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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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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밤에는 웬만한 옷으로는 바이크를 탈때 춥게 느껴집니다. 예정보다는 빨리 가죽 자켓을 장롱속에서 꺼내게 되었네요. 사둔 것은 꽤 되었지만 그동안 입지 않고 장롱속에서 잠만 자던 말가죽 라이딩 자켓입니다. 몸에 타이트하게 Fit 되는 디자인으로, 말가죽이라서 길이 들기전까지는 상당히 뻑뻑한, 그러나 진정한 라이더라면 한벌쯤은 있어줘야 하는 클래식 빈티지 아이템이 바로 말가죽 자켓이죠. 그대로 입으면 폭주족 내지는 어정쩡한 스타일이 되므로 역시 커스텀 페인팅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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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용으로 만들었던 메쉬 가죽 자켓의 경우 가죽 패치를 만들어 붙이는 방식을 취했지만, 이옷은 안감을 해체했다가 붙이기가 어렵고 가죽도 두꺼워서 아예 모두 페인팅으로 마무리 하기로 결정합니다. 먼저 오른팔뚝 위에 맷블랙의 심볼 크로스를 그려넣고 라이딩 모토인 'RIDE LIKE A DEVIL, FEEL LIKE AN ANGEL'을 각각 양 팔에 나눠서 그려넣었습니다. 필기체가 아닌 이런 똑떨어지는 글자체는 세필을 이용해 프리핸드로 그려넣기가 무척 힘들지만 완성후 뿌듯함은 스텐실 기법등을 이용한 것 보다 훨씬 더합니다. 오른쪽 가슴에는 맷블랙의 로고 윙과 제 개인 심볼인 '엔젤 & 데빌' 윙을 나란히 그려넣었고 앞쪽 여밈지퍼를 따라 역시 제 개인적인 생활 모토인 'Do Somthing, Make Anything, Try Everything. It's My Life!'를 써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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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옷은 사실 아직 미완성입니다. 왼쪽 가슴에 마크 하나를 더 그려넣을 예정이고 등쪽에 큼직한 그림을 그려넣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등쪽에 그려넣는 그림이 키포인트인데, 이는 야간에 뒷쪽에서 따라오는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안전을 도모하는 기능까지 더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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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가을에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멋을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Jean일겁니다. 편하게, 쉽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빈티지한 멋이 나는 Jean은 진정한 사나이들의 옷이라고도 할 수 있죠. 오죽하면 부두 노동자들이 입던 Jean에서 '블루칼라'라는 노동자 계급을 칭하는 말이 나왔을 정도니까 말이죠.

문제는 수많은 Jean이 있겠지만 유행도 좀 타는 편이고 언뜻 보아서는 다 그게 그거같아 보인다는 것이 Jean을 입으며 멋내기가 힘든 점중의 하나입니다. 굳이 멋을 내겠다기 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며 저만의 Jean을 만드는 과정을 한번 공개해 봅니다.

Jean하면 뭐니뭐니해도 빈티지한 느낌이 진정한 멋이라고 하겠습니다. 흔히 '구제'라고 부르는 옷들도 있지만 이렇게 손이 많이 가게 되면 가격이 비싸지게 되어 구입할때 망설여지죠. 저 같은 경우엔 기본 디자인과 색상이 맘에 드는 싼놈을 사온뒤 직접 리폼해서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자켓은 기본 디자인이 워낙 빈티지해서 이 느낌을 더욱 살려보기로 합니다.

일단 팔 부분을 거칠고 과감한 느낌으로 찢어진 효과를 주기로 합니다. 가위로 적당한 부위를 쓱쓱 잘라낸뒤, 거친 사포로 절단면을 삭삭~ 문질러주면 올이 풀리고 닳으면서 자연스러운 효과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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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 그대로는 아직까진 나만의 옷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으므로 커스텀 페인팅을 통해 느낌이 살아나게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나 색깔, 그림등을 그려넣는 것 만으로도 옷의 가치가 달라지죠. 이번 경우에는 평소 멋진 글귀라고 생각해왔던 'Life Is Random(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라는 문구와 'Do!'라는 글귀를 앞쪽에 써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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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는 한자로 제 사인이자 심볼로 사용중인 '물결 랑'자를 쓰고 아랫쪽에 풀네임을 적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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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바지입니다. 정말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본 디자인에 가격도 저렴한 리어카표 만원짜리 청바지입니다. 바지 양측면의 재봉선을 따라 검정색 스트라이프를 넣고 해적깃발을 그려넣는 것이 이번 커스텀 페인팅의 컨셉입니다. 색상은 일부러 흑백대비만을 사용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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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골무늬가 패션계에 인기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패션 아이콘화 되다보니 오히려 그런 옷들은 입거나 사기가 꺼려지더군요. 해골하면 뭐니뭐니해도 가장 널리알려지고 정통성을 가진 해적들의 깃발 'Jolly Rogers'아니겠습니까? 아울러 해골을 그려넣은 제 의도 또한 영문으로 상단에 적어 넣습니다. "해골은 악마의 상징이 아니다. 해골은 인간의 몸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바지 뒷쪽에는 포켓을 흑백 대비로 색칠을 하고 최근 제가 상징으로 도안한 천사와 악마의 날개가 합쳐진 Angel & Devil 윙을 그려넣었습니다. 이 윙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앞으로 제가 만드는 물건이나 그림등에 자주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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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의를 매칭해봤습니다. 바지의 오른쪽 스트라이프 부분에 써넣은 글귀는 '인간 삶의 근본은 전쟁의 역사이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만의 생각과 주장이 담긴 옷 한벌이 완성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 나실때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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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한번 오고 나더니 날씨가 선선하다 못해 다소 춥게 느껴질 정도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찌는듯한 뙤약볕 아래서 땀 뻘뻘 흘리며 동해안 해안도로를 달리던 것이 불과 일주일쯤 전인데 갑자기 변해버린 날씨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지네요. 요즘 일이 하나 들어와서 밤을 새던중 창밖에 날이 밝아오는데 완전히 사람을 홀려버릴 듯한 멋진 하늘이 펼쳐지네요. 전국일주후 더욱 증세가 심해진 도화살이 하늘끝까지 뻗쳐버려 결국 오후에 바이크를 타고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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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가진 못하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몸으론 바람을 맞고 귀로는 바이크의 머플러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양재역을 지나 성남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곳, 바로 헌인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잡지사를 할때 마감 증후군에 의한 폐인모드가 극에 달하면 종종 찾던 곳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근 5~6년 만에 다시 찾은 것 같습니다. 헌인릉은 헌릉과 인릉을 합쳐 부르는 말로 헌릉은 조선 3대임금이신 태종과 원경왕후를, 인릉은 조선 제23대 순조임금과 순원왕후를 모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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릉에 들어서면 먼저 정자각과 비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사를 모시는 정자각은 댓돌마당이 있는 열린공간이며 시원하고도 기품있는 맞배지붕에 방풍널이 둘러쳐져서 위엄을 자랑하며 옆의 비각은 훌쩍 날아갈 듯한 팔작지붕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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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법도에 의해 만들어진 집이라서 평방위에 공포를 많이 쌓지 않은, 즉 필요없는 사치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기품있어 뵈는 조선시대 궁중 건축물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면 어느방향에서 봐도 주변 산세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우리 전통 건축물은 제가 항상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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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이 되어 있는 방풍널입니다. 맞배기와 지붕과 더불어 이 집의 듬직한 멋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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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루와 추녀마루의 잡상들입니다. 액을 쫒는 의미로 흙을 구워만든 원숭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상을 세웁니다. 막새기와는 궁에서만 사용하는 용과 봉이 새겨진 기와가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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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 한옥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소중의 하나가 바로 문과 창입니다. 격자문살의 지극한 아름다움은 르네상스 시대의 휘황찬란한 문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문고리를 걸어 놓은 전통 자물쇠의 투박하고도 튼실한 맛이 그리 좋을 수 없어서 한참을 바라보고 만지작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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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서민들의 살림집은 꾸불꾸불 제멋대로의 능청스런 서까래가 맛이지만, 궁의 건축은 그와는 다릅니다. 엄격한 격식과 형식미 속에서 쌀짝 살짝 빈틈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조상들이 보여주는 격식과 절제, 여백의 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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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왔을때는 소나무 가지를 툭툭 잘라 만든 계단이어서 상당히 운치가 있었는데, 최근에 계단 보강대를 교체한 모양입니다. 능으로 올라가는 길이 눈을 참 즐겁게 해주었더랬는데, 그 맛이 좀 덜해졌습니다. 그래도 병풍처럼 늘어선 아름드리 소나무들의 정취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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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릉입니다. 나란히 모셔진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은 최근 제한적으로나마 일반인들의 관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봉분을 둘러싸고 양과 호랑이, 말의 형상을 한 석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 역시 액을 쫒는 의미입니다. 상석 앞으로는 문신석과 무인석이 든든하게 임금을 호위하고 있는데, 조선 초기 양식인 헌릉과 후기에 해당되는 인릉의 석물을 비교해 보는 것 역시 헌인릉을 돌아보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헌릉의 무인석은 고려시대의 갑옷 양식을 미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복식은 원주(투구)에 미늘형의 명광개, 또는 호애갑을 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굴의 묘사가 형식적이지 않고 상당히 현실적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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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석의 뒷모습입니다. 허리를 보호하는 갑상을 차고 있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며 투구의 근철장식도 명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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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라고 해서 무덤만 덩그러니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다릅니다. 배수를 위한 작은 도랑길은 그 자체로 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이는듯 보이지 않게 흐르는 물에 비치는 하늘은 한손으로 퍼내고 싶을 정도로 푸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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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도 여름의 끝자락을 못잊어 하는 태양의 따가움을 다 막아주진 못합니다. 나무와 나무틈을 비집고 들어오며 빛의 길을 내는가 하면 어떤 벌레의 배를 채워줬을 나뭇잎의 벌레먹은 구멍 사이로도 어김없이 햇살은 그 눈부신 광채로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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