것은 영공방의 거북선 키트의 측면도를 확대 복사해서 1/32스케일의 도면을 만들고 이를 수정해서 판옥선 도면으로 만들 예정.
일단 거북선에서 등배판과 거북머리를 없앤 상태가 이 사진이다.
사실 이 모습에 판옥을 지어 올리면 판옥선이지만, 판옥선은 거북선과 달리 2층 선실인 여장 부분을 좀더 높게 설정해야 하고 최상부 갑판의 난간을 설치해야 하므로 이 기본 도면에서 수정이 들어가야 한다.
막상 실물 크기로 도면을 준비하고 보니 이 큰 녀석을 어찌 요리할지 조금은 겁이 나지만, 반대로 슬슬 전의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