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그려져 다소곳이 앉아 있는 표준영정 속의 충무공 이순신이 아닌, 호통치고 비분강개하며 하늘을 원망하고 꺼이꺼이 통곡하는 이순신. 왜장을 토막치고 몸소 살을 날리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최전선에서 불퇴용전하는 이순신. 눈에서 볼꽃이 쏘아져 나오는 이순신. 어머님의 죽음 앞에 터져 나오는 통곡을 입술을 깨물며 적개심으로 승화시키는 이순신. 그런 명량에서의 야차와도 같던 이순신.
화제의 이순신 피규어 제작자 김세랑 작가가 직접 해설해주는 '진짜 이순신 얼굴 찾기'의 모든 것! 현대의 초상화와 동상의 문제점, 출처 불명의 카더라하는 썰은 모두 배제하고 팩트로만 알려주는 진짜 이순신 얼굴 찾기 이야기. 김명민, 최민식, 박해일이 아닌 늙고 병들었지만 꼬장꼬장하고 날카로우며 추상과도 같았던 진짜 충무공 이순신을 만나 봅니다.
영상 말미에 신작의 얼굴 조형이 깜짝 공개되며, 오는 월요일 더욱 자세한 조형 영상도 업로드 예정입니다.
2014. 05. 01 (목) – 오후 4:00 ~ 오후 8:00 (입장마감 오후 7:00) 2014. 05. 02 (금) ~ 05. 04 (일) – 오전 11:00 ~ 오후 8:00 (입장마감 오후 7:00) 2014. 05. 05 (월) – 오전 11:00 ~ 오후 6:00 (입장마감 오후 5:00)
현장 판매가 성인 (19세 이상) 12,000원 학생 (7 – 18세) 10,000원
※ 예매시 10% 할인 ※ 20인 이상 단체 20% 할인 (1544-6399 전화 예매시)
My original shipping schedule is already gone, i really apology about that.
Now i suffering from a pain of neck(disc) problem.
In last one month, really bad condition on my body and i can't working my job.
Of course i am undergoing neck treatment, and getting batter then really bad.
I am working everyday for my customer, but my working speed is slowdown then my original condition.
So shipping schedule is still delayed, but i'll be absolutely finished my job for everyone and me.
Van Gogh will be shipped at mid August, if not i'll refund who want.
Yi Soon-Shin also little delayed, will be shipped on early~mid September.
Thank you very much and i am sorry about my bad health condition.
Best Regards,
Serang.
안녕하세요? 김세랑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원래 매우 심한 목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었고 작업도 열심히했는데, 지난 수년간~올해 초반까지 너무 열심히 달려온 탓인지 최근 몇달간 목디스크가 재발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다보니 원래 제 작업속도에 비해 매우 느리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애초에 약속드린 배송시기가 좀 지연될 것 같습니다.
이미 작년 작품이지만 수차례의 전시와 작업실 이전, 이후 개인적인 제 사정등으로 어느덧 일년 가까이 되어가는 반 고흐의 배송지연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요 몇주간 컨디션을 조절한 덕분에 다시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곧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 고흐 피겨는 8월 중반까지는 모두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며, 만일 이때까지도 제가 마무리하지 못하게 된다면 원하시는 경우 전액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이순신 피겨는 원래 배송예정이었던 7월 말에서 8월말~9월 초중순으로 약 한달 가량 배송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작품을 구매해 주신 분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들로 배송이 늦어진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통의 연속이다.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늪에서 허우적대고 허망한 세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워도 이놈의 고깃덩이는 자꾸만 내 발길을 잡아 끈다. 2006년 이후 또한번 내 목을 조르고 있는 이 굴레와 껍데기를 벗어 던지기위해 몸부림 치다가 껍데기 중의 하나를 날려버렸다. 거울보며 바리깡으로 벅벅 밀고 면도기로 싸악~싹 밀어버리고 며칠... 완전삭발을 한 것은 군입대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두상도 못생겼고 머리를 밀면 내 인상이 매우 살벌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건 남들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아웃오브안중.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바닥까지 빠져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젠 잘 알기에 오늘도 난 심신을 모두 망나니의 칼춤앞에 내던지고 있다.
명량, 333척의 적함들과 홀로 직접 맞서 싸우던 함대 기함인 천자1호좌선이 초요기를 올려 멀찍이 떨어져 있던 안위를 부릅니다. 배가 가까이 다가오자 판옥선 장대에서 적선에 편전을 날려대던 장군께서 소리칩니다.
"안위 이놈~! 도망치면 네가 살 것 같으냐! 내 당장 너를 군법에 따라 목을 벨 것이나 싸움이 급하니 먼저 공을 세울 기회를 주겠다. 내손에 죽으랴 아니면 적과 싸우다 죽을테냐!"
혼비백산한 안위는 333척의 적선을 향해 돌격합니다.
충무공은 분명 임금과 백성, 나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머리로만 싸우거나 마냥 인자한 덕장, 지장만은 아니었습니다. 원균과 진린의 뻘짓에 밤잠을 못이루고 고약하다, 망측하다, 괴이하다, 이불을 움켜쥐며 이를 박박 갈 정도로 화도 내셨습니다. 억울함과 분통함에 진지도 못드십니다.
당연합니다. 남은 목숨 내걸고 싸우고 있는 판국에 자기 배에서 기생질하고 후방에서 조수에 떠내려온 왜군 수급이나 뎅강뎅강 베어 챙기는 작자들에게 화가 안나면 이상하지요.
난중일기에서 충무공이 이런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지 않았다면 이순신은 결코 매력적이지 못했을겁니다. 나와 같은 사람, 다른 사람들과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조선의 늙은 군인'이었던 이순신이 난세에서 나라를 구해내는 엄청난 일을 만들어 냅니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대단합니까?
어머니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러운 아들이지만 전장에서는 분기탱천해 야차가 되어 버리는 인물. 크건 작건 잘못앞에서는 경상우수사 원균도 바지 까서 곤장 쳐버리고 내 수족같은 병사의 목도 뎅강 쳐 날려버리는 단호함. 통사께서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