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게 한번 춤을 춰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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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씌워진 수많은 색들에서 색을 한겹 빼고 싶어...
그 명징함에 머리가 맑아지게...
'淸'...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밀리터리 콜렉션 물품중에 병사들이 주둔지에서 외출용으로 맞춰 입는 이른바 '테일러 메이드 자켓'이 있다. 다양한 종류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2차대전~한국전쟁 당시 유행했던 벨벳 소재의 옷에 손자수로 다양한 그림들을 그려넣은 점퍼들. 이번에 맷블랙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velvet goldmind 후드 자켓은 바로 이런 복고풍의 빈티지 자켓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다. 요즘 날씨에는 약간 얇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원하던 형태와 느낌으로 제작되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옷이다.
본의 아니게 이 옷의 피팅모델 역할을 하느라 촬영한 사진들이다. 랩터와는 아주 궁합이 잘 맞는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즐겁게 촬영.
등에 큼직하게 들어간 한쌍의 천사날개와 바이크 그림은 검정색 벨벳 소재의 옷에서 화려한 시각적 포인트를 제공한다. 어깨에 들어간 문양은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재봉틀의 장식문양을 차용한 것이다.
바이크와 함께 할때는 강렬한 포스를 뿜어낼 뿐만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는 벨벳 골드 마인드를 입고 촬영한 사진들로 인해 그동안 날씨가 추워 랩터와 함께 하지못했던 격조한 시간들을 보상해주는 듯 하다.


본의 아니게 이 옷의 피팅모델 역할을 하느라 촬영한 사진들이다. 랩터와는 아주 궁합이 잘 맞는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즐겁게 촬영.

등에 큼직하게 들어간 한쌍의 천사날개와 바이크 그림은 검정색 벨벳 소재의 옷에서 화려한 시각적 포인트를 제공한다. 어깨에 들어간 문양은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재봉틀의 장식문양을 차용한 것이다.

바이크와 함께 할때는 강렬한 포스를 뿜어낼 뿐만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는 벨벳 골드 마인드를 입고 촬영한 사진들로 인해 그동안 날씨가 추워 랩터와 함께 하지못했던 격조한 시간들을 보상해주는 듯 하다.



주몽의 경우 가장 먼저 시작되었지만 방송 몇회만에 난 더이상 드라마를 볼 흥미를 잃어버렸다.
아무리 이 시기에 대한 기본적인 사료가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사실상 사극이길 포기한 RPG게임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다모의 성공이후 일종의 유행처럼 퍼지는 이른바 '퓨전사극'은 말도 안되는 캐릭터들과 제멋대로의 역사를 그리고 있어 사극의 형식과 정통성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을 정도다. 뒤이어 등장한 연개소문은 초반 안시성 전투의 재현으로 다소 주목을 끌긴 했지만, 역시 비루한 수준의 대사들과 형식적인 전투장면의 묘사로 대책없이 맥이 빠져 버렸다.
비록 후발주자이기는 하나 대조영은 전통의 KBS 대하사극답게 위의 두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그나마 드라마 볼 재미를 조금은 안겨준다. 전투씬의 강약조절과 적절한 대사처리,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고증과 변용, 무엇보다도 각각의 등장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에서 극으로써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신들린듯 연기하는 김진태씨의 연개소문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완벽한 호랑이상을 하고 있는 김진태씨의 얼굴과 목소리는 머릿속에서 그리는 연개소문의 이미지를 판에 박은 듯 하고 안시성주 양만춘을 연기하는 임동진씨의 중후한 연기, 설인귀역의 이덕화, 대중상 역의 임혁(예전에 KBS 삼국기에서는 임혁씨가 양만춘을 연기하기도 했다)등 '평균연령 54세'의 중년 연기자들의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열연은 연기의 참맛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복식고증에 있어서도 주몽은 완전히 환타지 수준이라면 SBS의 연개소문은 나름대로 공들여 제작한 고구려 갑옷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 갑옷제작에만 의상제작비를 다 써버린 탓인지 수/ 당나라 군대와 다른 의상들의 수준은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이에 반해 대조영은 고구려의 말기를 배경으로 하여 전통적인 고구려 갑옷과 당대 유행했던 갑옷 디자인인 명광개를 동시에 등장시키는 한편 그 수준이 적절하고 지나침이 없어 극의 사실성과 몰입에 많은 도움을 준다.
(대조영의 연개소문이 입은 것이 명광개, 뒷쪽의 부장들이 입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고구려 초중기의 갑옷이다. 그 아래 SBS 연개소문에서 을지문적 장군으로 등장하는 이정길씨가 입은 고구려의 전통 갑주는 그나마 재현도가 뛰어나긴 하다)

대조영의 안시성 전투장면.
불멸의 이순신 이후 KBS특수영상실에서 만들어 내는 CG는 비교적 극의 스케일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같은 전투를 그린 SBS의 연개소문에서도 거의 같은 규모의 장면들을 보여주었지만, 장면의 짜임새와 전투의 전개에 있어서 대조영의 안시성 싸움이 훨씬 정사에 가깝고 더 드라마틱하며 당대의 전투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양사 모두 공성전을 묘사하기 위해 운제나 당차, 충차를 비롯한 다양한 공성 무기와 수성 무기들을 등장시키고 있지만 연개소문의 그것이 단순한 화면구성을 위한 액세서리에 불과했던 반면, 대조영에서는 각각의 무기와 장비들이 쓰이는 방법이나 전투방식을 비교적 정확하고 사실감있게 묘사한다.

이 사진은 고구려의 첫번째 도읍이자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한 장소인 오녀산성이다.
깎아지른 듯한 천혜의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고 미흡한 부분에만 석벽을 쌓는 고구려 산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요동지역 고구려 천리장성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성이 바로 이런 산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무려 130여개의 성을 가지고 있었던 고구려의 성들 중 양만춘의 전투로 잘 알려진 안시성은 몇군데 추정되는 성이 있긴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드라마를 보며 다소 아쉬웠던 것은 고구려 성을 대표하는 가장 전형적인 모습인 성벽의 '치'와 '옹성'구조가 등장하지 않은 점이다. 치는 성벽 중간중간을 돌출시켜서 소수의 병력으로도 성벽을 오르려는 적병을 삼면에서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로 고구려가 가장 먼저 만들어낸 축성 방식이다. 이때문에 고구려의 산성은 공격하기가 무척 어려워 훗날 당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를 도입해 축성을 하게 되며, 옹성이란 성문의 입구를 그대로 노출시키지 않고 반원형의 호를 그리는 구조물을 만들어 치와 마찬가지로 적의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 구조물이다.


이런 옹성 구조는 현재 서울 동대문에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고 치는 만주와 중국지역 곳곳에 아직도 굳건하게 서 있는 고구려 성들의 성벽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구조를 드라마 상에서 보여준다면 드라마의 전투 장면이 훨씬 더 풍성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당대를 재현함에 있어서도 훨씬 자연스러울텐데, 드라마의 전투씬 촬영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청주의 상당산성등 조선시대의 성에서 촬영되고 있기 때문에 화면속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는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새로 만들었다는 연개소문, 주몽, 대조영의 성문, 성곽 세트들도 이런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무시해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아래 사진은 바로 지난 11월 29일 오픈한 대조영의 오픈세트중 고구려 성. 치와 옹성 구조가 완전히 생략되어 있다.)

각 방송사 담당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하나같이 '당대의 자료가 부족해 최소한의 고증을 한뒤 나머지 부분은 상상력에 의해 미술작업과 의상 제작을 하고 있다'고 앵무새 같이 말들을 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차라리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제작비 지원이 부족하고 공부하고 고증작업을 할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 바란다.
고구려의 복식이나 갑옷의 형태및 착용방식, 무기, 전투방식등은 조금만 공부하면 충분히 구체화할 수 있는 소스들이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한 서양식 공성전을 어설프게 흉내내려는 방송3사의 전투장면 연출을 보면 그 답답함에 가슴을 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드라마가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반가와하고 때론 실제의 역사를 머리에 떠올려 오버랩시키며 눈물 흘리는 한 고대 전쟁사 학도의 푸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명장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소외시키거나 시기하는 풍조가 넘쳐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제시대, 소학교 시절 우연히 알게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만나게 된 이후 중학교때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다가 일본의 패망과 대한민국 정부의 일본과의 국교 단절로 인해 일본에 남게 된 한 젊은 청년은 조선인이라는 신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바이올린 제작의 길을 걷게 된다.
좋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악기공장이 있는 주변의 벌목장 옆에 판자집을 짓고 벌목장과 악기공장에서 막일을 하며 주어온 나무와 창문너머로 익힌 악기 제조법을 가지고 평생을 바이올린 제작에 바친 인생.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우연히 듣게 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에 대한 강의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악기는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강사의 결론에 오기를 품고 오로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비견될 바이올린을 만드는데 인생을 건 사람.
결국 그는 1976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회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자 콩쿨’에 제작자로 초대되어 꾸벅꾸벅 졸다가 이 대회의 총 여섯 부문 중 무려 다섯 부문을 휩쓸어 버리게 된다.
이를 통해 그는 악기를 만든후 판매하기전에 하는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명품으로 인정을 해주는 이른바 '무감사' 장인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 명인으로 손꼽히며 정경화를 비롯해 수많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그의 악기를 사용해 연주를 하고 있는 진창현 선생님의 일대기가 일본에서 2부작의 특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초난강이 주연을 맡아 진창현 선생의 험난한 인생사를 그려낸다.

진창현 선생의 말들중 가슴에 화살처럼 날아와 꽂히는 말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려 애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려고 했고, 상상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더 깊이 더 넓게 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날카로운 감성을 갖추게 되었다."
진정한 장인으로 살아온 그분의 삶에 한없이 끓어오르는 존경심을 표현하고자 끄적여 본다.


광고가 예술의 한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만들어주는 애플의 광고.
언제, 어느 옷에도, 어떤 곡이라도 랜덤으로 플레이되는 셔플만의 특징이 잘 나타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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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Gonna Sing? by Prototy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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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영어 강사를 하고 있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덩치 좋은 백인 한명과 함께 낄낄대며 이야기 하다가 수다쟁이 백인을 보내고 나니 날이 어둑어둑 해진다.
바로 근처인 남산에 슬쩍 올라간다.
이젠 잎이 떨어져 가는 은행나무와 바닥에서 뒹구는 낙엽들이 서늘한 겨울의 분위기를 제법 맛보게 만들고, 가진거라고는 불알 두쪽과 제멋대로 만든 바이크 한대뿐인 사내들 둘이서 가로등을 맞이하다가 돌아왔다.
시커먼 가죽으로 몸을 감싸고 등판에는 큼직한 그림이 그려져 거칠기 짝이 없어 보이는, 그러나 누구보다도 날씨와 하늘과 풍경을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실이다.



노르망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작전중 가장 빛나는 작전이자 수많은 젊은 생명들이 해변의 모래알 처럼 죽어나가야만 했던 작전. 노르망디 상륙이 성공하고 날이 밝은뒤 본격적인 후속부대들의 상륙이 진행되던 당시 촬영된 이 기록사진에서는 오마하 해변의 참혹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당시 노르망디의 오마하 해변은 푸른빛이 아닌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죽음의 바다였다.
그랬던 그곳이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치도록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되어 있다. 1944년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것은 똑같지만 당시에는 독일군의 MG-42 기관총이 뿜어내는 총알이 빗발치고 있었고, 지금은 작렬하는 태양이 모래알에 반사되어 빛나는 차이가 있을뿐...

이곳은 상륙작전 당시 레인저(Rangers) 대원들이 교두보 확보를 위해 로프 하나에 의지한채 기어올랐던 절벽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톰 행크스가 바로 이 2nd Rangers 소속으로 등장하는데, 해안으로 상륙한 영화속의 톰 행크스와는 달리 실제 레인저 대원들은 이 절벽을 기어올랐던 것이다.

자연은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는다.
오직 이런저런 Ism과 종교, 물질, 욕심에 의해 서로를 시기하고 전쟁을 불사하는 인간들이 변해왔을뿐...
정작 1944년의 노르망디 역시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찬란한 햇살과 푸른바다, 그리고 조각해놓은 듯 절경의 절벽이 서 있었을 뿐이다.

세상 참 좋아졌다.
아니, 편해졌다고 해야할까?
추억은 원래 가물가물해야 추억이고 어딘가 모르게 희미해지는 기억을 이리저리 헤집어가며 행복한 기억 한조각을 꺼내드는 것이 맛인데, 문득 생각나는 것을 찾기위해 '추억의'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주루륵 나타나는 수많은 정보들.
추억의 그것들을 쉽고 편하게 만나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왠지 아날로그적인 감성 하나가 사라지는 것만 같아서 마냥 좋아하기도 참 그렇다...

아니, 편해졌다고 해야할까?
추억은 원래 가물가물해야 추억이고 어딘가 모르게 희미해지는 기억을 이리저리 헤집어가며 행복한 기억 한조각을 꺼내드는 것이 맛인데, 문득 생각나는 것을 찾기위해 '추억의'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주루륵 나타나는 수많은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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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녀석을 하나 사들고 와서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는데 기존 셔플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작아진 크기때문인지 귀엽고 가볍고 튼튼해 보여서 아주 마음에 든다. 기본 아이팟의 액서서리인 리모트 콘트롤러와 라디오 리모트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일관성 있는 디자인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패키지 안에 들어있는 작은 사이즈의 흰색 애플 스티커는 오래간만에 새로운 컬렉션 아이템이 될 듯.


일반적인 라이딩 수트가 아닌 좀더 내 색깔이 분명한 라이딩 수트를 원해서 컨셉을 잡아 본 랩터 전용 커스텀 라이딩 기어. 가장 포인트가 되는 것은 하반신에 착용한 G-수트(정식 명칭은 Anti Gravity Suit: 여압복)로, 원래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급격한 고기동을 펼칠때 피가 온전히 흐르지 못하고 하반신으로 쏠리며 뇌기능을 저해하거나 시력을 잃게 되는 현상을 막기위한 장비다.
카우보이들이 말을 탈때 Jean위에 덧입는 가죽바지인 '챕스'를 할리 데이비슨 라이더들이 즐겨 입는 것을 나름대로 변용해 본 것이기도 하고, 익스트림 머신을 모는 제트기 파일럿의 느낌도 함께 나서 실제 G수트를 약간 개조해 입어 본 것이다. 자켓은 군용 항공점퍼의 느낌이 나면서도 G수트와 완벽하게 매치되는 기존의 일반 패션 상품. 약간의 커스텀 페인팅과 패치를 부착해 완성해야 겠다.

깡통 하나에 십수만원 하는 개새끼들 전용 먹이가 불티나듯 팔리는 세상이라서 <들개>라는 단어의 뜻조차 무의미해져가는 요즘이지만, 갈빗대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목울대에 각이 져서 그르렁 댈때마다 앙상한 가죽이 꿈틀대는 들개의 모습은 내겐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이다.
처연할 정도로 본능과 야성에 빛나는 두 눈은 한밤중에 더욱 푸른 귀기를 띄며 빛나고, 느리게 움직이면서도 앞발을 슬쩍 땅에서 뗄라치면 온몸이 오그라드는 공포를 풍기는 들개...
그림이 더이상 그림이 아니라 배춧잎사귀 다발같은 지폐화 되어가는 요즘 들개와도 같은 그림, 들개와도 같은 그림쟁이들을 만나는 것은 마치 도심속에서 들개를 만나는 것 보다도 더 힘든 일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지지리 궁상 해프닝과 촌티를 곱빼기로 휘감고 명품과 함께 철지난 팝아트를 외치는 자칭 '아티스트'들이 난무하는 요즘 미술계에 1981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1991년에 이 책을 읽으며 전율에 몸을 떨어야 했던 이야기는 이제 너무나 낡은 이즘이 되어버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예술지상주의라는 말이나 배고픈 예술가로써의 전형성을 위해 자신의 겉모습을 만들어 가는 행위들을 극도로 싫어하기는 하지만, 이외수 아저씨의 분신과도 같은 이 책과 내용에 등장하는 '그'의 광기에 가까운 그림에 대한 집착은, 배고픈 들개의 누런 이빨에 심장을 물려버린 것 마냥 숨막히게 꽂혀온다. 20년이 훨씬 넘은 이 책을 십수년전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집어든 것은 우연치 않은 대화중에 떠올린 까닭이기도 하지만, 한때 너무나도 절실하게 매달리던 내 열정을 다시 끄집어 내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들개: 이외수 지음. 1981년 초판발행. 2005년 재판. 286쪽. A5
처연할 정도로 본능과 야성에 빛나는 두 눈은 한밤중에 더욱 푸른 귀기를 띄며 빛나고, 느리게 움직이면서도 앞발을 슬쩍 땅에서 뗄라치면 온몸이 오그라드는 공포를 풍기는 들개...


지지리 궁상 해프닝과 촌티를 곱빼기로 휘감고 명품과 함께 철지난 팝아트를 외치는 자칭 '아티스트'들이 난무하는 요즘 미술계에 1981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1991년에 이 책을 읽으며 전율에 몸을 떨어야 했던 이야기는 이제 너무나 낡은 이즘이 되어버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예술지상주의라는 말이나 배고픈 예술가로써의 전형성을 위해 자신의 겉모습을 만들어 가는 행위들을 극도로 싫어하기는 하지만, 이외수 아저씨의 분신과도 같은 이 책과 내용에 등장하는 '그'의 광기에 가까운 그림에 대한 집착은, 배고픈 들개의 누런 이빨에 심장을 물려버린 것 마냥 숨막히게 꽂혀온다. 20년이 훨씬 넘은 이 책을 십수년전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집어든 것은 우연치 않은 대화중에 떠올린 까닭이기도 하지만, 한때 너무나도 절실하게 매달리던 내 열정을 다시 끄집어 내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들개: 이외수 지음. 1981년 초판발행. 2005년 재판. 286쪽. A5


사당동의 3층 건물 옥탑방...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땅에서 해가 넘어가도 찜통같은 깡통 옥탑방에 살며 종일 일하고 돌아와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낙이라고는 비디오를 빌려 영화를 보는 일이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아무런 영화에 대한 정보없이 그저 영화 제목이 마음에 들어 빌려와 보기시작했던 영화...
그러나 이 한편의 영화는 그날밤 내 눈물샘을 마르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벤>은 영화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지만 심각한 알콜 중독자다. '아내가 떠나서 술을 마시게 된건지, 내가 술을 마셔서 아내가 떠난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의 대사처럼 하여간 그는 입에서 술을 뗄 수 없는 인간이고, 결국 직장마저 잃게 된다.

공허한 나날들... 사랑과 일, 건강을 모두 잃은 벤은 퇴직금과 함께 자신에게 남은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처분해 마련한 얼마정도의 돈을 가지고 도박과 술의 도시- 라스베가스 -로 향한다. 운전을 하면서 보드카 한병을 병나발 불어버리는 극도의 주량과 내공을 과시하며 라스베가스로 온 그가 만난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창녀 <새라>.

둘은 극도의 외로움과 서로에 대한 묘한 끌림에 얽혀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알콜중독자에 곧 죽을지도 모르는 남자, 누구에게나 200~300$만 받아낼 수 있다면 자신의 몸을 포함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여자. 둘의 사랑은 처음부터 바닥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술을 마시면 죽어버릴 남자에게 고급스러운 휴대용 브랜디병을 선물하는 여자.
사랑하는 사람을 길들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그를 인정하는 여자에게 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잠시 사랑때문에 안정되었다고는 하나 알콜 중독자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것. 항상 문제를 일으키고 미친듯이 술을 들이키는 벤은 결국 새라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새라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한 벤은 결국 그녀가 건네준 술 한모금과 그녀의 사랑을 확인하며 테이블 위의 술병처럼 싸늘하게 식어간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그의 영혼은 평온해 졌을까?

너도 나도 개성을 외치고,
개개인의 능력과 고유의 감성을 인정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단조롭고 규칙적이며 칙칙한 무채색의 도시와 세상 속 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개개인의 능력과 고유의 감성을 인정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단조롭고 규칙적이며 칙칙한 무채색의 도시와 세상 속 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가죽자켓은 터미네이터로 대표되는 마초의 상징도, 할리맨들의 전유물도, 건달들의 유니폼도 아니다.
두툼하고 뻣뻣한 말가죽 자켓을 입는 순간 난 튼튼한 갑옷 한벌을 걸치는 느낌과 함께 이 세상과의 싸움을 할 투지를 얻게 된다...

가을의 끝자락을 느끼게 만드는 11월의 첫 주말.
간밤에 번개와 천둥이 치며 한바탕 장대비가 휘젖고 지나간 아침 무렵 하늘에는 솜털구름이 남실대며 말끔하게 개어 있었다. 가을의 끝자락을 잡아 보고자 아침부터 떠난 솔로 투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양평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가 청평쪽으로 가다보면 나타나는 유명산.
바이크 라이더들에게는 도로 상태가 좋으면서 와인딩(코너 공략)을 하기 좋은 장소로 무척 '유명'한 산이다.
정작 난 바이크 타기 좋다기 보다는 색색으로 물든 산이 참 좋았다.
유명산을 넘어 청평쪽으로 마저 달린다.
설악이란 표지판이 계속 나와서 한참 멀고 먼 설악산 표지판이 왜 나오나 했더니 그냥 이곳 지명이 '설악'이다.
길이 아름다와서 잠시 쉬며 구름과자 한대 피워물고 가을 볕에 잠시 몸을 맏겨본다.
청평... 물과 산, 그리고 하늘이 사이좋게 한데 모여 맘이 편안해지는 풍경을 연출한다.
노란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날리는 은행잎이 아름다우면서도 왠지 쓸쓸해 보이는 것은 유난히 짧아진 가을을 원망하는 것은 아닐까?

간밤에 번개와 천둥이 치며 한바탕 장대비가 휘젖고 지나간 아침 무렵 하늘에는 솜털구름이 남실대며 말끔하게 개어 있었다. 가을의 끝자락을 잡아 보고자 아침부터 떠난 솔로 투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양평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가 청평쪽으로 가다보면 나타나는 유명산.
바이크 라이더들에게는 도로 상태가 좋으면서 와인딩(코너 공략)을 하기 좋은 장소로 무척 '유명'한 산이다.
정작 난 바이크 타기 좋다기 보다는 색색으로 물든 산이 참 좋았다.
유명산을 넘어 청평쪽으로 마저 달린다.
설악이란 표지판이 계속 나와서 한참 멀고 먼 설악산 표지판이 왜 나오나 했더니 그냥 이곳 지명이 '설악'이다.
길이 아름다와서 잠시 쉬며 구름과자 한대 피워물고 가을 볕에 잠시 몸을 맏겨본다.
청평... 물과 산, 그리고 하늘이 사이좋게 한데 모여 맘이 편안해지는 풍경을 연출한다.
노란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날리는 은행잎이 아름다우면서도 왠지 쓸쓸해 보이는 것은 유난히 짧아진 가을을 원망하는 것은 아닐까?

사는게 아무리 힘들지라도,
세상이 X같이 더러울지라도,
배알 꼴리는 돈지랄 떠는 인간들이 득실댈지라도,
사랑이 사랑 그 자체가 아닌 현실로 느껴질지라도,
설령 앞길이 전혀 보이질 않아 장님 등잔밑을 더듬는 것 같더라도...
웃자!
까짓거, 한번 웃어주는거다.

세상이 X같이 더러울지라도,
배알 꼴리는 돈지랄 떠는 인간들이 득실댈지라도,
사랑이 사랑 그 자체가 아닌 현실로 느껴질지라도,
설령 앞길이 전혀 보이질 않아 장님 등잔밑을 더듬는 것 같더라도...
웃자!
까짓거, 한번 웃어주는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